독서리뷰

[독서축제 18] 나의 신화를 찾아서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pumpkinn 2009. 3. 15. 11:11

 

     

Paulo Coelho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지만, 사실 브라질에서는 소위 ‘엘리트’ 그룹이라 칭해지는 지식층 사이에서는 ‘통속 작가’라 불리며 살짝 외면당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파울로 코엘료는 삶의 많은 경험과 여행 속에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로 읽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출판되는 책마다 성공을 거둔다. 흐트러진 머리에 안경을 쓰고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어려운 글들을 쓰며 심각한 자뻑 모드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이만저만 배 아플 일이 아닐 것이다. 그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이 가진 감정중 가장 뒷맛이 씁쓸한 ‘시샘’ 바로 그것일 게다. 물론, 추구하는 작품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음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

 

파울로 코엘료는 1947년 8월 24일 브라질의 히오 데 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작가로서 활동하기 전에 그는 연극배우였고, 감독였으며, 작곡가였고, 또한 편집장이었다. 그리고 히피였다. 

 

그는 브라질의 유명한 가수 엘리스 헤지나 그리고 히타 리(브라질의 유명한 여성로커)의 노랫말을 썼으며, 하울 세이샤스와 함께 작업한 ‘Eu nasci há dez mil anos atrás (나는 만 년 전에 태어났어요)’ ‘지따’,’알 카포네’등은 브라질 록의 전설적인 곡으로 남아있다.

 

 

Paulo Coelho & Raul Seixas

 

후에, 그는 영성 분야에 매료된다. 그것은 그가 히피 생활을 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고, 또한 비밀 조직사회와 동양의 종교에 관해 실질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1982년에 그는 그의 처녀작인 <Arquivo Inferno (지옥의 파일)>을 썼으나 그것은 성공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1986년에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썼으며, 그 경험은 <O Diário de Mago ('마법사의 일기', 한국에서는 '순례자’로 번역되었다)>에 잘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그다음 해 ‘연금술사’를 쓰게 되고, 그 책은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등극하게 된다. 

 

그 외 <As Valkirias(발키 리아스)> (1992), <O Manual do Guerreiro de Luz(빛의 전사의 지침서)> (1997), <Veronicka Decide Morrer(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998), onze Minutos(11 분)> (2003), O zahir(자히르)> (2005) 등등 많은 책들을 썼다.

 

파울로 코엘료는 2003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책이 번역된 작가로 뽑히고, 그와 함께 연금술사는 20세기의 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현상을 가져다준 책으로 뽑힌다. 74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지금 현재까지 325백만 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2008년도에는 가장 많은 언어 (67개 국어)로 번역된 책으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겐자부로 오에와 세계적인 팝 싱어 마도나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했다.

 

그는 글을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을 돕기 위해 도움 기관을 세워 후원을 하고 있다.

 

‘세상의 고통’과 ‘자신의 가짐’을 분리하지 않고 끌어안는 파울로의 모습은 ‘깨어있는 삶’이 무엇인지, ‘신화를 이루는 삶’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다.


 

 

 

파울로 코엘료의 글은 참 풍요롭고 넉넉하고 여유롭다. 직관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작가가 갖는 타고난 강점일 것이다.  작가의 열린 사고는 읽는 나로 하여금 편안함을 안겨주었고 그를 신뢰하게 했다. 그와 더불어 자연스러움 가운데 삶에 대한 귀한 깨달음을 안겨 주었다.

 

세계 각국을 돌며 만나지는 사람들 이야기, 그들의 전설 속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꼬마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알사탕처럼 깨달음이 하나씩 담겨있었다. 놀랍게도 마치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갈등 속에 있는지를 꿰뚫어 아는 것처럼 그때그때마다 내게 툭 던져지는 한 마디 한마디는 내게는 울림이었고 외침이었다. 그래서 자꾸만 흐느끼게 했다. 먹먹함 속에 자꾸 책을 놓아야 했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했다.  

 

누구나 나만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왔고 파울로 코엘료는 자신은 이 땅에 보내어진 신화를 이루었다고 했다. 그의 당당함에 초라해진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을 쳐댔다. 나만 힘들다고 자꾸만 어두운 곳만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고는 가슴에 싸한 아픔이 느껴지며 부끄러워졌던 게다. 나 혼자 자꾸만 바닥을 긁고 있는 듯한 느낌에 점점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겉으로 보면 모든 것이 평온한 그림인데 왜 나는 그리도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걸까.

 

파울로가 글 속에서 내게 계속 외쳐대고 있는 것 같았다. 용기를 내라고. 나는 지금 손 까딱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비겁하게 겁만 내고 있다고. 그의 많은 글 속에 내게 달려들며 나를 온통 뒤흔들어댄 것은 바로 ‘용기’라는 단어였다.

길을 갈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열리는 길

 

결국, 길을 갈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길을 선택할 기회조차도 주어지지도 않는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가 책 처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내내 외쳐대던  ’ 용기’라는 단어가 내 안에 심어지는 순간이었다. 변명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삶이 원할 때 어디 뒀는지 찾다가 지쳐버리는 내가 아닌 지혜롭게 상황 속에 대처하며 내 별을 찾아가는 나이고 싶다는 바람이 뜨거운 용암처럼 내 안에서 꿈틀거렸다.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었던 책, <흐르는 강물처럼>. 요즘의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했던 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온전히 책 안에 들어있었다. 언제나 내가 필요한 순간에 삶의 스승이 되어 다가오는 책. 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분명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그렇듯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는 다른, 좀 더 새롭고 신선한 부활 속의 나로 만나고 싶다. 

 

어제의 나는 살짝 옆으로 내어두고 새로운 나를 맞는 나 자신. 내게 주어진 소명, 사명, 신화,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제야 알겠다. 그렇게 살기 위해 나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나의 숙제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지 조차도 몰랐던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나다. 그래서 감사한 오늘이다.

 

우리 각자에게 실현해야 할 신화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타인이 우리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한다.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명이고, 모든 기쁨의 원천이므로. 

 

나도 긴 삶의 여정을 멋지게 끝내고 나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 나에겐 실현해야 할 나만의 신화가 있음이 나를 떨리게 한다.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 넘어지겠지만 또 일어날 것이고, 나는 다시 시작하기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내가 이 세상에 온 소명을 다하며 나의 신화를 이루고 싶다. 파울로 코엘료처럼.

 


 

Paulo Coelho와 그의 아내이자 뮤즈인 Christina Oiticica  전생에서부터 이어져온 사랑이라고 고백하는 Paulo Coleho 

 

 

2009년 3월 15일에 쓴 리뷰를 오늘 정리하면서 많은 가지치기를 했다. 그 쳐냄을 당한 가지들은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감당하기에 벅찬 감정들로 가득한 표현들이었다. 유치하게까지 느껴지는 느낌들.

그 느낌들은 비록 가지치기를 당했지만, '사십 대 중반의 나이에 나는 그렇게도 절절하게도 나의 신화를 찾아 헤맸구나' 느껴져 살포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 후로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 나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임했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신화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없다. 삶의 회오리에 휘둘러지는 게 어디 나뿐이던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는 삶의 홍역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오늘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리뷰를 정리하면서 그때 그렇게 열정적으로 임했던 그때 당시의 내가 떠올라 미소가 그려졌던 게다.

 

고통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일어난 사건의 의미를 묻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는 것뿐이다. 고통과 위기가 닥치면, 우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감정을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대해서도 안 되고, 매사 자책하던 것처럼 벌을 받는 거라고 여겨서도 안 된다. (P263)

 

흐르는 강물처럼 삶을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웃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하는 것. 그렇게 즐기면서 웃으면서 삶의 장벽을 넘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삶의 지혜고 깨달음이다. 

 

브런치에 리뷰를 정리하여 올리면서, 지난 느낌들을 바라보는 것은 의미 있는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작가님들과 함께 느낌을 나누는 시간은 내게 참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이런 덩어리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차일피일 미루던 리뷰 정리는 여전히 밀림을 당하고 있을 터, 코로나에게 감사해야 하나? 

 

삶은 항상 나쁜 것도 없고, 항상 좋은 것도 없다.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는 행복해지기도 하고 고통스러워지기도 하고. 하지만 매 번 그렇게 우아하고 지혜롭게 대처되는 것 또한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 속에 빠지게 되고, 또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우리. 

 

오늘, 유난히 감사하게 느껴지는 하루다.

 

 

                        

흐르는 강물처럼 초서

 

P12 a) 작가는 안경을 걸치고, 절대 머리를 빗는 법이 없다. 늘 화를 내거나 우울하거나 둘 중 하나다.

>> 빠울로 꼬엘료의 표현이 너무나도 시니컬해서 웃음이 나온다. .. 선생님도 안경을 끼시는데...


b) 작가는 자기 세대로부터 절대 이해받아서는 안 될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 푸하하하하하~ 어찌나 의미심장한지... 마치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다라고 선서해야할것 같은 분위기..^^ 그야말로 의미심장하다 못해 비장하기마저 하다. 하하하하~ ^^ 첨부터 너무나도 재밌게 시작되고 있다......아주 맘에 들어...^^


P13  e) 작가는 여자를 유혹하고 싶을 때마다 냅킨에 시 한 편을 써서 건네며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작가입니다.” 언제나 통하는 방법이다..

>> 으아아악~ 푸하하하하하~ 아고 배야~ 돌아가시겠다~ 하하하하하~ ^^;; 이건 꼭 알야봐야겠다. 정말 그런지...내가 이런 질문을 여쭤볼수 있는 작가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 선생님께 여쭤봐야겠다... “ 선생님~ 정말 그래요~?? 큭큭~ ^^;;” 빠울료 꼬엘료가... 갑자기 미치게 좋아지구 있다...하하하하하~ 넘 재밌어 죽는 호박탱이~ ^^;;


P17 <많은 사람들과> <몇몇 사람과> <아무도 없이> 이 세 악장은 일 년 동안 각각 넉 달씩 연주된다.

>> 눈물나게 부러웠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나눠서 조절할수 있는 상황에 있는 그가. 물론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 전의 노력과 수고와 고통이 있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그런 과정은 그냥 자연스럽게 이뤄진것처럼 착각하곤 한다. 하긴, 알아도 부러운건 부러운거겠지. 부럽다는 건 내가 그 상황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니까.. 그래서... 부러운거니까... 바보들은 늘 부러워하다 끝난다. 그 바보들의 행진에 끼고 싶지 않다.


P18 이곳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가를 잊는다. 질문도 답도 없이 온몸능로 순간을 살고, 일 년에 사계절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확인하며(명백한 사실이지만, 가끔 우리는 그걸 잊을 때가 이싿) 나를 둘러싼 자연과 하나가 되어간다.

>> 가끔씩... 나도 나를 잊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을때가 있다. 그럴때면 감당할수 없는 감정으로..어김없이 홍역을 치르곤 한다. 지금처럼....


P20 나는 몇시간 동안 부지런히 일한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고,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신화를 이루었고, 거기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나는 내가 선택한것에 얼마나 충실히 책임을 다했는가..? 나는 나의 신화를 이루었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에 대한 책임을 나는 성실하게 졌는가...??


P23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는 신성하며, 반드시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진다.


P24 오늘 아침, 한 가지 깨달음이 내게 남았다. 내 영혼 안에 원치 않는 무언가 자라나면 나는 신께 간구할 것이다. 아무 연민 없이 그것을 제거할 용기를 내게 허락해달라고.

>> 나는 아무 연민 없이 그것을 제거할 용기를 내게 허락해 달라고 기도 드리기 전에 그런 기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달라고 먼저 기도해야 할 것이다.


P28 책임을 완수하고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실천했을 때, 궁수는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했고, 두려움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과녁을 빗맞혔더라도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다. 그는 비겁하지 않았으므로..

>> 그렇다. 내가 현재 있는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을 때 우리는 설사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이 크게 삶을 뒤흔들 만큼의 충격을 받지 않는다. 왜냐면 내게 주어진 순간에 비겁하지 않았고, 충실했으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 미성숙 단계에서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성숙한 단계에서 미성숙으로 퇴보하는 듯한 내 자신.. 나는 와우를 통해서 내가 처음에 원했던 것은 진정한 내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었고, 나는 그것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 그래서 좀 더 나의 행동에 자유로와졌으나, 실천되지 않은 굼뜸이...나의 목을 졸라온다. 다시 추스려야지... 정신이 흩어지지 않도록 순간의 열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방향을 놓치지 말아야지...


P30 연필 같은 사람 첫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떄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떄도 있다는 사실이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 ~한 감동이 일었다. 눈물이 날 듯 울컥하면서도 무언가 가슴이 막힌듯 답답하기만 하고 눈물은 나오려 하지 않았다. ‘연필 같은 사람’.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하듯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야 하는 과정을 우리는 삶 속에서 거친다. 그리고 실수도 지울수 있는 지우개가 달려있는 고마운 연필. 항상 흔적을 남기는 삶. 나도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싶다.


P31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오른다.

목표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많은 힘과 열정을 Thedki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우리 몫디아.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라는 구절이 이미 너무나도 잘 아는 사실임에도, 오늘은 유난히 내 가슴에 와 머문다.


P31 산은 멀리서 보면 멋있고, 재밌어 보이고,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몇 겹츼 길이 목적지를 에워싸고 있거나 숲이 그 앞을 가로막고 있기 십상이며, 지도상으로는 명백해 보이던 것도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다. 그러니, 오솔길이든 샛길이든 가리지 말고 더듬어가야 한다. 오르고자 하는 봉우리와 언젠가 마주하게 될 떄까지.

>> 과연 나는 산에 오르고 싶기는 한 걸까..?? 산이 좋아 산을 찾기 보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예쁜 오솔길이 좋아 갸고 싶은 나. 결국 나는 내가 그것을 향해 살아야 하는 목적의식 보다는 그 안의 일부분만 보는 건 아닐까..?? ~ 복잡해~ -_-;;


P32 먼저 간 사람에게 배운다

아무리 독창적인 것을 꿈꾸더라도, 언제나 똑 같은 꿈을 그보다 먼저 꿨던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 이 구절을 읽다가 며칠 전 리예가 속상해하던 일이 생각났다. 학교에서 20년후의 자기 모습을 떠올리며 마치 현재의 내모습처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나는 에이즈를 없애는 약을 발명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했습니다라고 말했단다. 그런데 애리가 벌써 그건 연구중이고 어떤 약은 이미 발견되었고, 아마 에이즈는 그떄쯤이면 감기정도 취급밖에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기운 빠지는 이야기를 하자.. 리예는 무지 억욿해했다..하하하하~ 자기가 발명할 그 약을 이미 누군가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나름 무지 속상했던 것 같다.

우리 리예가 그 약을 발명하고 안하고는 나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그래주면 넘 좋지만..^^) 나는 리예가 자신의 장래 꿈에 자신만을 위함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꿈을 발표했다는 것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다. 그리고 너무 사랑스러웠다.

만약 나에게 그런 질문이 왔으면 뭐라 대답했을까..?? 아마...나는 정말 나답게 대답했겠지...세계일주를 하고 있을거라고....내지는 My Shining Star 찻집을 차려서 그 안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고...


P32 위험은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예방 가능하다.


P33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본다

몸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삶은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 그러나 몸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마라. 발길을 너무 서두르다 보면 쉬이 피로해지고 도주에 포기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늦장을 부리면 어둠이 내려 길을 잃는다. 경치를 즐기고 시원한 계곡물을 마시며 자연이 선물하는 넉넉한 과실을 즐기되,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라!

>> 이 부분을 읽다가 선생님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브라질 와우 수업을 주시면서 건강체크라는 축제를 주신 선생님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중년의 아줌마들이 건강을 돌보지 않음을 걱정하셨음은 두말 할 것 없으나 그렇다고 건강체크라는 축제를 주시다니.. 하하하하~ ^^ 선생님의 와우 팀원에 대한 사랑과 아낌이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난 운동부터해서 살부터 뺴야겠다, .. 이 끔찍한 공포의 삼겹살~ -_-;;


P34 자신의 영혼을 믿는다.

