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이경렬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한 마지막 시간....

pumpkinn 2009. 1. 21. 07:58

신부님과의 송별 미사...   경렬 베드로 신부님의 송별미사에 참석하시러 Santa Terezinha 에서 주교님께서 함께 하셨다. 그리고 왼쪽은 우리 안재현 사도요한 보좌 신부님...^^

 

요즘처럼 마지막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적도 없는 것 같다...

신부님과의 마지막 기도회...

신부님과의 마지막 미사...

신부님과의 마지막 저녁식사...

신부님과의 마지막 만남 그리고 인사...

 

지난 4년간 주임 신부님이셨던 이경렬 베드로 신부님을 보내드리는....

우리 신자들에게 그렇게 여러달동안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만큼 우리에게 깊은 사랑을 주셨고..

또한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셨던 신부님이셨다...

  

신부님께서 우리 브라질 성당에 계신지는 4년이다...

그리고 신부님을 그나마 가까이서 뵙기 시작한것은...

재정에서 일하면서부터였다.. 1년반의 시간....

신부님께서는 일요일마다 재정 사무실에 들려..

꼭 인사를 하시고.. 한마디 건네주시고 나가시곤 하셨다...

 

신자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신부님은 늘 어렵고 조심스러운 분...

그렇게 자상하게 배려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지만...

내게는 늘 그렇게 어렵기만 한 신부님이셨다...

그런데 신부님이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신부님의 자리가 참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가슴에 큰 구멍이라도 난 듯한....

그런 훵한 느낌.....

  

지난 일요일...

신부님과 함께했던 마지막 미사는...

많은 분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셨고...

밝은 모습으로 미사를 집전하셨던 신부님은...

노인 대학 대표 자매님이 드리는 편지를 들으시며...

결국엔 눈물을 흘리고야 마셨다...

 

노인대학 대표로 신부님께 편지를 읽으시는 아네스 자매님.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는 표현으로 결국에는 신부님께서 눈물을 흘리고야 마셨다. 듣는 우리들도...

 

신부님과 함께 했던 지난 4년동안의 기록 사진을 보면서...

신부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또한.. 우리가 얼마나 신부님을 사랑했는지...

우리는 사랑안에 일치됨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

 

고등부와 대학생 그리고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신부님께 축하노래를 불러드렸다. 모두함께 한컷~!!

 

송별식이 끝난후....

마침 신앙학교 캠프에 가있던 주일학교 학생들...

그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셨던 신부님..

아이들이 얼마나 울던지...

그야말로 통곡을 하더라는... 함께 가셨던 사무장님의 말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그렇게 많은 자리를 차지하셨던 분이셨다...

 

우리 이경렬 베드로 주임 신부님의 마지막 송별연 레스토랑에서..  어머니회 언니들 & 친구들과 함께... 꽃(?)속에 둘러싸이신 신부님...^^

 

수많은 만남과 이별속에 지내온 삶이지만...

이별은 언제나 그렇게 서툴기만하다...

지독히도 연습되어지지 않는 것.... 이별....

그래서 아플수밖에 없는것 같다....

 

 

남편 루도비꼬와 함께...신부님과 찍은 사진이 거의 없는데.. 이날 다행히도 사진으로 남길수 있었다..

 

오늘 신부님은 떠나셨다..

우리 부부는 아침 일을 대충 끝내고 부랴부랴 공항으로 달려갔으나...

신부님의 뒷모습도 뵙질 못했다...

알고보니...

우리는 도착하면서...신부님은 들어가시면서... 그랬던 것...

뒤늦게 도착한 우리를 보며...

지금 방금 들어가셨다고 알려주시는... 언니....

 

믿을수가 없었다...

잘가시라고 인사도 못드렸는데....

루도비꼬와 나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했다...

 

너무나도 많은 신자가 공항엘 나와....

신자들을 위해...

아마도 신부님께서 부러 더 일찍 들어가신것 같았다...

 

도저히 그냥 돌아올수가 없어...

KAL 로 뛰어갔다...

신부님은 못뵈었지만...

준비해간 편지는 꼭 전해드리고 싶었던 마음....

 

마침 KAL에 나와있던 한국 승무원 아가씨 ....

편지를 전해드릴수 있느냐고 부탁을 드렸더니...

마침 신부님을 알고 있던 상냥한 아가씨...

꼭 전해드리겠다고...걱정하지 말라고 위로까지 해준다...

너무 고마왔다...

다행이다....그렇게라도 전해드릴수 있었으니.....’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편지를 전해드리고 나니...

..영화 찍구 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그 와중에도 웃음이 나왔다..

못말리는 호박탱이....

 

사실... 신부님께서는 많은 신자들 속에...

우리 부부가 왔는지 안왔는지도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우리 마음이 그게 아녔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이런 모든 정성을 쏟아붓는 일들이...

그분을 위한 마음때문인거 물론이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함으로해서 위로하고 싶은건 ...

바로 내마음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신부님의 빈자리...

문득문득 크게 느껴지겠지요....

그동안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던 깊은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기도속에 만나뵙게 되길 바랍니다...

 

신부님 가시는 길에...

주님의 따듯한 은총이 햇살처럼 가득 비춰주시길 기도드리며....

 

우리 재정팀 남자들은 빼고 여자 넷만 살짝 한컷~ 신부님 양옆으로 재정팀 좌-스텔라,  우-루시아..^^ 뒤로 왼쪽부터 엘레나 언니, 헤지나씨, 역시 재정팀의 베로니카 언니...

.

.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길....

하느님의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곡...

시와 그림의 임재올린다..

 

시와 그림 - 임재

하늘의 문을 여소서 곳을 주목하소서

주를 향한 노래가 꺼지지 않으니 하늘을 열고 보소서

곳에 임재하소서 주님을 기다립니다

기도의 향기가 하늘에 닿으니 주여 임재하여 주소서

곳에 오셔서 곳에 앉으소서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받으소서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이름만이 오직 주의 이름만 이곳에 있습니다.

 

하늘의 문을 여소서 곳을 주목하소서

주를 향한 노래가 꺼지지 않으니 하늘을 열고 보소서

곳에 임재하소서 주님을 기다립니다

기도의 향기가 하늘에 닿으니 주여 임재하여 주소서

곳에 오셔서 곳에 앉으소서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받으소서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이름만이 오직 주의 이름만 이곳에 있습니다.

곳에 오셔서 곳에 앉으소서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받으소서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이름만이 오직 주의 이름만 이곳에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이름만이 오직 주의 이름만 이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