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축제8] 정 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읽고....

pumpkinn 2008. 9. 2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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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 민’에 대하여..


 

저자 정 민 교수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저자 정 민은 1960년 음력 1015일에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호적상에는 196113일생으로 되어 있다.’  그의 홈 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살아온 길부분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뜻으로 본 한국 역사의 함 석천 선생님을 뵈고 난 다음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한문학이라는 것이 마치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 하는 문학이란 생각에서였는지, 아니면 그의 옛스런 문체에서 오는 느낌때문 였는지는 몰라도, 그냥 나는 혼자 당연히 연세가 꽤 드신 분일거란 생각을 했다. 아니, 생각을 한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믿었다.

책을 쓰신분의 나이가 책을 읽는 데 어떤 상관관계를 유발시키는거야 아니지만, 먼저 정 민교수의 사진을 보고선 깜짝 놀랐고, 그리고 두번째로 놀란건 바로 나와 겨우 3살차이밖에 나지않는 나이 때문이었다.

나이 차가 얼마 안난다는 것이 삶의 깊이를 비교할수는 없는 것이고, 각자 추구하며 살아온 과정과 환경이 달랐기에 굳이 비교를 할 필요도 없는거지만, 그분이 이렇게 한문학의 한획을 그으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됨은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분이 이룬 영광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분이 지나온 몰입속에 느꼈을 환희와 설레임의 순간을 나도 지난 시간 과연 몇번이나 느껴보았나..에 대한 돌이킴이다.

암튼, 나는 그분의 한문학에 대한 깊이와 그분의 수많은 논문 발표와 많은 작업들을 보며 이분또한 다산 선생못지않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당신도 자신을 두고 하는 얘기가 뭔가에 한번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하지 않았나..

지금은 스스로 에 미쳐있다고 말하고 있는 정 민 교수. 그래서 새에 관한 모든 문헌을 섭렵하고 있고 카드작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새에 관한 책을 내려한다는 그는, 현대에 사는 제2의 정 약용이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든다.

10여년을 연암 박 지원에 빠져있다가 다산 정 약용에 빠져버린 정 민.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길을 가면서도 다산만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도 다산만 떠올랐다. 생각들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나와 정보들끼리 부딪치며 정리되었다.’  다산도 그러지 않았나. 주역에 빠져 앉으나서나 그대생각이듯, 그렇게 빠져 형에게까지 자신의 상황을 편지로 보내지 않았나..

특히, 정 민 교수가 석사과정과 박사과정때 논문을을 쓰며 만났던 석주 권필에 빠져 꿈에서까지 권필을 만났었다는 글을 접하며, 그가 얼만큼 몰입을 하며 자신의 온 영혼을 다 쏟아붓는 분인지 감격 그 자체였다.

늘 먼곳에서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을 찾았던 나. 우리 나라에도 다산 정 약용이나 퇴계 이 황처럼 성품으로나 남긴 위업으로나 훌륭한 스승님이 많으셨음을 느끼며, ‘중국의 역사는 제 손금 보듯 알고 중국의 고사는 제 집안 일처럼 훤하면서, 막상 우리나라의 옛일은 깜깜하게 모른다는 다산선생의 꾸짖음을 가슴에 두어 우리 나라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알아야겠다는, 알고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함 석헌 선생님께도 같은 마음이었지만, 이렇게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교훈이 역사속에 묻혀만 있지않도록 이렇게 책을 통해 일깨워준 정 민 교수에게 감사한 마음이 일었음은 말할것도 없다.. 그분의 미쳐야 미친다도 읽어보고 싶다.

그의 저서로는 수없이 많지만, 몇가지만 골라보면, ‘한시미학산책’, 산문집 책읽는 소리’,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성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불어와’, ‘돌위에 새긴 생각’, ’한문의 이해’, ‘와당의 표정등 그외 많은 저서가 있고, 논문으로는 석주 권필의 세계사 연구’, ‘나라꽃 무궁화의 어문학적 고찰’, ‘ 권필과 이안눌 대비론’, ‘위경천전의 낭만적 비극성등등이 있으며, 앞으로 현재 그가 미쳐있는 에 관한 문헌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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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 약용’에 대하여..


 

다산은 1972 6 16일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4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진주목사를 지낸 정재원이며, 어머니는 해남 윤씨로 고산 윤선도의 후손이며 조선시대 유명한 서화가인 공제 윤두서의 손녀이다. 다산의 자는 미용’, ‘용보,’ 귀농이고, 호는 삼미자, 사암, 열수, 다산, 자하도인, 태수, 문암일인 등이며, 고향집의 당호는 여ㅠ당이고 시호는 문도이다.

그는 4살때부터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주위에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22세때인 1783(정조 7)에 진사시험에 합격하여 경의진사가 되어 성균관에 들어가는데, 이때 정조의 눈에 띄어 총애를 받았으나, 한때 잠시 만난 천주교로 인해 그는 삶에 큰 고난을 맞는다. 정조가 서거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당파 싸움에 휘말려 지난날 잠깐동안의 천주교와의 만남이 그를 유배지로 쫓겨가게 하고, 그는 그에 굴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유배생활을 학문연구과 저술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저력을 만나게된다. 500여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의 대부분이 바로 유배지에서 이루어졌으므로 다산초당이 우리나라 실학을 집대성한 장소가 되었음은 아무도 의문을 제기할수 없으리라.