산을 오르는 동안,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하고 되뇔 필요는 없다. 우리의 영혼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 ~!! 이 얼마나 멋지고 푸근한 확신인가~


산을 오르는 긴 여정 도안,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아의 지평을 넓히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면 된다. 집착은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앗아갈 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생각보다 어렵군하고 투덜대는 건 곤란하다. 그건 우리의 내적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이니까.

>> 구절구절마다 공감되는 표현. 읽는 그대로 내 가슴에 와 콕콕 박힌다. 그래... 방향을 잃지 말고 중간중간 내게 다가오는 풍경도 음미하면 내게 주어진 아름다움을 그렇게 누리면서 가자.


P34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다.

산봉우리에 이르는 길은 언제나 생각보다 멀다. 가깝게 보이던 길도 계속 멀게만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가면 된다고 마음 먹으면 그런 것쯤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 그래.. 지치지 말자...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조금만 더 참으면 되는데..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자. 인내하기를 그만두지 말자. 꿈을 가지기를 그만두지 말자...


P35 한때 꿈이며 머나면 이상이었던 것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린 해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 한때. 꿈이었고 머나먼 이상이엇던 것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한때, 동경의 대상이었고 남들의 이야기였던 와우는 이제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린 해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라고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와우와의 이별로 느껴져서 싫다. 아고~ 눈물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성실하게 치열하게 임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언젠가 와우가 함께하고 싶은 어떤 동경이 아니고 바램이 아닌, 자연스럽게 내 안에 함께 하는 삶으로 어우러졌을때....  멋지게 해냈다~!!’ 라고 말할 수 있게.


P35 한 가지 약속을 하자.

스스로에게 말해두자, 남은 생애 동안 지금의 이 경험이 반드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그리고 약속하자. 또다른 산을 찾아,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겠노라고.

>> 나는 새로운 산에 과연 도전하고 싶은 걸까? 가끔씩 도전하지 않아도, 살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변화 되어졌음하고 간절히 바래질때가 있다. ....


P4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를 만나고자 마흔여덟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다 (그 만남이 제대로 성사되지 못한 건 순전히 내 탓이다. 막상 그를 만나자 얼어붙어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 너무나도 사랑이 크면, 너무나도 존경심이 크면, 우리는 종종 이렇게 원하지 않은 때에 벙어리가 될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여린 감성을 가진 빠울로 꾜엘료가 너무나도 좋다.

내가 만약 빠울로 꼬엘료를 만나도 아마 입이 얼어붙어 말은 커녕.. 인사도 제대로 못할지도 모르겠다. .. 왠지.. 그를 꼭 만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혹시라도 그가 나타날까 꼬빠까바다 해변가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P43유산을 두고 싸우는 건 의미가 없었어요. 사랑으로 충분하니까요.”

>> 그래. 내가 만약 호키 밀러 여사였어도 그랬을 것이다. 진정 사랑했다면, 그 외의 것이 무엇이 더 필요했을까. 그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유산 때문에 싸운다는 것은 그 사랑을 추하게 만들었을 것.  그런 순수함에 50의 헨리 밀러가 어린 호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아녔을까.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왠지 그녀가 너무나도 고마웠이다. 그렇게 순수하게 있어주어서...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을 아릅답게 지켜주어서.. (울컥~)


P48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와 맞추십시오그의 말대로 한 다음부터는 좋은 일만 생겼습니다. 세상의 어떤 소통 방식도 눈을 맞추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습니다.

>> 하느님과 눈을 많이 맞추며 이쁜 짓을 떨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안그래도 이뻐해주시고 감동을 주시는 하느님이신데, 내가 눈까지 맞추고 이쁜 짓을 떨면....^^ 혹시...그러면 더 감동시켜주실까...하는 속내....?? ^^ 아니다.. 그렇게해서 그분이 덜 외롭다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 늘 뒷모습만 바라보고 계시는 당신... 그럼에도 사랑을 거두시지 않고 한결 같은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안아주시는 하느님.. 인제 그분께도 내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하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은 것이다... 그럼 우리 하느님...감동해서 나 한국에 보내주실라나....?? 하하하하하~ ^^;; (아녀~ 절대 순수한 맴이여~ ^^;;)


P52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P53 바보에게 천 가지 지혜를 가르쳐준들 그가 원하는 것은 정작 네 것뿐이라니.’

>>참 시니컬 하면서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콕~ 찝어낸 표현이다. 그만 웃음이 나왔다. 맞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의 것은 마다하고 그저 네 것에만 관심 있다. 그래서 바보일수 밖에...


P55 그러나 남의 정원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그 바보는 제 뜰의 꽃과 나무는 안중에도 없다.

>> 하하하하하~ 맞어~맞어~!! 하하하하하~ ^^

남의 집 반찬 참견하면서 자기 집 애들은 굶긴다...큭큭~ ^^;; (~ 내가 생각해두 비유가 넘 좋았다~ *으쓱으쓱~* 하하하하~ ^^)


P56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독을 키운다.’- 윌리엄 블레이크

>> *뜨끔~!!* -_-;;


P57 조국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는 자기 자신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P58 그러니, 나는 나를 살아 있게 하는 단 하나의 힘인 그것을 결코 버릴 수 없다. 모든 것이 절망적일지라도, 슬프고 무기력한 감정이 나를 짓누를지라도, 지금 이 순간 나아질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는 확신이 내 마음을 지배할지라도.


P63 나는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 내 마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라도 한 듯. 그녀는 연주와 휴지를 조화롭게 이어가며, 이따금 노래를 멈추고 기도를 했다.

나는 내가 잊지 못할 무언가를, 그 순간이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이행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무언가를 경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의 모든 것은 그 순간에 사로잡혀 있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오로지 그 아침과 음악과 감미로움, 그리고 예기치 못하게 터져나온 기도를 음미하는 데 빠져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경의와 환희 그리고 감사함을 느꼈다. 눈물이 솟았다.

>>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물론 다른 분위기였지만.. 여러 번 얘기한 기억이 나...이번엔 그냥 지나치고 싶었지만.. 지난 날의 아름다운 기억은 해도해도 또 하고 싶은 행복한 충동을 일으킨다. 떄마침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지난 날을 추억하며 듣는 아름다운 노래... 울컥~해지는 건 당연한거겠지...

그때가 가을쯤였으니까... 확실히 몇 월인지 기억은 안나도 10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싶다... 그날 마침 오후 실험 수업이던 화학수업이 캔슬되었다. 가서 출석 리스트에 싸인만하고...오랜만에 내게 다가온 나른한 오후의 한갓진 시간을 너무나도 행복속에 그렇게 벤치에 앉아 있었다. 늘 수업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뛰러 약국으로 달려가야 했던 내게 다가왔던 그날 오후의 시간은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었던 것.

별로 오가는 학생 없는 한가한 캠퍼스.. 살짝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는 오후의 태양... 그리고 목덜미 스쳐지나가는 기분 좋은 바람... 이 모든 것이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듯한...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그런 오후였다. 문득 나는 너무나도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마치 내게 그순간 그자리에 있어야 했던 것 처럼... 마치 내가 그자리 그 벤치에 앉아있기 위해 그렇게 지나 날을 살아온 것 같은 그런 느낌.. 지난 날의 나의 모든 삶의 이유와 목적이 그날의 그 순간에 그곳에 있어야 했던 것 같은 그런 느낌..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후였다......

그렇게 혼자 분위기에 취해있는데... 내가 앉아있는 곳에서 살짝 떨어진 곳 앞에 한 무리의 학생들과 교수인듯 한 분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앉는다. 교수인듯한 그 분은 마치 영화 배우일까..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분위기 있는 외모에 어깨까지 굽실거리며 내려오는 머리가 그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고... 교수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학생들은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무슨 수업일까..?? 내심 궁금하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그들을 보고 있었고... 나중에 알게 된 그 수업은 바로 철학 시간이었다.. 나두 다음 학기엔 꼭 그 철학과 교수한테 그 과목을 들어야지....하고 내심 결심을 했다. 그 다음 학기는 내게 돌아오지 않았지만...(결혼으로..)

나는 그때의 그 날 오후의 시간을 아직껏 잊지 못한다. 내가 지난 날 느꼈던 가장 행복했던 슌간 중의 하나로 떠오르는 아름다왔던 햇살 가득했던 날.. 그날의 한가로왔던 오후의 시간은 그렇게 내게 축복처럼 다가왔더랬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P64 그 작고 소박한 성당, 처녀의 노랫소리, 만물을 채우던 아침 햇살 속에서 나는 신의 위대함은 항상 소박한 것들 안에 감춰져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 그랬다. 신의 위대함은 항상 소박함 속에 겸손하게 묻혀져 있다. 내 영혼이 맑을때만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 작고 아름다운 성당이 마치 내 눈앞에 있는 듯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 속에 있었다...


P66 저주받은 풀장

여가자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아마고 그 말은 한국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닌 세계적으로 공통된 거였나부다.. 아으~ 무셔~!! -_-;;


P70 찾는 사람도 없이, 이십 년 동안이나 종적이 없었던, 그 완벽하고 철저한 고립에 대해, 배고픔이나 갈증, 실업이나 실연의 상처나 절망보다 더 끔찍한 것은 어느 누구도, 세상의 단 한 사람도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리라.

>> 20년 동안이나 파자마를 걸치고 그의 살이 썩고 해골만 남아있는 순간까지 아무도 그의 죽음을 몰랐던 남자.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랑을 한 사람이었을까..?? 어쩌면 자신만을 제외하고 생동감과 열정이 넘치는 사회 속에서 그는 근 죽음보다 더 깊은 고통을 느꼈던 건 아니었을까..?? 어쩌면 그는 그렇게 맞은 죽음이 숨을 쉬고 있던 그때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았을까..??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의 죽음이 슬퍼 보이는 것은 밝은 곳에 있는 우리의 시선이 가져다 주는 당연한 느낌이겠지만, 절망과 고통의 어두움 속에서 철저히 혼자였던 그는.... 어쩌면 그에게는 행복한 죽음이 아녔을까..??

작년 성경대학 피정 때 보았던 프랑스 영화 ‘8번째 날이 떠올랐다. 몽골리즘 병을 앓고 있던 죠지. 그의 깊고 맑은 영혼은 그에게 다가온 다른 사람들의 고독한 슬픈 영혼을 위로해주고 치유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철저한 고독을 이겨내지 못하고 웃으며 죽음을 택한다. 쵸콜렛처럼 달콤한 죽음을....

그 영화를 보고 나는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아 그 후 몇 시간을 그렇게 흐느껴 울었더랬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멈출 수 없는 울음은 그렇게 나를 헐떡거리게 했다. 죠지에게서 보았던 내모습.... 그와 나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것. 결국 우느라고 조모임으로 이어진 영화 나눔을 하질 못했다

마지막 죠지가 빌딩 옥상에 앉아 웃으며 마지막 자신의 삶에 안녕을 고할 때.. 나는 유학시절 느꼈던 철저한 고독과 슬픔이 떠올랐더랬다. 내게도 쵸코렛처럼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던 죽음으로의 유혹.,.  또 눈물이 나려 한다. 죽음까지 몰고 갈수 있는 초콜릿 엘러지가 있는 죠지는 마지막 쵸콜렛을 입에 넣고 빌딩에서 뛰어내린다. 그리고 나오는 나레이션... ‘첫째 날 하느님은 빛을 창조하셨고...둘째 날....셋째 날.....그리고 여덟째 날 하느님은 죠지를 창조하셨다.” 그와 함께 나오느 죠지의 아름다운 삶의 장면들... 귀에서 잔잔하게 울리는 나레이션과 함께 떠오르느 그의 순수하고 아름다왔던 삶...이 스쳐지나가며..내게 주어진 삶을 죠지처럼 열심히 아름답게 살아야한다는 잔잔한 결심이 나를 도닥거린다.....


P76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이라네.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

다시 잠이나 자야겠다. 꿈인데 뭐. 쓸데없는 질문이야 내일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 나는 마누엘처럼 많은 노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한때는 그랬다. 휴일도 없었고, 일요일도 없었던 지난 날의 오랜 시간을 나는 잊지는 않았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적 여유는 겨우 1-2년 사이의 내가 누리는 호사니까.

마지막 마누엘의 자기 마음 깊은 곳의 내면을 때리는 소리를 외면하는 것을 읽다가 쓴 웃음이 나왔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내 깊은 내면에서 망치로 두들기는 듯한 소리를 나는 애써 모른척하고 있다.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금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그냥 내 안의 꿈틀거림을 모른척하기만 된다고... 내가 만약 그것에 귀 기울였을 때  내가 또다시 맞닥뜨려야 할 투쟁과 전쟁. 어쩌면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 그러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그것을 건드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느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씀.. 나는 그때 왜 선생님께서 그렇게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한 눈빛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알겠다...


P78 미술관에 가서 화가와 조걱가들이 수세기에 걸쳐 발전시켜온 에술사조들을 두 시간만에 배우고 나면 왠지 유식해진 느낌이 든다. 그는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옛 동료들에게 일일이 보낸다. 그가 얼마나 행복한지 그들도 알아야 하니까...

>> 마치 내얘기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P79 마누엘은 매인 곳 없는 사람이다. 돈은 넉넉하고, 정보는 충분히 취할 수 이으며, 돌이켜보아도 흠잡을 데 업는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무얼까? 고생 끝에 쟁취한 자유는 어디에 쓰지? 모두가 그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그를 칭찬하지만, 정작 그를 위해 자기 시간을 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누엘은 점점 서글퍼진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사회와 가족을 위해 헌신했는데도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결코 마누엘의 모습이 훗날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나는 이렇지 않을 것이니까. 적어도 나는 내 삶을 내 생활을 남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니까. 나 혼자 잘 놀아~!! 갑자기 마누엘의 소극적인 자세에 나도 모르게 화가 치민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봐도 그렇게 화가 치밀까..?? 암것두 시도도 하지 않으면서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P80 그의 삶은 흘러갔네/그는 삶을 살지 않았다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생각을 딴 데로 돌리는 게 최선이다. 그렇게 힘겹게 얻은 자유 속에서 그는 가면을 쓴 채 떠돈다.

>> ......


P83낙관주의자도 염세주의자도 결국은 죽습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았는가는 천양지차겠죠,

>> 나는 낙관주의자로도 염세주의자로도 단정 되어 지고 싶지 않다. 낙관적 이다가도 깊은 고통에 빠져 염세주의자적 행동을 할 때도 있고, 또 그런가 하면 어느새 깔깔대며 삶은 살아 볼만 한 것이라며 아름답다고 라며 들뜬 목소리로 떠들어 대는 나니까..

단지 나는 누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 보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고 싶은 거다. 내 삶은 참 아름다웠다고.. 그래서 소풍나올 만한 세상였다고.. 그래서 지금 눈을 감는 이순간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


P87 그런데 그는 정말 이곳에 있는 걸까? 그의 눈은 음악이 탄생한 마법의 세계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그의 내면에 깃든 사랑과 그의 영혼, 열정, 그가 돌려줄 수 있는 최상의 연주. 수년간의 전력을 다해온 고된 연습과 공부의 과정을 우리와 나누고 있었다.


P89 우리 각자에게 실현해야 할 신화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타인이 우리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한다.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명이고, 모든 기쁨의 원천이므로.

>> 감동였다. 뭉클했다. 나에게 실현해야 할 나만의 신화가 있음은 나를 떨리게 한다.. 다른 이가 나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나는 그것을 수행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땅에 태어난 소명이요 기쁨이니까....


P89 그는 다시 자신만의 낙원으로 돌아갔다. 그를 그곳에 남겨두는 게 최선이리라. 어떤 세속적인 것도 닿지 않는. 심지어 우리의 수줍은 박수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그곳에.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다.


P95 규칙보다 더 중요한 것 왜 우리 인간들은 매사 규칙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빠울로 꼬엘료는 근본적인 것을 묻기 때문에 너무나도 심플하면서도 시니컬함마저 느껴지는 냉철함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때때로 섬뜩하기도 한다. 그러게 왜 우리 인간들은 매사 규칙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결국은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 알려주는 팁이 결국엔 규칙이 되고, 그 규칙에 사로잡혀 정작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것을 하려헀는지 목적까지 잊어버릴때가 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자유롭고 싶지만 규칙에 얽매어 헤어나지 못하는 내가 떠올라 또 웃음이 터졌따. 얼마나 섬세한 부분까지 잘 표현해놓았는지...갑자기 빠울로 꼬엘료의 왕팬이 될 것 같다. 아고..나 이러면..또 낼 그의 컬렉션을 다 사들고 들어올건디....못살아...내가.....^^;;


P97빵은 떨어져야 할 방형으로 떨어진 것이다. 버터를 반대쪽에 바른 것이지..”

>> 하하하하하~ ^^;; 나 정말 못살아~ ^^;; 발을 밟은 사람이 밟힌 사람에게 왜려 왜 내 발밑에 발을 갖다 넣은거요~ ??”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넘넘 웃겼다...


P99 모든 책을 집에 모셔놓아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친구들에게 교양을 과시하려고? 벽이 허전해서 장식용으로? 내가 산 책들은 내 집에서보다 공공도서관에서 훨씬 널리 읽힐 것이다. (...) 

당연히 지금도 나는 책을 산다. 책을 대신할 전자매체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떠나 보낸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공공도서관에 기증하는 것이다. 숲을 지키기 위해 혹은 인심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다. 책에는 그것 나름의 길이 있고, 꼼짝없이 책꽂이에 묶여 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P101 사인회 때, 손떄로 반질반질해진 내 책을 들고 오는 독자들을 만나는 것 역시 멋진 일이다.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여남은 번도 넘게 돌아다닌 책, 그 책을 쓰는 동안 작가의 영혼이 여행을 했듯이, 책 역시 나름의 여행을 한 것이다.

>>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여남은 번도 넘게 돌아다닌 책. 그 책을 쓰는 동안 작가의 영혼이 여행을 했듯이, 책 역시 나름의 여행을 한 것이다...... 왜 이말이 그렇게 내 가슴을 치고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작가도 아닌데. 아마도 책을 움켜쥐고 아무와도 나눌줄 모르는 내 자신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책에 대한 집착은 버릴수가 없다. 아니...’버릴수가 없는게 아니라, ‘버리고 싶지 않은것인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는 아니다. 내것이라고 온전히 느껴질 때...그제야 나는 손을 놓을수 있을것이다. 아직은 그 모든 책들이 내게 잠시 머무르는 것 같은 느낌이지...’내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아...나는 안달이 난다. 행여나.. 한 권이라도 잃어버릴까봐....

무슨 집착이 이리도 강한 것일까.... 어렸을때 갖고 싶은 책을 갖지못한 가슴 아픈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알수가 없다...

암튼...나는 책과 씨디는....아직...누구와도 공유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생각지 않은 지출이 종종 생긴다... 책이 너무 좋아 누군가에게 그 책을 권하고 싶으면....빌려드리는게 아니라, 사서 선물로 드리니까.... 함꼐 느낌을 나누고는 싶고, 빌려드리는건 안되고, 그러니....선물로 드려야하는 수 밖에....^^;; 에고......돈 많이 벌어야해....^^;;


P103 누군가와 무언가를 나누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은 우리가 말이 존재하지 않는 언어의 세계로 데려간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명칭하고, 오해를 할 염려는 조금도 없다.


P105 그러나 우리 앞에 던져진 도전만큼 인생에서 흥미로운 것은 없지 않은가.

>> 그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흥미로운 것이지, 그것이 버거울때는 흥미롭기보다는 두려움부터 느끼게 되는거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지난 날 용기인지 오기인지 구분도 안 갔던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 시절이 그렇게도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가장 필요한 것은 우선은 용기가 아닌가 싶다.


P107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는 말했습니다. 삶을 산다는 것은 왕에게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고 외국으로 파견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그 나라에 가서 수백 가지 일을 했다 하더라도 정작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 번 강조하시던 말씀이라 내게 가슴에 그대로 와 머물었다. 내가 아무리 많은 일들을 해도, 정작 그분이 내게주신 사명을 완수해내지 못한다면,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조금 무섭기도하고 조금 두렵기도했다. 만약...그분이 내게 주신 소명을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알지 못한다면.... 너무 억울하잖아.... 난 그래도 노력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그것은 당신이 원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그럼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늘 깨어있으라고 하시는 걸까....그래서 늘 그분께 귀를 기울이고, 모든 생각을 당신의 주파수에 맞추라고 하시는 갈까...?? 아직 나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줄 모른다. 머지 않은 시간에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줄 아는 내가 되어있기를... 그래서 남은 나의 삶...그분이 내게 주신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며 살아갈수 있는 기회를 가진 내가 되기를.... ....바램이다.....히유.....


P107 여기 있는 그녀가 우리 각자인 동시에 모두이기를 그녀가 널리 타의 모범이 되기를 그녀 앞에 어떤 어려움이 놓이더라도 그녀가 사명을 완수하기를...

>> 하느님의 축복이 그녀와 함께하시길....


P107 그리고 그녀의 발걸음이 느려지기를, 그녀의 속도는 변화를 의미하며, 변화는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

>> 그래 맞어...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 어쩜..나는 변화되고 있지만 나의 속도로 점진적으로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어쩜....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미리 앞서 실망하고 주저 않지 말자.... 나는 변화하고 있음에 신뢰를 주고, 그렇게 지금의 내 자리에서 충실하자. 그럼 언젠가 되돌아보면 피부로 느낄수 있는 변화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갑자기 희망이 솟는다...


P109 부족 전설에 의하면, 우물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고 더는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다시 낙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 읽는 순간 멍했다. ‘자신을 인식하고 더는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다시 낙원으로 돌아갈수 있다.’ 에덴동산의 새로운 버전이어서 재밌기도 했지만 내가 나로부터 자유로와질때 가장 두려운 존재인 나 스스로부터 해방될 때 우리는 죽어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현재 이 순간에 낙원에 있음을 느끼게 될 것... 


P110나는 언젠가 당신을 데려갈 테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삶을 맘껏 삶을 누리시게.” 그러므로 나는 매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할 일이나 겨험할 수 있는 것 기쁨, 직업적 의무, 내가 상처입힌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것 등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과거 시제>. 지금은 많이 미룬다. <현재 시제>. 앞으로 예전의 나로 돌아갈 것이다. <미래 시제> 지금 이순간을 맘껏 누리는 나로 살겠다. 아멘~!!


P113 우리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그러니, 항상 그것을 의식하고 일 분 일 분에 감사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죽음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결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니까, 할 것이냐 말 것이야,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산 송장으로 머물러있지 않도록 북돋우고, 우리가 늘 꿈꿔왔던 일들을 감행케 한다. 우리가 원하든 말든, 죽음의 사자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P122 그러나 사소하기 짝이 없는 이유들로 나는 일요일까지 그자에 가는 걸 미뤄야 했다.

>> 가끔은 그 사소하기 짝이 없는 이유들이 사소하지 않은이유들보다 더 크게 영향을 끼칠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러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표현을 하나부다. 이 구절은 딱히 마음에 와닿았기 보다는 표현이 맘에 들어서 적어봤다.. ^^


P125 집에 돌아온 나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 가끔씩 우리는 리 앞에 예정된 일들과 맞닥뜨린다. 그러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해도, 아직은 때가 아니므로 그것들은 우리를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 ‘때가 아니다이말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때가 되었을때와 때가 아닐때를 우리가 지혜롭게 구분할줄 안다면.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가슴앓이들에서 우리는 벗어날수 있을 것이다. 마치 내가 한국엘 떡볶기와 콜라를 먹으러 가고 싶지만...아직 내게 때가 되지 않았으므로 갈수 없는 것 처럼. 그래서 그런 모든 기회들은 나를 스쳐 지나간다. 마치..내게는 영원히 다가오지 않을 것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꿈은 이뤄지지 않아야 온전히 꿈으로 남아있을수  있는 건가....?? ....괜히 우울해진다....


P127 날이 밝는 순간. - “한 이방인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을 때, 우리가 그를 형제로 받아들여 모든 갈등이 소멸되는 그 순간이 바로 밤이 끝나고 날이 밝는 순간이다.”

>> 우리가 우리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할때 민족간의 갈등도 종교간의 갈등도 형제간의 갈등도 없을 것이다. 하긴, 뭐 멀리까지가나... 가까이 부부간의 갈등도 없을 것이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일까...??


P129 내일 해야 할 일이 있고, 어제 마친 일도 있지만, 오늘은.....

>> 끄적거린듯한 자연스런 표현이 맘에 들어.. 초서에 담아놓았다...^^


P130 나는 거기서 생각을 멈췄다. 가만히 앉아서 좀 쉬는 게 왜 이리 어렵단 말인가.

>> 읽다가 웃음이 터져버렸다. 푸하하하하하~ ^^ 정말,,가만히 앉아서 좀 쉬는 게 왜 이리 어렵단 말인가....^^;; 내가 기도묵상을 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내 머릿속은 왜그리도 시끄러운지, 내 영혼이 내게 말할 시간을 도저히 주지 않는 나의 시끄러운 생각들. 그래도 인제 선생님 강연때 배운 ‘ACTS’를 통해 시끄러운 생각을 잠재울수 있게 되었다. 생각속에 넣어놓지 않고, 글로 표현하면서, 내 시끄러운 생각들은 점점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글로 표현하지 않으면 또 내 머릿속은 시장통이 되겠지..?? 히구...


P130 나는 내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 영혼은 내게 할말이 많았을 텐데, 나는 너무나 오랫동안 바빴다.

>> 그러게... 내 영혼도 내게 할 말이 많았을 건데...당체 내가 시간을 주지 않고 있었다. 앞으로는 나도 그런 시간을 자주는 아녀도...종종 가져 내 영혼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았다.


P131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귀 기울여야 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P135 자신이 하는 일에 뚜렷한 확신을 가지면, 누구에게나 권위는 생겨난다.

>> 그런 것 같다. 권위는 내가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부여되는 것 같다. 존경처럼.. 즉 내가 그렇게 행동할 때 다른 이들로부터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들이다. 직위나 위치로 겉으론 드러나는 권위가 존경이 아니, 자연스럽게 안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정들. 결국 그것은 과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결과적인 차원인 것 같다. 당사자에게는 기나긴 과정의 여정이나, 그 행위가 부여될때 타인들에게는 결과적인 차원... 아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다시 읽어보니...뭔말인지 나두 모르겠네...암튼... 결론: 자신이 하는 일에 뚜렷한 확신을 가지면, 누구에게나 권위는 생겨난다. ^^;;


P136 모자라는 한 장의 벽돌 떄문에 우리는 원래 가졌던 삶의 목표를 완전히 바꾸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고.

>> 그렇다. 우리는 모자라는 한 장의 벽돌 때문에 우리의 삶의 목표를 완전히 바꾸었던 때가 있었음을 느끼고는 잠시 멍~했다. 그렇다면 내게 있어 모자라는 한 장의 벽돌은 과연 무엇 였을까...?? 내 삶을 원하지 않는 내 삶의 목표로 바꾸게 했던 모자랐던 한 장의 벽돌은 무엇 였을까..? 갑자기 기운이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겨우..벽돌 한 장 때문에....내가 원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거라고....? 말두 안돼.. 내가 좀 더 용기가 있었으면, 내가 좀 더 지혜로왔으면, 그 모자라는 벽돌때문에 내 삶의 목표를 바꾸는 것이 아닌, 벽돌 한장을 채워넣어 원하는 삶을 이루었을 것을....

내게 있어 모자라는 벽돌 한 장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용기가 아녔을까............


P140너의 선생이라는 자가 어찌 내 모습을 보겠느냐? 그는 내가 존재하는 것조차 믿지 않는 것을!

>> 우리가 믿을 때 모든 것은실현된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말씀은 여러분이 이뤄진다고 믿던지, 안 이뤄진다고 믿던지, 여러분이 믿는 대로 이뤄집니다.” 이 말은 참으로 희망적이면서 무섭게 내게 다가온다.

어쩌면, ‘생명력이란 것은 우리가 믿기로 한 그 순간에 얻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믿음을 주는 것이 그리도 중요한 건지도.. 하지만 믿음은 그냥 믿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사랑도 그냥 사랑되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그냥 사랑 되어지는 것은 사랑이기보다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열정일 것이다. 그 열정이 사라지면 많은 이들은 사랑이 식었다며 슬퍼한다. 그들은 사랑은 의지임을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잠시 옆으로 샜다. 암튼, ‘우리가 절대적인 신뢰를 부여할때 모든 상황은 바뀌고, 그것은 이뤄진다고 나는 믿고 있다.’ 라고 나는 말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제 상황이 오면, 저 가슴 밑바닥엔 어쩌면...이뤄지지 않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깊이 깔려있는 것 같다. 그것은 의심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내가 원하는 때그분의 때가 아녀서 행여 내게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실망하지 않으려는 나의 자기방어 태세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P144 (빠울로의 장인: 크리스티아누 몬떼이루 오이티시카)는 당신이 번역을 하는 것은 당신의 지식을 타인들과 나누기 위해서이며, 그것은 번역가의 사명이라고 했다.

>> 나는 번역 도서를 읽을때 번역 스타일이나 번역되어진 분위기에 관심이 많다. 물론 지나 날 내가 가진 꿈 중의 하나가 통역과 번역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만, 번역된 책은 당연할수 밖에 없는 사실이지만, 번역하는 분의 분위기와 스타일로 번역되어지기 때문에 그 차이는 여간 큰게 아니다.

가까운 예로 생의 한가운데는 여러 버젼의 번역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전 혜린 역을 따라오지 못한다. 가장 니나를 가장 니나답게 번역하고, 루이제 린저가 원했던 분위기를 충실하게 표현해준 사람이 전혜린 아녔나 싶다. 다른 이의 번역을 읽고 얼마나 실망을 했더랬는지... 그 회색빛 분위기와 니나의 차갑도록 우울한 내면에 간직된 삶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아무도 그녀처럼 표현해내질 못했다.

나는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며... 그녀가 니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일으키곤 했다. 어린시절 나의 정신적인 우상 니나 부슈만... 학생때 그녀의 흉내를 어지간히 내면서 다녔던것 같다. 나나 무스꾸리 흉내를 내려 단발머리에 까만 안경을 끼고 다녔던 것 처럼.. 아직 내 정체성을 발견하지 못했던 그때,,참으로 많은 흉내를 내며 다녔던 것 같다. 와우 5기 도서 리스트에서 생의 한가운데를 발견해서일까.... 문득 니나가 무척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P147 가끔씩 내가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다는 사실을 꺠달을 때가 있다.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표시다 그럴때마다 나는 불편함의 원인을 차증려 하기도 전에 먼저 기품있는 자세를 취하려고 애쓴다. 자세를 고치는 그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가끔씩 책의 내용과 내가 취한 행동이 동시패숑으로 일치될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마치 복권 당첨이라도 된듯한 그런 희열이 느껴지며 웃음이 나온다. 이 챕터로 들어가면서 나는 구부정하게 앉아있던 자세를 고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앉으며 읽어내려가는데 바로 자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얼마나 웃었는지. 마치 빠울로 꼬에료와 Feel 이 통한 듯한 느낌.. ...그와 내가 이렇게 책에서 필이 통했다해서 뭔 핑크빛 썸씽이 있을것두 아니지만...^^;;  참 재밌는건 사실이다..^^


P148 인생에서 주요한 한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는 여유와 기품을 갖추고 행동해야 한다. (...) 그러나 우리의 육체도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타인이 그것을 통해 무의식적으로나마 말을 넘어서서 표현하려는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 이 부분을 읽고 있는 장소는 바로 서점에 있는 까페다. 나는 Livraria Saraiva라는 메가 서점에 앉아서 축제를 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내가 가장 편한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자세로 있을 수 있는 곳...바로 서점이나 도서실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서점이 도서실보다 더 좋은 한 가지... 까페를 함께 마시며 책을 읽을 수가 있고, 쥬스도 시켜먹고, 샌드위치도 먹으면서 내가 일고 싶은 책도 읽을수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한 환경이라는 것.

도서실보다 시끄럽다..?? 오우케이~ 나는 원래 시끄러운 것에 익숙한 사람 아니던가...?? 너무나도 조용하면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는다. 서점 까페는 모든 게 완벽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까페가 있고, 그리고 책이 있는 곳. 그 안에 마치 내 집처럼... 아니 내집보다 더 편한 자세로 축제에 몰입되어있는 내 모습... 너무 행복해 보이지 않을까....?? (못 말리는 자뻑 호박탱이~ ^^:;)


P148 육체적인 기품은 겉모습이 아니라 몸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기품은 우리가 땅 위에서 두 발을 딛고 서는 방식을 존중하는 데서 온다. 바른 자세가 불편하더라도 가식적이거나 인위적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어려우니까 진짜다. 품위는 순례자의 길을 영예롭게 한다.

>> 맞다. 기품은 겉모습이 아니라 몸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내면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아름다운 향기가 풍기고, 가식이나 인위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을 때 형식적이고 사무적이고 거만함이 느껴진다. 나는....당연히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품위있고 우아하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 거지....^^


P148 그것은 불필요한 것들을 떼어내고, 단순함과 집중력을 발견해야만 성취될 수 있다, 단순하고 절제된 동작일수록 아름다운 법이다.

>> 절대적으로 공감이다. 나도 내 행동의 어수선함을 좀 덜어내고, 불필요한 것들 떼어내고, 단순하고 절제된 동작으로 아름다와지고 싶단 생각....문득 들었다. 아름답기 참 힘들다....히유우우우~ -_-;;


P149 주저하거나 두려워 말고 즐겁게, 확신에 찬 발걸음을 내디뎌라, 한 걸음 한 걸음 더불어 나아갈 때마다 동반자들이 함께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우리를 도울 것이다. 그러나 적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음을, 우리가 굳건할 때와 두려움에 떨 때를 알아본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긴장되면 숨을 깊이 들이쉬고, 평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으라., 그러면 불가해한 기적을 통해 우리의 내면은 고요함으로 가득 차오를 것이다.


P150 몸을 배려하는 것은 곧 영혼을 배려하는 것이며, 이는 양쪽 모두를 이롭게 한다.

>> 품위를 지키자. 그러기위해 운동을 하자.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당당한 모습으로 품위를 지키자.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 그래야 멋진 할머니가 되지...^^

(어쨰 쓰다보니 마치 할머니가 못되서 안달하는 것 같은 부뉘기...^^;;)


P159 기도문:

주여, 우리의 의심을 지켜주소서, 의심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의심은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의 문제에 대한 많은 답들과 두려움 없이 마주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의 결정을 지켜주소서. 결정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의심을 이기고, 이 길과 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주소서, 우리의 긍정이 늘 긍정적 이도록, 우리의 부정이 늘 부정이도록 하소서, 한번 결정한 길은 뒤돌아보지 않도록, 후회가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소서,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의 행동을 지켜주소서, 행동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우리가 맺는 가장 좋은 열매가 되게 하소서. 노동과 행동을 통해 우리가 받을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의 꿈을 지켜주소서, 꿈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나이와 외적 조건에 상관없이 가슴속에 성스러운 희망과 이내의 불씨를 품게 하소서,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에게 열정을 주소서, 열정 또한 기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우리를 하늘과 땅, 어른이나 어린아이들과 결합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니, 열저은 우리의 욕구가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최선을 다하도록 북돋워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혼연일체가 되어 이쓴 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열정은 재삼 확인해 줍니다 그러기 위하여.

주여, 우리를 지켜주소서, 생명은 우리가 당신의 기적을 다시 펼쳐 보일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까지 그랬듯 땅이 씨앗을 낱알로 여물게 하시고 밀알을 빵으로 만들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우리를 외롭게 하지 마소서,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시며, 의심하고 행동하고 꿈과 열정을 품은 사람들, 매일매일 당신께 영광 돌리는 삶을 이들과 더불어 함께하게 하소서. 아멘~!!

>> 좀 길긴 했지만, 내 가슴 깊은 곳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이 기도문을 간직하고 싶어서 초서에 옮겨적었다. 이런 삶을 살도록 지혜와 용기와 행동력을 저에게 허락하소서. 아멘~!!


P161받은게 있으면, 베풀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죠.”

이 할머니의 나눔은 겨우 우유 두 팩이었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녀가 가진 전부였을 수도...아니면 반의 재산(?)였을 수도 있다. 나도 나누는 것이 좋다. 누군가를 도울 때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물론, 전시회가 끝나면 하느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십 분의 일을 떼어내어 브라질 고아원을 운영하시는 수녀님께 전해 드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게 지장이 없을 만큼을 남겨두고 돕는다. 내 주머니에 남아도는 동전들..그것을 마치 적선하듯 전해주고 이기적인 희열을 느끼는 내 자신...

“(하느님께) 받은 게 있으면, 베풀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죠.” 이 말을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P163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사는 동안 쓸데없는 일들을 걱정하고, 일을 미루고, 중요한 순간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스쳐지나간다,.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고, 늘 푸념하면서도 막상 행동하기는 두려워한다. 모든 것이 달라지길 바라면서도 스스로는 변화하려들지 않는다.

>> 얼마나 뜨끔한 얘긴지. 마치 나 들으라고 하는 얘긴것 같아서 읽으면서 무척이나 콕콕~ 찔렸다. 그래도 지금은 한 가지 다른 것은...나는 변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비록 내가 그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진 못해도, 지난 날의 나와 지금의 나는 살짝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나는 더 많이 변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사람으로....아멘...


P164세상을 떠나기에 특별히 좋은 날은 없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주요한 일을 할 때 필요한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나는 그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 모두 이르든 늦든 언젠가 죽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삶 앞에 준비된 자이다.

>>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행복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나도 열심히 살아서, 준비된 삶을 살아서, 꼭 내 죽음을 아름답게 맞이할 것이다. 그분 곁으로 가는 그 순간을 감사히 생각하면서.


P168 나는 이런 상사을 즐긴다. 예수가 빵과 포도주의 성찬식을 거행한 식탁은 아버지 요셉이 만든 것일 거라고. 그 식탁은 이마에서 흐르는 땀으로 삶을 꾸려가는. 그런 노력으로 기적을 가능케 한 한 이름 없는 목수의 작품이었을 테니까.

>> 나는 빠울로 꼬엘료의 이런 어린이다운 천진스런 상상이 참으로 좋다. 그가 최후의 만찬에 쓰여진 식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때, 왜 나는 그 상상을 못했을까...의아스러울 정돌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졌다. ....빠울로가 넘 좋다...........^^


P169 실제로 우리가 따르는 규칙 중에는 오늘날에 와서는 별 의미없는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좀 다르게 행동한다 싶으면 대번 미쳤다느니 철이 덜 들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는다.

>> 정말 그렇다. 나는 나를 알고 있는 여러 사람에게 유별난 사람으로 보인다. 가까이 가족부터, 왜냐면 내가 단지 다른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들 눈에..) 하지만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들이 유별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겐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유별난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마치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갑갑함으로 다가온다. 일치점을 찾기란 정말 힘든걸까...??


P171 고양이가 왜 참선 수해에 함께해야 하는지 아무도 묻지 않았기 떄문이었다.

>> 마치 모세가 40일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두고 광야 생활을 40년을 했던 이유가 바로 모세가 길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써있던 유머가 떠올라 푸하하하하~ 웃음이 났다.^^ 가끔씩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 또는 어떤 상화에 대해 한번의 의심의 질문을 던지지 않고 그냥 그대로 수용한다. 마치 늘 고양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질문... 어떨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조차 우리는 알지 못한다. 얼마나 재밌는 현상인지... 아마...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너무나도 당연해서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그 무엇이 내게 더덕더덕 붙어 있을거다. 질문을 하기전에...그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이 웃었다.


P174 때때로 세상은 우리에게 요구한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그 취지라는 게 절대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항해 싸우라고.

>> 내가 빠울로 꼬엘료가 좋아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의 장난끼 어린 행동들이 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참 맑고 천진스럽게 느껴지기 떄문이다. 늙은 수위가 그렇게 막아서는데도 불구하고 결구엔 물리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는 빠울로... 그의 끈질김이 참 맘에 든다...

나도 그렇게 끈질기게 내가 원했던 것을 취했던 기억이 나서 웃음이 나왔다. 앞서 축제에서 이미 얘기를 했지만, 써머 학기 수업을 꼭 들어야 했던 나.. 이미 대기 리스트도 꽉찼고...일단은 그냥 들어가 앉았고... 교수는 이미 정원이 다 찼으므로 대기 리스트에 있던 학생들과 그 외의 학생들은 나가달라고 정중하게 말했고,, 나는 그 노교수님의 말을 정중하게 못들은척 하고 그냥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모를리가 없었다. 왜냐면 그 반에 동양 여자애가 나 하나였기 때문에.... 교수님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니 급기야 나를 불렀고...나에게 나가달라고 했다. 오기로 똘똘 뭉쳐있던 그 당시의 나.. 학점을 못받아도 좋으니 이 수업을 꼭 들어야 한다고 했고, 청강생으로도 있게 해달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헝그리 정신은 모든 상화에서 용감하게 행동하는 그 무엇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 교수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웃으며 나를 받아주었고, 나는 써머 학기 학점까지 받으며 행복속에 그 수업을 마쳤다. 교수님은 그때의 내 모습을 기억해주셨고, 영어가 많인 딸리는 나에게 수업동안 많은 신경을 써주셨더랬다. 가만보면 나 참 선생님 복이 많다. 아직도 기억나는, 수학 교수님 Mr. Wolf,  영문교수님 Mr. Strauss...그리고 불어 교수 Madame Rosent내가 너무나도 존경했던 교수님들...

지금 그분들은 뭘하고 계실까...?? 우리학교에서 올해의 교수를 뽑을떄....나는 위의 교수님들의 이름을 열정적인 찬사와 함께 써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

수학 교수님 이셨던 Mr. Roger Wolf는 정말로 내가 참 많이 좋아했던 교수님이시다. 그 나이에도 꿈을 꾸는 듯한 그의 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로커스트의 노래 하늘색 꿈이 떠오르곤 했다.. 참 행복했던 순간들... 정말 그립다...


P176 6. 누구에게나 이뤄내야 할 자아의 신화가 있고,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자아의 신화는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을 통해 구현된다.

7. 신화의 실현을 잠시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잊어서는 안 된다. 잠시 그 길에서 벗어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야 한다.

>> 앞에서도 빠울로 꼬엘료가 잠깐 언급했던 누구에게나 이뤄내야 할 자아의 신화’. 내가 이뤄내야 할 자아의 신화를 떠올리면 왠지는 모르지만 괜히 뭉클하며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내 자아의 신화대체 내가 이뤄내야 할 나의 신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왕이 내게 부여한 사명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신화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대체 어디로 어떻게 되돌아가라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9. 모든 이들은 두 가지 언어를 숙지해야 한다, 사회의 언어와 표지의 언어가 그것이다. 하는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 사회적 언어와 표지의 언어.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와 신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언어.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고, 올해 나의 10대 비젼중의 하나가 바로 그분의 음성을 들을수 있도록 깊은 영성을 구하는 것이다. 꼭 그분의 음성을 듣고 싶다. 그분과 따뜻한 대화를 사랑 가득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아멘~!!


10.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행복이란 나 자신이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 꼭 타인이 민족을 느끼게 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

>> 절대 공감이고 동감이다. 나는 행복처럼 주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행복처럼 객관적으로 표현될수 없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아무리 남이 볼때 불행해 보여도 내 자신 행복하면 행복이요, 아무리 남이 볼 때 행복해 보여도, 스스로가 불행하다 느끼면 불행인 것이다. 행복이란 나 자신이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 꼭 타인이 민족을 느끼게 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


11. 모든 사람은 마음속에 광기의 성스러운 불씨를 지니되 행동은 평범한 사람처럼 해야 한다.


P177 적을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의 행동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우리의 검을 시험하기 위해 우리 앞을 막아서는 자들이다. 그들을 존중해서라고 주저 없이 대항해 싸워야 한다. 누가 적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정한다.

>> 빠울로가 보여주는 보편성과 당당함이 넘 좋다. 적을 만들지 말라보다...내 검을 시험하기 위해 우리 앞을 막아서는 자들인 적을 존중해서라도 주저없이 대항해 싸워야 한다는 그의 말이 넘 매력적이다. 아고..이러다 빠울로 꼬엘료 팬클럽 회장되겠네....^^;;


P179 이십 년마다 한 번씩 우리는 지어놓은 건물을 허물고 그 옆에 새로 건물을 짓지요, 그럼으로써 목수, 미장이, 설계 기술을 가진 이들이 기술을 연마하고 전수할 기회를 얻는 겁니다 동시에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지요, 건물도 끊임없이 개량할 필요가 있고요.

>> 하느님이 계시는 하늘 아래 하느님을 제외하고는 영원한 것은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전통이란게 있지 않나. 그들의 천재 예술가가 그려놓은 그림도 이을것이고, 그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건축 양식도 있을거고, 그를 통해 선조들의 일상을 들여다볼수도 있을건데... 어쩌면, 그들 말대로, 이세상엔 영원하 것이 없으므로 그런거에 연연하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인지도 모르겠다.

나같으면 어떨까..?? 내가 읽은 책 한권도 못 버리고, 좋아하느 씨디 한장 못버리고...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속에 내게 아름다운 기억을 안겨주는 것들은 사소한 종이 한 장 버리지 못하는 나... 나는 그냥 나대로 그렇게 소중한거 간직하면서 살다 죽고 싶다.


 P179 우리가 경험이라 부르는 것들은 실패의 합계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지른 듯 두려움에 가득 차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디딜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럴 떄마다 솔즈베리 경의 말을 기억하자. ‘의사들 말만 믿으면 위생적인 게 없고, 신학자들 말만 믿으면 죄 아니 게 없으며, 군인들 말만 믿으면 안전한 곳은 없다.

>> 하하하하~ 맞다~ 의사들 말을 들으면 먹으면 안 될 것 투성이고, 먹으면 병 걸려 죽을 것 투성이다. 신학자들과 군인들 말 역시...^^


P179 자기 안의 열정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감동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열정은 삶을 이루는 한 부분이고, 그것을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

>> 맞다. 맞다. 내 안의 열정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감동하는 마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내 삶에 열정이 가득하기를,,, 내 삶에 사랑이 가득하기를... 내 삶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그래서 나의 신화를 이루게 되기를...


P180 계속 기도하라, 의무감에서든 두려움에서든. 그 어떤 이유로도 상관없다. 그저 계속 기도하라. 모든 것이 헛되어 보이더라도 기도하라.

>> 절절하기마저 한 빠울로의 신신당부하는 빠울로. ‘어떤 이유로도 상관없다. 그저 계속 기도하라는 빠울로의 말이 참으로 위로가 되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이 든다.


P180 우리의 말을 수신하고 믿음의 기쁨을 관장하는 천사가 잠시 소풍을 간 것뿐이다. 그러나 천사는 곧 돌아올 것이고, 그가 우리를 찾아내려면 늘 입술에 기도나 간청의 말을 올리고 있어야 한다.

>> 그래...계속 내 입술에 나의 기도를 올려놓고 있어야지.. 소풍갔다온 나의 천사가 나의 기도를 올려받도록... 얼마나 기운 나는 얘긴지... 마치..조금 있음 나의 소원이...나의 기도가 이뤄질 것 같은 그런 흥분마저 느껴진다.


P181 신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얼마나 많이 기도하는가와는 관계없이.”

>> 이 구절을 읽다가 선생님 강연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가 기도를 하던지 안하던지 하느님은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에 흠 하나 나지 않는 온전한 사랑을 그대로 주신다는 것... 기도를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행복하고 잘되기 위한 것이지, 기도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충격였고 감동였더랬다. 내가 무엇을 해도 나를 세상에 내보내실때의 그마음 그대로 나에게 조금도 흠없는 온전한 사랑을 퍼부어 주신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는 감동속의 감사함이었다.


P181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 빛의 전사가 늘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 지켜보기만 하면 존재하지도 않는 헛것을 보게 되고, 기도만 하고 있으면 온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명을 완수할 시간이 없다.

>> 오키도키~!1


 P182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주여, 제게서 사탄을 물리쳐주소서.’ 대신 그가 주께 이렇게 청하기를 기도하자. ‘주여 제게 악을 물리칠 힘을 주소서라고.”

>> 주여 저에게 악을 물리칠 힘을 주소서~!! 아멘~!!


P183성서에서는 그와 달라친구가 말했다. “성서에 따르면 신이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했어,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말하라. 앞으로 나아가라고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모세는 지팡이를 들었지. 홍해가 갈라진 건 그 다음이야. 결국 길을 갈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길이 열리는 법이지.

>> 그렇다. 두려워하여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은 열리지 않는다. 길을 갈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길이 열리는 법. 그 길을 가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진다. 용기가 필요함을 알지만, 그러기 위해 투쟁해야 하고 피를 흘려야 하고 상처 투성이가 되고 난 후에 만나게 되는 새로운 길... 가끔은 그 길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과연..꼭 그렇게까지 해서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일까....하고 머뭇거려 질 때가 있다. 갈림길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건지.. 내가 선택해서 후회하지 않을 길이 무엇인지...의문스럽다.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안다면...이런 갈등과 혼돈상태에서 벗어날수 있을건데...나는 어쩜 그렇게 둔한지 모르겠다. 왜 그분의 목소리를 나는 듣질 못하는 건지...................


 P185 오늘까지도 그는 그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확신한다. 자신이 그것을 완수했다는 것을.

>> 그가 그것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분의 목소리를 들었어도 하고 하지 않음은 분명 그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 퍼센테이지는 50/50 였으니,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0% 인 사람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가졌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나도 적어도 50%의 가능성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P187 익숙한 안락함을 떨치고 도전에 응하도록 우리를 충동질하는 이 힘은 무엇일까? 지상에서의 삶이 덧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충동 덕분에 우리가 삶의 의미를 쫓게 된다고 확신한다.


P188 190년의 한 설교에서 목회자 헨리 두르먼드는 창조주와의 만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 순간 인간 존재가 당면하는 가장 큰 질문은 얼마나 열심히 믿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입니다. 종교의 궁극적 질문은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라에 관한 것 입니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믿었느냐, 무엇을 성취했느냐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에 인색했느냐는 것입니다.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추궁 당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하지 않은 선입니다.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을 내 안에만 가두어두는 것은 그리스도의 영혼을 부정한 것이고, 우리가 진정 그를 알지 못했고, 그가 우리에게 베푼 사랑이 무의미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 심판의 자리에서 당면하는 가장 큰 질문은 얼마나 열심히 믿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이며, 헤아리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하지 않은 선이라는 말씀은 내안에 들어와 콕콕 박혔다. 나는 얼마나 많은 선을 행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겨우 작은 선을 베푸는 것으로 마치 당신의 사랑을 실천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나의 삶은 선을 향해 가고 있는가...? 많은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잘못을 추궁하지는 않으시나, 내가 행하지 않은 선에 대해서는 물으실 것이다. 나는 과연 무엇을 행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P189 현자들은 말한다. 그 승려는 [도덕경]을 세 권 펴냈다고, 두 권은 보이지 않는 책이고, 한 권은 보이는 책이다. 그는 자신의 유토피아를 믿었고, 선한 싸움을 계속했고, 목표를 향한 신념을 잃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를 잘 보여준다. 가끔은 보이지 않는 책. 타인을 향한 관용으로 이루어진 책이 서재에 꽂혀 있는 그 어느 책보다 중요하다.

>> 이 이야기는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내가 갖지 못한 선함에 대해 되돌아보게 했다. 물론 나는 못된 아줌마는 아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힘들고, 다른 이의 아픔을 보며 눈물을 흘릴 줄도 안다.  그런데 내가 열심히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한 그 소중한 것을 내 꿈이 아닌, 내 꿈과 관계없는 그 무엇을 위해 이 승려처럼 사랑으로 내놓을 수 있을까...?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양심의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승려처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승려는 양심의 소리를 들을 필요 없었다. 왜냐면 그의 선한 목적은 사람에게 사랑을 함께 나누는 바로 그것이었으므로, 그래서 그의 [도덕경]은 그의 행동으로 보여준 삶속에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지녔고 사람들에게 눈으로가 아닌, 가슴으로 읽혀졌을 것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은 선한 삶은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가슴에 담고 간다.


P191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만 줄 수 있는 법이지요.”


P197 저만의 리듬을 존중함으로써 여정을 다할 수 있다는 것, 그떄부터였어요, 이 깨달음이 제 삶의 모든 일에 적용 것은 저는 이제 저만의 리듬을 중시하며 살게 되었답니다.”

>> 나만의 리듬, 나만의 속도, 그랬다. 오늘 아침 나는 공원에서 걸으면서 절실히 꺠달았다. 나만의 소중했던 아침 시간, 공원에서 아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나만의 속도로 기분 좋게 걷고 있던 나는, 그분들의 속도에 맞춰야 했다. 왜냐면 함께 걸어야 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분들였고, 함께 있어 즐거운 분들였지만, 나 혼자 있고 싶은 그 시간에, 나 혼자만의 행복 속에 잠길 수 있는 그 시간이 그렇게 침범(?) 당하는 것이 많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물론 늘 혼자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혼자 있기로 한 그때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 누구에게 맞출 필요도 없고, 나만의 자유로운 아침 시간을 또 약속이란 걸로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싫었다. 정말 단순한 듯...복잡한 아줌마다. 이러다 점점 염세주의로 빠지는 건 아니겠지...?? ^^


P198 철들기 전부터 나는 최고의 배움은 여행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내가 이 깨달음을 철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아마도 결혼이라는 걸 하지 않았을 것이다. ^^;;


P199 박물관에 가려면 우선 충분한 시간과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무언가 기본적으로 봐야 할 것은 봤는데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안고 그곳을 나서게 될 것이다.

>> 절대 공감이다. 나는 파리에 갔을 때 루브르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적어도 하루의 시간을) 그런데 바쁜 일정으로 반나절 밖에 돌지 못했고, 나는 당연하게 나의 가장 최대의 관심사인 에집트로마를 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쥴리어스 씨저를 보아야먄 했고, 마치 그것은 내 사명처럼 느껴졌고, 내가 루브르 박물관에 와야만 했던 목적처럼 느껴졌다. 나는 열심히 그를 찾아다녔고 석상 하나하나를 둘러보며 그를 찾았지만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허무감, 공허함. 순간 스스로 의구심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그를 찾아 헤메는 건지. 내가 그를 찾아 다니는 마음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메는 듯한 그런 간절함이었고 애절함이었다. ‘역사속의 영웅들을 읽으며 나는 그의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넉넉한 성품과 공정함에 매료 되었더랬다,

거의 포기를 하고 나갈즈음... 나는 그를 발견했고, 나는 환성을 질렀다. 그리고 또 한번 비명을 질렀다. 그와 함께 한컷~ 하려했을때 내 카메라에 밧데리가 이미 바닥이 나있었던 것. 당연히 함께 간 언니의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한 시름 놓았지만.

루브르 박물관 전체를 다 보진 못했어도, 내가 보고 싶었던 쥴리어스를 본 것만으로 나는 내가 박물관에 갔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그래서 행복했던 그날. ~ 줄리어스와 찍은 사진 올리겠다고 와우 친구들한테 약속했는데 살짝 잊었다. 이번에 올려야지.


P199 술집에 가면 그 도시의 삶이 보인다.

>>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가 마시는 술은 와인(드라이한 와인은 싫고, 달콤한) 과 칵테일 종류인 까이삐리냐 정도는 마신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나는 생맥주집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맥주는 입에도 안대는데, 생맥주집의 시끄러운 분위기, 젊음이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넘 좋다. 기회는 자주 갖지 못하지만, 생음악이 나오는 통나무 장식의 생맥주 집... 언제가도 기분좋은 분위기다. 맥주는 안마시고 안주만 축낸다고 구박은 받을지라도....^^


P200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 배우는 것이다.

P201 그 나라 말을 못 한다고 겁내지 말자. 나는 한마디도 소통할 수 없는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결국 언제나 나를 도와주고, 안내해주고, 유용한 조언을 해주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P201 돈은 운반할 필요가 없는 것들에 쓰자. 좋은 공연을 위한 티켓,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피크닉 등등.

>> 참 와 닿는 말이다. 나는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행을 가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사게 된다. 가족이 있으니, 그리고 좋아하는 언니들 친구들이 많으니 한 분 한 분 챙기다 보면 이분도 걸리고, 저분도 걸리고.. 그렇다고 내가 여행을 갈 때마다 그러는 건 아니나, 스스로 특별한 여행이란 생각이 들 때는 나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은 마음.. 앞으로는 좀 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내적인 것에 많이 사용하자. 뮤지컬도 보고, 근사한 식사도 하고, 그리고 공원에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가만 보니... 나는 그런 여유로운 여행을 다녀보질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진지하게 여행다운 여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아무런 느낌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졌음 할 때도 있다. 그러면 삶 자체는 무의미할지는 모르나, 바램도 그리움도 기다림도 없는 삶.. 삶 자체로 보면 슬플지 몰라도, 남이 보기엔 허무해 보일지는 몰라도 자신에게는 편안하지는 않을까...하는...그런...엉뚱한 생각....


P202 도시는 변덕스런 여자 같아서, 유혹당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 표현이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도시는 변덕스런 여자 같아서, 유혹당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 표현이 넘 맘에 들었다. 나도 앞으로 종종 써먹어야겠다. ^^ 그런데, 이것은 빠울로의 표현으로 봐야 하나...아니면 번역가의 표현으로 봐야 하나....^^ 원본엔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 그의 책을 사야겠다. 이런 것두 넘 재밌네...^^


 P202 여행은 모험이다.

헨리 밀러는 말했다.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교회를 발견하는 것이, 로마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참으며 시스티나 성당을 관람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느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어쨌든 시스티나 성당에 가자. 그리고 거리로 나서자. 골목길로 들어가 미지의 무언가를 탐색할 자유를 만끽하자. 우리가 마주칠 그 무언가가 분명 우리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이다.

>> 여행은 모험이고, 모험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 패키지 안에서 안심하며 누가 이끌어 주는대로 끌려가는 여행이 아닌, 내가 그 도시의 삶을 느끼면서, 도시의 속살을 느끼면서 다녀보자. 그것이 바로 자유가 아니겠나... 내가 그렇게 자유, 자유를 외치는 것은 어쩜 용기 없는 내 자신으로 인해 안전한 것을 추구하는 깊은 곳에 숨어있는 두려움 많은 나를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유는 원하나 용기 없는 내자신. 물리적인 자유도 영혼의 자유도,,, 모든 것에는 용기가 바탕이 되어줘야 하는 것 같다.


P204어머니, 전 괴롭지 않아요, 미친 건 더더구나 아니고요, 저도 알아요, 제가 뽑힐 일은 절대 없으리란 걸요. 하지만 그러면 잠깐만이라도 사랑하는 왕자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을게 아니에요, 그거면 돼요, 운명이 거기까지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해도 말이에요.”

>> 그녀의 절절함이 꼭 내 마음 같았다. 내가 그녀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황후의 자리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옆자리. 하지만 그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면, 그저 가까이에서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지 보고 싶다고 해서 그 행렬에 설 용기가 내게는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가까이서 대면하기보다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게 더 익숙한 나니까. 그게 나다운  자연스런 모습이니까...


 P205저 여인이야말로 황후의 미덕이라는 꽃을 피워낸 사람이요, 바로 정직이라는 꽃. 내가 그대들에게 나눠준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하는 것이오.”

>> 깊은 감동과 깨우침을 주는 이야기다. 거짓을 꾸미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내가 가진 것 그대로를 보여줄수 있음은 바로 정직’. 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은 용기라는 또 다른 그것이 바닥에 깔려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왠지, 빠울로의 글에서 자꾸만 용기라는 단어가 나 가슴을 치고 들어온다. 마치... ‘용기를 내~!! , 해경아~ 용기를 내~!! 너의 비젼에 이르는 길은 네가 용기를 낼때만이 기능한거야라고... 자꾸만 내게 말하고 있는 것 같은....


P208 신기한 것은 내가 조르지 아마두를 직접 만나게 된 게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나서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미 그전부터 나는 그의 책만큼이나 그의 영혼을 숭배하고 있었다. 그는 초심자를 업신여기지 않는 유명 작가였고, 동포의 성공을 기뻐하는 브라질인이었으며,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 이런 멋진 만남이 또 있을까? 우리는 가끔 인생에 생각지도 않은 인연을 우연히 만들게 된다. 어떨 때는 내가 먼저 그 인연을 끌어당기기도 하고 (내가 선생님께 이멜을 드렸던 것처럼), 또 어떨 때는 다른 이가 나와의 인연 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그레이스님과 하임님처럼). 삶에 강한 터치를 주는 만남. 그래서 내 삶이 더 풍요로와지고 더 아름답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예쁜 색깔을 입혀주는 만남. 그래서 나는 살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건가 봐...


P210 그날부터 나는 푹 잠들 수 없었습니다. 브라질로 돌아온 나는 한 친구에게 내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는 중요한 만남을 놓친 것 같으니, 신께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기도를 했고, 그 여자를 다시 찾으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매일 밤 나는 잠에서 깨어 흐느껴 울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여자를 다시 찾기 위해 나는 비행기 표 살든 모아 마드리드로 돌아갔습니다.

>> 이런 강렬한 느낌.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이유는 모두가 다 다르겠지만.. 단지 그녀를 만나 돈을 주고 싶다고, 돈을 주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밤에 울며 신께 기도하며, 스페인으로 날아간 사람.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갑자기 너무 궁금해졌다. 우리는 그를 보고 미쳤다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뭔가를 바라지 않고, 어떤 결과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없는, 마치 나를 운명처럼 강렬한 그 무엇에 의해 이끌려지는 만남. 운명은 둘의 인연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닌, 단지 수직선상의 교차점으로 순간의 만남으로 지나쳐가는 것까지만 이어져 있는 운명이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우리는 그 순간의 만남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강한 터치로 삶이 덧입혀짐을 경험한다. 그래서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경험으로 기억되는.. 내게 그랬던 것 처럼...


P214 시빌레란 고대 로마에서 예지능력을 가진 여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P217오후 햇살이 성당 안을 참 근사하게 비춰주지 않습니까?” 사 년 전 스타니슬라우 신부가 내게 한 말 그대로였따. 삶에는 언제나 두번째 기회가 있는 법이다.

>> 나는 이것을 온전히 믿고..안다. 왜냐면 내 삶이 그랬으니까, 내 삶이 내게 언제나처럼 다가와준 두번째 기회로 인해 나를 미소짓게 했고 나를 준비하는 삶을 살도록 했고, 나에게 어떠한 상화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가르쳐주었으니까.

이미 앞선 축제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더랬다. 나의 투쟁속에 지냈던 삶에 대해서. 남들에게는 마치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옷을 입는 것처럼 당연하게 다가오는 기회들조차도...나에게는 투쟁을 해야만 잡을수 있었던 시간들. 단 한번의 기회를 얻기위해 많이 싸워야했고, 많이 인내해야 했고, 많이 울어야했던 지난 시간들속에 나는 삶의 비밀을 알았다. 기회는 한번이 아닌, 꼭 두번이 내게 주어짐을.

첫번째 기회가 내가 기회인줄 모르고 놓쳤을때나, 준비가 안되있어 놓쳤을때는 나에게 기회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었고, 나를 앞으로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시켰고, 공부시켰고, 그리고 다가온 두 번째 기회를 나는 마치 사랑하는 이를 맞든 그렇게 두 팔 벌려 안았 랬다.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이,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았던 기회. 그래서 나는 늘 감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두 번째 기회에 대한 많은 두려움이 있다.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 모순이다. 그렇게 나를 따뜻하게 보담아 주고, 희망을 주고,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두번째 기회를 나는 어떻게 잊고 있단 말인지... 역시... 여기서도 나를 건드리는 문제는 용기. 용기와 오기로 똘똘 뭉쳤던 그때... 누구도 무엇도 두렵지 않았던 당당했던 나의 모습은 마치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내겐 잊혀진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갑자기 슬퍼진다.

나는 가끔씩...’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웃기는 것은 지금은 그때 알던 것도 알고 있고, 그때 아쉬웠던 것도 알고 있고, 또 내가 시간이 흐르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그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용기내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 걸까....??

아마도 그럼으로 해서 내가 맞닥뜨려야 할 불편함이 싫은걸 떠나 두려움으로 내게 다가오는 것일게다. 내가 또 다시 거쳐야 할 상황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버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미리 짐작하며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P219 하느님의 돋보기:

>> 글이 너무 예뻤다. 하느님이 눈이 나쁘셔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의 잘못을 보시지 못하기 떄문에 그냥 넘어가신다는 표현. 불의와 타협하시는 분은 아니시지만, 안 보여서, 못보셔서 우리의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하느님...^^ 하지만 우리가 예쁜 짓을 했을때는 돋보기를 쓰고 보시면서 우리에게 축복을 가득 부어 주시는 하느님... 우리를 감동 시키시는 하느님...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하느님... 당신을 사랑해요....쪼오오옥~  ^^


P221사막과 벗하며 그의 외로움과 눈물을 달래주고 있죠.”

>> 이 구절을 읽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사막에 가본적도 본적도 없는 사막.. 영화에서만 보았던 그 사막이, 내 눈앞에 펼쳐지며 그렇게 처절한 외로움으로 내게 다가왔다. 아무도 없는 적막감. 눈물도 고통도 온전히 혼자 견뎌내야하는 철저한 고독... 사막에 있는 우리만 외로운게 아니라, 사막도 외로운거구나.. 그가 혼자 인내해야했던 수만년의 시간들... 그 시간속에 사막이 느꼈을 고통이 내게 전해져왔다. 그 처절했을 외로움이.....


P221저는 사막이 훌쩍이기만 해도 다 들을 수 있어요.

>> 가슴이 저려왔다. 미어져왔다. 사막이 훌쩍이기만 해도 다 들을 수 있어요. 이 사람의 감성의 시작과 끝은 어디쯤인걸까... 사막의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며 모래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남자... 갑자기, 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게될 수많은 고통들... 자신의 고통이 아닌,... 그냥 가만 있어도 느껴져오는 다른 이들의 고통...그는 견뎌낼수 있을까....?? 아름다운 그에게 하느님의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P222 어렵사리 세상에 태어나 이유를 발견한다 해도 어차피 늦었다며 삶을 바꾸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고요, 사람도 사막처럼 괴로워하며 헛되어 보내 세월을 원망하는 편을 택하곤 하죠.” “사막이 그 말을 들을지 모르겠어요. 워낙 고통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식으로 세상을 보긴 힘들 거에요.”

>> 이 글을 읽는 순간 온 모에 소름이 끼쳤다. 사막에게 하는 얘긴지..나에게 하는 얘긴지... 어렵사리 세상에 태어나 이유를 발견한다 해도 어차피 늦었다며 삶을 바꾸지 않으려 하는 사람... 사막처럼 괴로워하며 헛되이 보내 세월을 원망하는 편을 택하는 사람... 워낙에 지난 삶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식으로 세상을 보기 힘든 사람... 지금의 내 모습을 말하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났더랬다. 내가 정말 그런가..?? 이 정도는 아니겠지....하면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 시킬 수 있는 상황일까..??

요즘 뭐가 이렇게 내안이 복잡한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많은 생각들...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 너무나도 많은 바램들... 그 모든 것이 나를 자꾸만 혼돈속으로 집어 넣는다.


P223 배두인 사람들은 그곳을 사막의 눈물이 고인 우물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 우물물을 마시면 가슴속의 고통의 샘을 기쁨의 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운명을 발견하게 된다고..

>> 정말 그럴까..?? 나도 그 곳에 가고 싶다.


P226 고요함을 유지하라. 무릇 삶의 의미를 터득한 자는 모든 일에 끝도 시작도 없음을 알 것이니, 근심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믿는 바를 위해 싸우라.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과시하려 하지 말라. 스스로 사명을 선택한 자의 고요함을 유지하라. 이는 사랑과 전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마음이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구절이다. 스스로 믿는 바를 위해 싸워라. 그러게... 그 누구도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신화를 이룬 것은 아니잖나. 그런데 저만 힘들다고, 저만 고통스럽다고 실망하고 힘들어하며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이 순간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이보다 더한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더 고통스러운 사람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데 자신이 가진 것은 보지 않고, 갖지 않은 것만 보며 힘들어하고 있다. 아니...힘들어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갑갑할 뿐이다.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뭐하게...그리도 벗어나고 싶은 건데....? 웃기는 짬뽕 같은 아지메...


P227 마음의 소리는 우리를 둘러싼 주위와 온전한 조화를 이룰 때만 들리는 법. 자기 중심으로 사고하는 자는 절대 그것을 들을 수 없다.

>> 그래서 나는 하느님의 소리를 못 듣는 것인걸까...? 그렇게 내 안엔 내가 많은 거구나...


P227 참 스승은 우리 앞에 이상적인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목적에 도달할 길을 찾는 방법을 보여준다. 길을 찾으면 스승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 도전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그래서 선생님은 늘 우리가 선택하도록 길을 열어놓으시는건가....싶었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라는 말씀 없이...늘 우리가 선택하도록 모든 길만 보여주신다.. 그래서 가끔은 차라리 이길이 옳은 길입니다. ‘라고 강하게 말씀해주셨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인간의 불행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시작되었다는 말이 참 많이 공감이 가는 요즘이다. ‘불행이 아니라 갈등이겠지만서도..


P228 우리는 종종 꿈을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진실과는 동떨어진 말이다.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몸을 지키고 위험을 피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계획한 바에 다가설수록 실수의 위험은 높아진다. 타인, 삶의 교훈, 열정, 고요함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부터 눈을 도리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잘 제어하고 있다고 믿을수록 방심하게 된다. 위험은 경고 없이 다가온다. 갑작스런 대응은 일요일 낮의 산책처럼 계획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사랑이나 전재에서 조화를 이루고 싶거든 신속히 반응하는 법을 익혀라. 통찰력을 키움으로써, 쌓아온 경험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실수를 피하라. 경험을 늘 마음의 소리를 드는 데 활용하라. 설사 그 소리에 동의할 수 없더라도 존중하고 그 조언을 따르라. 마음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고 있다. 이는 사랑과 전쟁 모우데 해당되는 말이다.


P230 그리고 그는 세 자매를 바위로 만들었다.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누군가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꼭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 누군가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꼭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런데 많은 우리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중간 지점도 있고, 또한 행복을 바라보는 각자의 관점 역시 모두 다르다는 것을... 얼마전 이런 일이 있었다. 서로 깊이 챙기면서 아주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고 계신 수녀님은 내가 그 부부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 하리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안젤리카씨 부럽지요..? “ 그때 나의 대답 전 그러면 죽어요...” 그 말은 진실였고, 그 마음은 충분히 수녀님께 전달되어졌던 것 같다. 내게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아마도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정신적인 죽음... 영혼의 죽음.....


P238사랑은 결코 죽지 않아.” 구름이 말했다. “다만 그 모습을 바꿀 뿐이야. 그리고 나 네게 낙원이 어떤 건지 보여주고 싶은걸.’

>> 빠울로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참 많은 부분부분 눈물이 쿡~ 떨어지곤 했다. 짧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맑고 예쁜 동화 같은 이야기들. 하지만 그안에 들어있는 깊은 깨달음은 나에게 강한 터치로 다가왔고 나는 그의 글속에 자꾸만 울먹거림속에 읽어내려가야 했다.


P239 노르마는 하루도 빠짐 없이 날짜 밑에 그날 일어난 좋은 일들을 적어두었다. 그녀에게 삶은 늘 행복할 이유가 있는 것이 있다.


P246사랑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 다리가 되어주죠

>> 늘 들어온 이야기고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하기까지 한 이 표현이 왜 이책에서는 마치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마냥 그렇게 가슴 깊이 박혀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P247 그러나 한 가지,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빛의 전사는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지 않다. 도주는 세련된 방어수단이지만 두려움이 클 때 사용할 방법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에 추호라도 비겁함이 이는지 의심이 든다면, 전사는 패배를 마주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편을 택한다. 도피하면 실제로 적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힘을 그에게 실어주게 되는 까닭이다.

그는 알고 있다. 육신의 상처는 치료할 수 있지만, 영혼의 나약함은 끝내 떨칠 수 없다는 것을. 어렵고 고통스런 시기에 전사는 영웅심과 인내심, 용기가 뒤섞인, 감당하기 어려운 감동에 직면한다.

P248 다도의명인 오카쿠라 가쿠조는 이렇게 썼다. “우리 안에 악마가 있음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타인 안의 악마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헤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우리 역시 그런 겨우 용서받을 수 없다고 미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면의 고통스러운 진실을 털어 놓는다. 그것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강건함을 과시한다. 누구도 우리의 허약함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우리가 형제를 심판 할 때, 피고 석에 선 것은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라.


P249
사람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한번 태어난 존재는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나니, 그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이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 영혼도 늙은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입는다. 그러나 영혼은 허물 수가 없나니, 검으로 자를 수도 없고, 불로 태울 수도 없고, 물로 적실 수도 없고, 바람으로 말릴 수도 없다. 영혼은 이 모든 것들의 힘을 초월한다. 사람이란 이처럼 허물 수 없는 것이니, 그는 (패배한 경우라도) 언제나 승리에 넘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슬퍼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P255 아이들의 질문..

>> 여러 가지 색깔에 이름을 붙인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것은 나 역시도 궁금했던 질문들이다. 왜 강아지에게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란 이름이 붙여졌던 것인지. 애초에 누가 그런 이름을 갖다 붙였던 건지, 참으로 많이 궁금한 적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하느님이 천국에 있고 돌아가신 우리 엄마도 천국에 있다면 하느님은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나요? 눈물이 났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그들이 느꼈을 외로움이란...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다른 꼬마들을 보며 그들이 느꼈을 슬픔이란... 우리 애리와 리예에게 엄마가 없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상상하고도 싶지 않은  슬픔이다.. 엄마 없는 새끼 강아지의 그림자만 보아도 가슴 아파 눈물 흘리는 리예.. 리예는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엄마 잃은 슬픔을....


P259 아이다 마쓰오의 시

그토록 강렬한 삶을 살았으므로

풀은 말라버린 후에도 지나는 이들의 눈을 끄는 것.

꽃은 그저 한 송이 꽃일 뿐이나

혼신을 다해 제 소명을 다한다.

외딴 골짜기에 핀 백합은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꽃은 아름다움을 위해 살 뿐인데,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살지 못한다.

 

토마토가 참외가 되려 한다면

그보다 우스운 일 어디 있을까.

놀라워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

자신을 우스운 꼴로 만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를 때까지.

(그래야 다시 웃을 수 있는 법이니)

>> 꽃은 아름다움을 위해 살 뿐인데,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살지 못한다. 내 모습 그대로 사는 삶. 시가 구구절절이 가슴을 치고 들어온다...


P260 나는 그만두지 않으리라. 보이지 않는 얼굴. 명성도 영예도 쫓지 않고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그 얼굴들을 지켜보는 사람이기를.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우리 생을 이루는 중요한 것들은 결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법이니까

>> 가끔 나는 생각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를 드러내지 않고 그렇게 우리 생을 이루는 중요한 것들은 결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법이니까라고...

하지만 겸손한 척 유유히 말하며... 나의 가짐이룸을 은근히 포장하는 그런 교만함은 아니고 싶다. 그런데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내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 말에 어떤 힘이 느껴질까... 바로 실패자의 변명처럼 보이지 않을까...?? 이루지 못한자의 변명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이룬 다음에... 내가 나서지 않아도 내가 있는 자리가 당당함속에 빛날 때 그늘 속에 있는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자리가 빛나 보이게 하는.. 그냥 내 존재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밝아질수 있는 그런 나이고 싶다. 결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갖지 못한자의.. 이루지 못한 자의 변명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

빠울로가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를 드러내지 않고 그렇게 우리 생을 이루는 중요한 것들은 결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법이니까라고... 말할 때 우리가 고개 끄덕거려지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는 어디에 있던지 그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 자리가 빛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를 이룬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빛...을 가진 사람...

그가 명성도 영예도 버릴 수 있었다면, 그것은 그가 이미 그것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갖지 않은 그 무엇도 버릴 수가 없다. 그러기에 가져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이것저것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우리는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 역시 그들이 가져본 다음에 느끼고 그들이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닐까..?? 애초부터 관심이 없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P263 고통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일어난 사건의 의미를 묻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는 것뿐이다. 고통과 위기가 닥치면, 우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감정을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대해서도 안 되고, 매사 자책하던 것처럼 벌을 받는 거라고 여겨서도 안 된다.

P264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이 변화를 늘 하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일을 할 기회로 삼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 9.11은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사건이었고,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잔해 속에 묻힌 사람들은 지금 우리로 하여금 우리 삶과 가치를 되묻게 하고 있다. 빌딩이 무너지며 우리의 꿈과 희망도 함께 묻혔다. 그러나 동시에, 그 사건은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각자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P265 2001 911일 이후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감정의 잔해를 털고 일어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늘 꿈꿔왔지만 가히 엄두조차 낼 수 없던 마음속 교회를 다시 지어보기를 간절히 바라보자.

>> 아멘~!!


P268 삶이란 자신의 신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긴 자전거 경주와도 같은 것이다. 고대 연금술사들의 말에 의하면 그것이야말로 이 땅에 태어난 인간의 전정한 임무다.

P269 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네 가지 보이지 않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랑과 죽음, 힘과 시간이 그것이다. (...)

그러므로 고독한 자전거 경주가 계속되는 도안, 여유를 가지는 동시에 매 초를 소중히 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언제나 신의 빛이 비추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두려운 순간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P270 그 네 가지 힘을 해결해야 할 과제처럼 받아들여선 안 된다. 그것들은 누군가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받아들이고, 그것들로 하여금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모두 품을 만큼 넓고, 우리 마음속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우주 안에 거하고 있다. 사람의 영혼 속에는 세계의 혼과 지혜의 침묵이 깃들어 있다. 목표를 향해 페달을 밟으며 우리는 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오늘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해가 보이는 날에도, 비가 내린다 해도 기억해야만 한다. 언젠가 먹구름은 사라지리라는 걸. 구름이 걷히면 언제나처럼 해는 그 자리에 나타난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외로울 때, 이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P271 신이시여 지금 제가 겪고 있는 고난을 통해 당신의 존재를 느낍니다. 신이시여, 당신의 만족이 제 만족이게 하시고, 아비가 아들을 볼 때 기꺼워하듯 제가 당신의 기쁨이게 하소서. 고요함과 확신 속에서 당신을 기억하게 하소서.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 고요함과 확신 속에서 당신을 기억하게 하소서.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너무나도 애절한 기도였다.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당신을 기억하게 해달라는 기도... 가슴이 저려왔다.

그래.. 우리는 가끔씩.. 당신을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고통 속에 숨쉬는 것조차 힘들 때.. 당신이 내게서 아주 멀리 있다고 느껴질 때... 깊은 고통속에 허덕이는 생활로, 당신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때가...있다...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집트의 수피 제사장이 썼다는 이 기도문은 내게도 그렇게 미어짐으로 다가왔다. 마치 신에게 하는 기도가 아닌....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고백처럼.... 가슴이 그렇게 아파왔더랬다....


P272 한 남자가 내 친구 제이미 코언에게 물었다. “사람의 가장 우스운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코언이 대답했다. “모순이죠. (...)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 이 얼마나 명쾌한 답인지..^^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나 많은 우리가 이런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나 역시도 그 중의 하나. 아직까지는. 나는 이 모순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내디뎠고 변화를 시작했다. 아직 그 변화는 너무나도 미미해서 확실하게 나 스스로도 느낄수는 없지만, 그래도 변화가 시작되었음은 느낀다. 적어도...나는..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지는 않을 것이다.


P273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세계 곳곳에 우리의 흔적을 조금씩 남겨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우리 몸의 일부를 세계도처에 뿌려두면 어떨까. 만약 다시 태어나게 되면 낯익은 무언가를 찾지 않을까.

>> 너무 예쁜 상상이다. 읽으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서 내가 이 생각을 왜 하지 못했던걸까...?? 하며 의아스럽기마저 했다. 정말 그렇게 내 몸의 일부를 세계 곳곳에 뿌려놓는다면 나는 다음 세상에서 정말 낯익은 무언가를 찾지 않을까..?? 너무나도 환상적인 상상이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상상도 아닌 것 같다.

가끔씩..나는 생전처음 와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미 내가 이전에 그곳에 있었던 듯한 느낌을 갖는 경우가 종종있고, 그 곳에 살았던 마냥.. 나 같은 길치가 그곳의 길을 잘 알 때... 가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어쩌면 나는 다른 삶에서 그곳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 건지도... 그곳에서 손톱을 깎았던지...머리를 잘랐던지... 던 간에.... 참으로 흥미진한 상상이다... 그때의 삶속에서는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었을까...여자였을까...남자였을까... 비젼을 이루며 사는 사람였을까.. 아니면 이루지 못한 비젼을 푸념을 하며 사는 사람였을까.... 넘 궁금하다...


P273 로스 앤더슨은 다섯 개 대륙, 모든 인종과 모든 문화권으로부터 그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존중해준 사람들의 사진을 받았다.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오늘의 분열된 세상에서 베라 앤더슨의 마지막 여행은 우리를 희망에 부풀게 한다. 아직도 우리 인간들의 영혼에 존경과 사랑과 관용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이 우리와 먼 곳에 떨어져 사는 이들일지라도.

>>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끔찍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깊은 감동이 이는 아름다운 스토리... 그야말로 경건함마저 이는 감동..이었다. 엄마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그가 담을 수 있는 경의를 다해서 엄마의 유골을 그렇게 세계 각국에 보내준 아들... 그리고 그녀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의 경건한 영혼과 함께 치러진 예식... 아름답다 못해 거룩하게 마저 느껴졌다. 

그래도 그녀가 살아서 갔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이 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살아서 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으로 생명력 있는 모든 곳을 직접 다니며 느낄 수 있었더라면...하는 절절함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도 시작도 하기 전에 체념을 하며 나를 안전지대 속에 집어넣고 스스로 위로하며 합리화 시키지 말고, 조금 감정적인 불편함을 겪더라도, 용기를 내어 그렇게 살아서는 꿈으로만 남겨두지 말고...죽어서 이루지 말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투쟁을 해서라도 느끼고 싶다는 다짐이 선다...


P277내가 이 돈에 무슨 짓을 했든 그건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이십 달러짜리 지폐니까요. 우리도 살면서 이처럼 자주 구겨지고, 짓밟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모욕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 몇 년 전 우리 가게에서 일하는 아이가 내게 너무 좋다며 건네준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문... 바로 그 설교문에 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너무나도 좋아서 한참을 그 종이를 내 플래너에 끼워놓고 다닌 기억이 난다. 우리도 살면서 구겨지고, 짓밟히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모욕을 당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며, 하느님은 그런 나를 온전히 사랑하신다는 말씀. 그때 읽으면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 나를 겸손이라며 나를 과소평가 하지 말자. 주신 내 모습 그대로 내가 잘하는 것은 잘 하는 대로, 못하는 것은 못하는 내 모습 그대로 살도록 해야지. 매번 깨달으면서도 매번 반복하는 실수. 그래도 또 깨닫고 하느님 품에 안기려 하는 우리의 노력을 하느님은 아시겠지...??


P278 가끔 신께서는 우리에게 내렸던 축복을 거두어가십니다. 당신이 은혜를 베풀고 요구를 들어주기만 하는 대상이 아님을 이해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신께서는 시험을 견디는 우리 영혼의 한계를 아시며, 결코 그 선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저버리셨어/” 신께서는 결코 그런 분이 아닙니다. 종종 우리가 그분을 저버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신께서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더라도 항상 충분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아니,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렵니다. 우리가 시험을 통과하고도 남을 만큼의 은혜를 베푸신다고.

>> 나는 지난 날의 경험으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느님은 내가 시험을 견디는 한계를 알고 계시며, 결코 그 선을 넘지 않으심을.. 그리고 내가 시험을 통과하고도 남을만큼의 은혜를 베푸시며, 그것이 당신의 사랑임을 뼛속 깊이까지 느끼게 해주신다는 것도. 나를 늘 감동시키시고 사랑을 퍼부어주시는 하느님.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입니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P284 길은 가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만든다. 그러나 꿈을 향해 길을 떠나는 순간, 우리는 모든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 올바르다'는 기준은 대체 누가 세우는 것일까?

P294 타인이 이미 저지른 어리석음을 우리로 하여금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범이지만, 또한 그것은 대개 다른 이들이 했던 대로 따라 하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P295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매 순간 당신의 의견을 바꾸어보라. 부디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것은 우리의 권리이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여기건 상관하지 마라. 그것은 우리의 권리이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여기건 상관하지 마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그들은 그들 방식으로 생각하게 될 테니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려고 마음먹으면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선 달걀부터 깨드려야 한다는 오래된 속담처럼. 예상치 못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흉터는 남겠지만 아픔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생애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많은 두려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려 할 때마다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까.

P296 흉터는 우리에게 구속을 떠올리게 하고, 갇힌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계속 나아가게 한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라. 우주가 우리를 감싸안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우리 자신에 대해 놀라는 기쁨을 발견하라. 하느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라. 하셨다 고 사도 바울이 말하지 않았던가. (...)

이 반복되는 경험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이를 통해 그가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을 가르치려는 것이라는 걸. 그는 매번 반목되는 전투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의 실패를 실수로 여기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길로 이끄는 발걸음으로 여긴다.


P288 근거 없는 믿음 1: 마음이 모든 것을 치유할수 있다. 가끔은 신께 우리를 의사에게 안내해달라고 부탁드리는 편이 스스로 치유하는 것보다 낫다.

>> 큭큭~ 표현이 너무 웃음이 나왔다. 비아냥도 아닌 것이 안타까움도 아닌 것이, 시니컬한 표현두 아닌 것이... 웬지 모를 한숨섞인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강렬한 조언..같은 느낌...^^ 맞다. 가끔은 신께 우리를 의사에게 안내해달라고 부탁 드리는 편이 스스로 치유하는 것 보다 낫다. ^^


근거없는 믿음 2: 육식은 깨달음을 멀리하게 한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 맞다 맞다~!! 더러운 것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입에서 나오는 것.. 우리는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 하고, 세치 혀로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도 하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는지... 우리는 매 순간 기억해야 할 것이다.


P289 근거없는 믿음 3. 신의 본질은 희생이다.

스스로 고립시키고 희생하는 것이 우리를 삶의 기적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꺠달음을...


P290 근거 없는 믿음4: 신에게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다.

>> 절대 공감이다. 나는 하느님을 자신들이 믿고 있는 조그만 종교에 가둬놓고 오로지 당신들의 하느님만이 하느님이라고 우겨댈 때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갑갑하고 답답해서. 마치 내 목을 졸라대는 그런 숨막힘이 느껴진다.

빠울로 꼬엘료의 고백처럼, 종교의 선택은 우리 자신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종교만을 통해서, 내 신앙만을 통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 하시리라는 생각은 너무나도 졸렬하다. 하느님은 그런 옹졸한 분이 아니심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을 조그만 네모상자에 가둬놓고 우리가 원하는 꼭두각시 자동판매기 하느님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피를 요구하는 종교는 올바른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 우주를 창조하고 온 세상을 지배하시는 하느님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 놓은 종교라는 틀 안에 가둬놓는 다는 것은...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를 다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단순한 사고로도 그릇된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하느님은 더욱 풍성한 사랑의 활동을 펼칠 수 있으실 거다. 하느님은 우리 각자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다가오시고, 구원을 주시는 분이시니까...

적어도 내가 만들어놓은 조그만 상자 안에 하느님을 가둬놓고 꼭두각시 하느님으로 츔추게하 는 실수만큼은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297 당신의 결정에 반대하는 우리를 한결같이 무시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지구의 미래는 소외된 사람들의 것이니까요. 당신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을 조직화할 능력이 있음을 발견하지 못할 뻔했습니다. 그 발견이 이번에는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훗날 반드시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P300어쨌든 결국, 정복자만이 베풀 수 있는 것이지.”

>> 맞다. 정복자만이 베풀 수 있는 것. 나도 내 시간을 정복하며, 내 일상을 정복하며, 내 삶을 정복 하고  내 꿈을 정복하며 살리라. 그리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을 함께 나누면서 살고 싶다. 상상만해도 떨림이 느껴진다.


P301 지나 십오 년 동안 나는 세 가지 못 말리는 열정에 휩싸여 살아왔다. 그런 때는 뭘 읽어도 그 주제와 연관짓고, 강박적으로 그 이야기만 하고, 함꼐 열광할 사람을 찾고, 자나 깨나 그 생각뿐이다.

>>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거지만, 참 나랑 비슷한 구석이 많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뭔가에 빠지면 나의 모든 촉각신경과 주파수는 그 곳으로 맞춰지고 무엇이든 그것과 연관 지으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한다. (찾기는 힘들지만...주로 내가 이상한 아줌마가 되는 걸로 끝나긴 하지만...-_-;;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친구분들을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나만의 공간, 나와 함께 그 느낌 그대로 공유해주는 친구들을 만나는 곳.)

암튼, 그래서 빠울로 꼬엘료와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누구들처럼 그가 여행하는 호텔 앞에 죽치고 앉아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고, 또한 혼자 있고 싶은 그 소설가는 관심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번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그 행동을 취할때는 그가 쓴 모든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일게다. 그렇게 만나고 싶다고 난리 부르쑤 췄음서 고작 한 권 읽고 그러기는 좀 멋적고 부족한 거 아닌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싶듯이, 작가가 좋았다면 적어도 그의 대부분의 책은 읽어야 뭔가 그 작가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할수 있는거 아닐까...?? 암튼... 그와 공적인 딱딱한 만남이 아닌,,, 그의 책에 나온 이야기들...내가 느낀 이야기들... 그리고 내가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그를 참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데 그 용기가 내게 있을까,..?? 차 동엽 신부님 바로 내 눈앞에 계셨고, 내게 말씀을 걸어주셨음에도 꿀 먹은 벙어리 되어 한마디 못했던 내가....

역시... 요즘의 나의 화두는 용기... 용기~용기~용기~!! 용기를 내자~!!


P303 긴장해야 할 때는, 오직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만 초점을 맞춰라. 힘을 아끼고, 활과 더불어 배우라. 과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동작보다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사실을.

스승은 내게 아주 뻑뻑한 활을 주었다. 나는 그에게 왜 나를 프로 취급하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쉽게 시작하면 큰 도전에 응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어려움이 무엇인지 애초에 알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오랫동안 시위를 정확한 동작으로 당기지 못했는데, 어느 날 스승으로부터 호흡법을 배우고 나니 그렇게 수월할 수가 없었다. 왜 그렇게 오래 고쳐주지 않고 두었느냐고 묻는 내게 그가 답했다. 시작할 때 바로 호흡법을 가르쳐주었다면 그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는 내가 하는 말을 믿고, 정말 중요한 것으로 알고 연습할 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선생은 이런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화살을 쏘는 순간은 본능적으로 감지된다. 그러나 그보다 저 활과 화살, 과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삶의 도전에 응할때도, 완벽하게 움직이는 데도 직관은 필요하다. 완벽히 습득한 후에야 우리는 테크닉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 것이다.

사 년 후, 내가 활쏘기를 완벽하게 터득하자 스승은 나를 축하해주었다.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이제 나도 길의 반은 온 거라고, “아니오.” 스승이 대답했다. “예기치 못한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길의 구십 퍼센트는 간 뒤에 그것을 반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습니다.”

>> 활을 가르치면서 그 안에 삶의 교훈을 함께 깨닫게 하는 멋진 스승님.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나의 삶을 이끌어주는 스승을 간절히 원할때가 있다. 물론 내 삶의 답을 가르쳐주진 않아도 길을 보여주고,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자극을 주며 내가 다시 일어날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선생님... 순수하게 우리가 가진 그 열정의 크기와 깊이로 우리를 온전히 지켜봐주시고 응원하고 있음을 느낄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내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와우에 그렇게 미치는 것은 바로 와우에 선생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P305 신부가 말했다. “그 사람 저랑 똑같이 신을 섬기던걸요, 방법이 다를 뿐이죠.” 그리고 이렇게 말을 맺었다. “참 부끄러운 일이에요. 사람들이 서로를 가르는 차이점만을 본다는 건 말이죠. 좀더 애정을 가지면, 우리가 가진 공통점들이 먼저 보일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의 문제가 반은 풀릴 거고요.”

>> ~ 멋진 신부님~!! 정말 그렇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공통점보다는 서로를 가르는 차이점을 보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리고 그것을 편해한다. 그리고 또 그것으로 인해 불편해한다. 나 역시 그 중의 하나일거고. 우리가 서로의 다른 점을 존중하고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차이를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풀릴 것이다. 어린 아이를 자폭테러로 내모든 끔찍한 전쟁도 없어질 것이고. 그냥 그대로 두고 서로 존중해주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일까...??

하긴... 나도 멋진 척~ 아주 속이 깊은 척~ 이순간 내 감정에 동요가 없을때는 잘도 말하지만, 나역시 서로 다른 차이를 극도로 느낄 때... 정말 화가 치밀때가 많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 도저히 나로써는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온다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만날 때..나는 다름의 존중이란 표현을 새까맣에 잊곤 한다.

다름의 존중을 생활속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일단은 내가 수련되어야 하고, 일단은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울타리 밖에서 볼때는 정말 단순해보이는 것도 일단 내 주관적인 영역으로 들어올때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 복잡해지는 것 같다. ‘감정이라는 괴물이 그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통에 우리는 이성을 잃기 때문인 것 같다..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 기도하고 수양하고 성품을 가꾸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 같다.


P308 날이 밝자 루시퍼는 마침내 포기하고 고백했다. “맞아. 당신이 옳아. 어제 오후에 당신을 깨우러 왔을 때 기도시간을 일깨운 건 당신을 신의 빛에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의무를 행하지 않으면 당신이 뉘우치게 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 다음 날 당신이 그 두 배는 더한 믿음으로 기도하고 회개하리라는 것도, 신의 눈에는 그런 기도, 당신의 사랑과 후회가 깃든 기도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기도보다 수 백배는 더 소중할 거요, 결국 당신은 이전보다 더욱 성령으로 충만해지겠지. 그렇게 당신에 대한 신의 사랑은 깊어지고, 나는 당신의 영혼으로부터 더 멀어질 거고.” (...)

종종 악은 선의 전령으로 둔갑하고 나타나지. 그러나 그 뒤엔 언제나 더 큰 파괴를 도모하려는 저의가 도사리고 있다네.”

>> 섬뜩했다. 선한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악의 세력.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선에서 오는 것인지 악에서 오는 것인지 구분할 줄 아는 지혜와 통찰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설사 우리가 죄 속에 빠졌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시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날, 하느님은 두 팔 벌려 당신의 따뜻한 품 안에 우리를 꼬옥 안아주실 거니까...너무 겁은 내지말자. 혹시... 무조건적인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이런 대책 없이..뜬금없이 느긋해 하는 것도 악의 꼬임일까...?? -_-;; 아 헷갈려~


P311 시샘 인간이 가진 감정 중 가장 뒷맛이 씁쓸한.

>> 나는 지난 날 내가 살아오면서 내가 가진 수없이 많은 감정 중에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시샘(질투)와 후회. 나는 타고나 천성이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함께 공부하면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자극은 정말 고맙고 신나는 일이지만 (그래서 뭔가를 배울때는 함께 그룹으로 배우길 좋아한다.) 피터지는 경쟁속에 누군가는 이겨야하고 지고하는 그런 팽팽한 긴장은 아마도 온몸으로 반응하며 피하는 나를 느낀다. 모든 것에서. (그래서 공부를 할때는 혼자 하기를 좋아한다. 괜히 비교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그 분위기 자체가 싫다,)

그것은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랑은 쟁취다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감정여야 하는건지 쟁취를 해서 얻어지는게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정만큼은 쟁취되어질수 없는 누구의 소유물이 될수 없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잘 안다. 우리가 쟁취했을떄 가질수 있는 것은 물질적인이며 또는 감정은 빠진 몸뚱아리일 것이다.

암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다른 누군가가 사랑할때는 나는 늘 혼자 뒷전으로 빠지곤 한다. 그런 관계속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어쩔수 있는 그 무엇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순간에 감정 정리가 안되면 나홀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면 늘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내가 결혼까지 왔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얘기가 살짝 옆으로 샜다. 암튼 질투라는 것은 경쟁이거나 내가 갖지 못한 무엇을 남이 누릴 때 느껴지는 감정.. 애저녁에 그런 상황을 피하는 나였기에 그런 감정은 내게 없는 줄 알았다. 지난 날의 나를 볼 때..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느꼈던 질투라는 감정은 내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그보다 훨씬 더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능력에 대한 질투였고, 인정받지 못함에서 오는 나와의 싸움이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내가 다른 이의 인정이 그리도 간절했던가...?? 알 수 없었다. 정말 나답지 않았던 모습..

그것은 늘 후회없는 삶을 살겠다며 매 순간 매초에 열심이던 내 모습이 사라졌던 그 순간에 나에게 달려 들었다. 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지고, 내가 쫓아야 할 나의 별을 잃어버렸을 때, 후회질투라는 감정은 마치 쌍둥이처럼 나를 쫓아다니며 나를 힘들게 했다. 그 당시 내가 가장 못 견디고 힘들었던 것은 나를 그 상황 속에 몰아넣었던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내자신였다. 이제는 이것도 지난 이야기. 지금은 자유로움 속에 다신 예전의 내 모습을 돌아가고 있다. 많은 부분 초연해졌고, 그런 것들이 나를 쑤시고 들어올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런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들에 쏟아 붓는 에너지들은 이미 내게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젠 더 이상 나의 열정이 흐트러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 속에 후회가 아닌 충만감으로 기쁨으로 가득한 내 삶을 살겠다고 나를 다시 도닥거리는 요즘이다. 앞으로 내가 건강함 속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누리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20년이다... 나는 내게 남은 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고야 말겠다. 갑자기 밝아지는 느낌... ^^


P312 얀테의 법칙 – “당신은 쓸모 없다.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건 아무도 관심이 없다. 평범한 익명으로 사는 게 제일이다. 이런 신조로 살면 사는 동안 어떤 큰 문제와도 맞닥뜨리지 않을 것이다.”

>> 그렇지. 그러면 아무런 위험도 긴장도 느끼지 않고 그냥 평온히 살수 있지. 하지만 내 목소리를 내진 못하겠지. 그저 주는 것만 먹으며 살게 되겠지. 내 꿈을 가질 필요도 없고 내 삶을 찾겠다고 고통속에 날들을 보낼 필요도 없지. 죽음에 대한 걱정도 없겠지. 살아도 죽은거고, 죽어서도 아쉬움이 없을. 꿈도 없었으니까...

이렇게 빈정거리고 나니, 마치 남에게 하는 말이 아닌 내게 하는 말 같아서 가슴에 싸한 아픔이 느껴져온다. 그러는 나는... 얼마나 용기를 내었는지. 그러는 나는... 얼마나 내 비젼을 지키겠다고 조금이라도 헐떡거려보았는지.. 그러는 나는 내가 푸념하는 만큼 나의 선한 목적을 위해 투쟁을 하기나 했는지...


P313 평범하다는 것은 매우 편안하다. 어느 날. 비극이 문을 두드리며 이렇게 물을 때까지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 어째서 모두 아무 말 안 한 거지? 간단하다.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아무 말 안 했으므로.

>> 아무도 말 안 했으므로 모두가 편했더랬는데. 그런데 그 침묵을 깨고 말을 하고 꿈을 가지게 되면 그 침묵을 깬 사람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뤄내야 한다. 그들의 차가운 시선과 나만이 유별나다고 하는 그들의 습관된 관념과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투쟁이 무서운 건 아니다, 정작 무서운 건 어쩌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목적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만약 그랬을 경우... 그 후에 느껴질 공허함과 허전함이 나를 주춤하게하고 머뭇거리게 하는 것이다. 일단 가봐야 알아지는 것이 아니던가.. 여기서도 내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용기....후우....


P314왜 이런 일을 하시는 거죠곡이 바뀌는 틈을 타 내가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혼자 있고 싶지 않아서라오. 노인들이 대개 그렇겠지만. 나도 외로운 사람이거든.” 우리 모두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좋겠다.

>> 그녀는 스스로는 외롭다말하지만, 사실은 외롭지 않는 그녀다. 그렇게라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니까. 때때로 우리는 철저하게 혼자일때를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감히 함께 노래 불러오라고 말할 수 조차도 없는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는 자신. 그럴때는 우리는 종종 죽음이 매력처럼 다가온다. 가장 달콤한 유혹 죽음’. 그래서 판도라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절망속에 더 이상 한 줄기 빛도 느낄수 없을 때 내 가슴안에 숨겨져있던 희망이라는 것이 살포시 고개를 들어 나를 일어나게 하니까. 우리는 희망이 나를 터치하기전에 절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유혹에 나를 맡겨서는 안된다. 그럴떄는 정말 우리는 절망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죽음이 친구인줄 알고 따라가게 되니까....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많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쉽게 말할수 없다. ‘죽을 용기가 있었음... 그 용기로 살아보지..’ 그들의 죽음을 찬성하는 것 결코 아니나, 우리는 절대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단지... 그들 가슴안에 고이 심어져 있던 희망ㅇ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이전에 그들의 끈을 놓아버린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이 하느님의 위로하심이 함께하시기를....


P315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때가 있다. 상황 때문에 그들에게 접근할 수 없을 때도 있고, 협동이라든가 도움 같은 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사랑뿐이다.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이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 대가로 칭찬이나 변화나 감사도 기대하지 않고 말이다.

그러면 사랑의 힘은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 목적을 이룬다. 시간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의지의 힘도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헨리 드루먼드의 말이다.


P316 사랑은 변화시키고, 사랑은 치유한다. 종종 사랑은 치명적인 덫이 되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 사람을 철저히 파멸시키기도 한다. 사랑, 우리를 계속 살게 하고 더 나아지고픈 의지를 갖게 하는. 우리 저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이 복잡한 감정은 무엇일까?

>> 그러게... 이 복잡한 감정은 대체 무엇일까...?? 잠은 잘수록 많아지고,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것은 사랑. 이 복잡한 괴물 같은 감정은 대체 무엇인건지...


P316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사랑 그 자체가 아닌, 사랑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소한 것들 안에 담겨 있고, 대수롭지 않은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을. 그러므로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든 그러지 않든. 마음속에 사랑을 간직해야 한다.

>> 그렇다. 사랑은 참으려 참으려 해도 툭 튀어나오는 기침과도 같아서 감춰지지 않는 것. 사소한 것에도 의미가 부여되고, 아주 작은 행동에도 감격하게 되고, 밤새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하룻동안에도 천국과 지옥을 수십 번을 오가게 하는 아주 요상한 감정이다.

그것이 어떤 사랑이든... 사랑에 따르는 결과는 온전히 그 사랑을 선택한 사람의 몫이기에 때로는 아름다운 사랑에 행복의 눈물을 흘리게도 하지만, 때로는 온전히 혼자 감당해내야 하는 고통으로 잔인한 형벌처럼 느껴지는 것. 너무나도 많은 얼굴을 가진 사랑을 표현한다는 자체가 모순 일거다.


P317 (...) 여기 내가 말하는 어떤 지침도 따르지 말자. 사랑은 창의적인 것이니까.

>> 하하하하하~ 빠울로 답다~ ^^  내가 말하는 어떤 지침도 따르지 말자~’ 하하하하~ 넘 웃겼다~ ^^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리포터가 프랑스의 시골 어딘가에서 (아마도 그의 방앗간집 지역이 아닐까 싶다.. 이책을 읽고 보니..) 그와 함께 거닐며 인터뷰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까만 티셜츠에 까만 진 바지를 입은... 나이보다 젊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하연 수염을 가진 빠울로 꼬엘료. 그는 정말 자연스러워보였고, 그에게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여유로움은 보는 나까지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거기서도 자신의 책에 대한 비평가에 대한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주어 그것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참고로 브라질의 일영 엘리트라는 사람들은 빠울로 꼬엘료의 책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돈을 바라보는 통속소설이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 암튼. 그의 그런 그런 여유로움은 그가 이 책에서 보여준 순수함과 자신만의 신화를 창조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초연함이 아닌가 싶다. 누구의 시선을 의식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 그러기엔 자신의 삶이 너무 소중하고 자신이 이뤄내야 할 왕의 사명이 너무나도 중요한 사람들... 그래서 일일이 자기를 헐뜯는 사람들에게 신경쓰고 그에 대응하느라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을 그런 시간이 없는 사람들.


P318 하루는 장미의 외로움을 잘 아는 달이 물었다.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는 게 지겹지 않니?” “그래요, 하지만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어째서 ?” “봉오리를 열지 않으면 그대로 시들어 사라져버릴 태니까요.” 외로움이 모든 아름다움을 짓누르는 순간에 그것을 이겨낼 방법은 열려 있는 것뿐이다.

>> 외로움이 모든 아름다움을 짓누르는 순간에 그것을 이겨낼 방법은 열려 있는 것뿐이다.’ 여러 번 읽었다. 어떻게 열려있으라고 그러는 걸까... ..했다... 아픈데...어떻게 열려있으라는 걸까...? 닫아서 마음의 크기를 작게 꽁꽁 묶어놓고 외로움이 끼어들어 올 자리를 작게작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빈 공간을 작게 만들어야 외로움이 더 한거 아닌거였나...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장미의 말이 참 처절하리만큼 아름답다. 장미의 기다림은 장미의 의지로 이뤄진 선택이 아니라 어쩌면 그것이 장미가 살아있을 수 있게 하는.. 꽃봉오리를 열수 있게 만드는 삶의 의미일 테니까. 이미 단순히 기다림의 순수한 의미를 넘어선 기다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알수 없는 몸부림임을...


P320 삶은 부단히 우리에게 말을 건다. “믿어라!” 기적을 믿으면 행복의 순간이 찾아올 뿐 아니라, 위라는 존재를 지키고 존재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

대게의 사람들은 타협하는게 낫다, 나이 탓이다, 우스워 보이지는 않을까, 너무 무기력하다 등의 핑계를 대며 정면 돌파하기를 피한다.

>> 내 이야기다. *반성반성~*자중자중~*


P320 영적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잊어선 안 될 도덕률이 있다. 불의에 항의하는 음성은 결국 신에게 가 닿는다는 것이다.


P321 빛의 전사는 블가능해 보이는 싸움이 의미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실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검이 지닌 힘과 사랑의 강인함을 아는 까닭이다. 그는 결단력 없고 세상의 불의를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람들을 강하게 거부한다.

>> 얼마나 콕콕 찔렸는지...-_-;;


P321오늘 길을 가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이 우산과 외투가 있긴 했지만 문제는 그게 멀찌감치 주차한 차 트렁크 안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향해 달리며 나는 생각했습니다. 지금 신께서 내게 기묘한 메시지를 보내고 계신 건 아닐까?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만나는 폭풍에 대비해 필요한 것을 늘 챙겨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대게 우리 가슴 깊숙이 갇혀 있어 막상 필요할 때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것을 찾는 건 이미 역경에 패한 뒤 입니다.”

>> 아라시 헤자지는 글을 쓰는 분여서 그럴까..?? 아니면 영이 맑은 분이기에 그럴까..?? 비와 준비되지 못한 우산을 두고 삶과 연결지어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적절한 비유라 가슴에 그대로 와 닿았다.

그렇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는 폭풍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대비해두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필요할때는 어디 두었는지 몰라 허둥대는 우리들...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결국 찾았을때는 이미 긴 역경속에 지쳐버리고 나 다음....이라는 그의 말이....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한다. 찾았는데... 이미 지쳐버리고 난 다음이라니....

섬뜩했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미리미리 어디 두었는지 체크하고... 준비해 놓아야지... 그리고 필요할 때 쨘~하고 꺼내야지. 그래서 내게 닥쳐온 역경에 결코 패하지 않으리라...


P321 항상 준비하자.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거나 싸움에 지게 된다.

>> 그래...그래야지...준비하는 삶...살아야지... 어디 두었는지 몰랐다고 핑계 대는 섦..결코 살지 말아야지...


P323자고 일어났는데 수평선이 전함으로 가득 차 있었어. 집 앞 해변에서 독일군들도 그 광경을 지켜보았지. 그러나 무엇보다 무서운 건 고요함이었어. 생사를 다루는 전쟁을 초월하는 완벽한 고요

>> 그래..맞다... 나는 이 친구분처럼 전쟁을 겪어보진 않았고 내가 느낀 고요는 이분이 느꼈던 완벽한 고요보다 그 느낌의 크기나 깊이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거대한 일이 일어나기에 이전에 마치 전야제처럼 다가오는 적막한 고요는 깊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실지 벌어질 그 무서운 일보다 기다림의 고요가 더 두렵게 느껴지는. 해서.. 차라리 빨리 그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하게 하는... 일이 터지고 나면 피투성이가 될 것은 내 자신임에도 불구하고...그 고요한 적막을 견디기 힘들어 고통을 원하게 되는 순간.

가끔씩..우리는 이런 순간을 경험하곤 한다. 그가 느꼈던 완벽한 고요가 가져다 주는 두려움... 나는 느낄 수   있다.


P323 나는 살면서 여러 차례 폭풍을 만났다. 폭풍은 예고 없이 만나는 게 보통이었으므로 나는 몇 가지를 배워야 했다. (아주 빨리) 멀리 내다보는 법. 날씨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자연의 광포함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모든 것이 사람 뜻대로 되는 건 아니며, 때로는 사람이 대상에 따라 자신을 길들여야 할 때도 있다.

>> 지난 날의 경험을 통해..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며, 떄로는 내가 대상에 따라 자신을 길들여야 할 때도 있음을. 문제는 이니 너무나도 잘 길들여져 너무나도 빨리 쉽게 자신을 접으며 꿈을 향해 도전하기를 그만둔다는 것이다. 다가올 폭풍이 어떤 것인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균형이 필요한 거겠지. 지혜가 필요한 거겠지. 내가 투쟁해야 할 때와 내가 멈추어 길들여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P325 법구경:

의미 없는 천 마디의 말보다 마음에 평화를 부르는 한 마디말이기를..

현란한 천 편의 시보다 영혼의 잠을 깨우는 단 한 줄의 시 이기를..

귓가를 스쳐가는 천 곡의 노래보다 심금을 울리는 한 곡의 노래이기르..

>> 푸하하하하하하~ 아고배야~ 하하하하하하~ 나 돌아가시겠다~ 아고 배야~ *떼굴떼굴~* 나 정말 미쳤나부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참 이상하다 생각했다.. 왜 이 아름다운 시 제목이 밥구경일까.... 참 신기했다. 영혼의 울림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이상해서 제목을 다시 보는데...’밥구경이 아니라 법구경이었던 것  &^^#@#@$$%$^$^$%#@@

나 정말 죽는다고 웃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정말 호박탱이 아줌마 이러구 싶은걸까... 하하하허~^^;; 우아한척~ 읽어가고 있었는데... 완전 분위기 깼다~ ^^;; ..주름은 생겼을지 몰라두 십년은 젊어졌을껴~ 많이 웃었으니까~ ^^;;


P326 선지자 무함마드

오 아라여,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고 숨겨진 것도 아시나니 제가 가르쳐주소서.

지금 제가 행하는 일이 지금과 미래의 저 자신과 제 믿음과 제 삶에 유요한 것이라면, 이 일을 수월하게 하시고 축복하소서.

지금 제가 행하는 일이 지금과 미래의 저 자신과 제 믿음과 제 삶에 해로운 것이라면, 제게서 이 일을 거두소서.

>> 아멘~!!


 

나의 감동이 지금처럼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며

Now and Forever….

Gheorge Zamfir의 연주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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