다산의 모든 학문 밑바탕에 깔린 정신은 바로 위국애민이었다. 그는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되지않는, 고작 제 한 몸의 영달과 부귀를 위해 학문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어떤 학문을 하던 삶에 적용을하고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학문만을 받아들인 다산. 그는 단지 이론으로만이 아닌 그의 삶을 통해 그가 추구하고 열정을 쏟은 모든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부를수 있을까..?? 다방면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그의 손에 거쳐간 모든 분야엔 천재성을 발휘한 다산 정 약용. 어쩌면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표현은 그에게 적합하지 않은것 같다. 왜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많은 분야에 천재성을 발휘했지만, 그는 끈기가 없어 중간에 그만둔것이 한둘이 아닌 끝이 불분명한 천재였으니, 무엇을 시작을 하면 끝을 내는 다산에게는 그가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하더라도 어쩌면 별로 달갑지 않은 비유일것 같다. 다산 역시, 누구를 닮으려 노력하지말고 독특한 나만의 개성을 살려 나만의 나가 되라 강조하지 않았나.

암튼, 다산은 전 생애를 걸쳐 오직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사색하고 저술하고 활동했다. 유배되기 전이나 유배기간 중이나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에 은거할 때나 한결같이 자신의 영달보다 국가와 민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이 점이 그의 위대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의 저서는 감히 다 적을수 없을만큼 많으나 그중의 몇가지를 적어보면, ‘흠흠신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여전제등이 있다.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을 읽다가..

글을 시작하며...

다산선생의 지식 경영법 (이하 다산선생’)’은 참으로 우여곡절끝에 읽게 되었다.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당연하게 강점혁명이 그다음 책인줄 알고 일주일을 그책을 읽다가 뒤늦게야 다른 책을 읽고 있음을 알게되어 부랴부랴 다산선생을 읽기 시작하였다. ‘다산선생~’은 보보의 드림레터를 통해 다소 익숙해져있던 책으로 읽고 싶었던 책중의 하나였는데, 가슴에 새겨야 글들이 너무 많아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놓친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와 하고있던 차에, 선생님께서 자유축제를 내주심과 함께 이틀의 시간을 더 늘려주시니 그 이틀의 시간은 정말 내게는 정말 금쪽같은 시간이 되었음은 두말하면 숨찰것이다.

읽으며..

읽으면서 많이 경악하고, 또 많이 웃었다. 다산의 치밀함과 끈질김 그리고 해박한 지식이라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 그의 학식의 깊이과 그가 학문을 통하여 추구한 원칙을 그는 삶안에서 행동으로 보이며 그는 끝까지 자신의 철학을 굳혀나갔다.

10 50 200결로 표현된 다산의 지식 경영법, 제목만 보아도 그가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깨우쳐주고 싶었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각 강에 실려있는 목들과 결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모든 것들을 떠나, 나는 지금 현대에 와서 우리에게 교육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한 시간 관리행동 철학들을 다산은 이미 그시대에 자신의 삶안에서 매순간 게을리하지 않고 치열하게 실천해나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미 내가 여러번 리뷰속에서 언급했지만 나의 강점을 잘 알아 내가 잘 하는 것을 살려내어 나만의 개성을 지닌 독특한 작업을 하라는 것은 더욱 놀라왔다. 그리고 퇴계 이황의 서적을 읽고 자기 제자들의 강점을 살려 각각의 제자들을 맞는 곳에 두고 공동작업을 통해 500여권이라는 저서를 저술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가 아닌 정 민 교수의 표현대로 경악할만한 일이었다.

너무 곧디곧은 성품으로 형 정약전도 그릇이 작은 것이 흠이라는 걱정을 하게 했던 정 약용. 한치의 어수룩함 없이 너무나도 곧고 곧은 다산이 바로 내 주위에 있다면, 나는 그를 존경하기는 했겠어도 그가 인간적으로 좋아졌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생기지 않은것은 아니나, 그의 강직한 성품과 함께,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시를 읋을줄 아는 낭만적인 다산, 그리고 탐관오리들 틈에 고통을 겪는 백성들을 향한 연민의 눈물을 흘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분을 어찌 사랑하지 않고 존경하지 않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마지막 남은 엽전으로 배고파 우는 아이들에게 엿을 사먹이고는 놔두고 가버리는 엄마를 그리는 아이들과의 대화로 눈물을 흘리는 다산의 이야기는 바로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브라질에는 빈부의 차가 너무나도 심한 가운데,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이나라에 받아들여지고, 이곳에서 이렇게 아이들 좋은 학교 보내고 좋은 음식 먹으며 살수 있음은 모두 이나라 국민들이 우리를 받아들여주었음에 가능한 일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내가 버는 돈의 일부는 이 브라질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고아원이나, 또는 몇명의 아이들의 학비를 대는 등의 활동을 우리 부부는 늘 생각하고 있다. 아직 체계적인 도움이 아닌 간헐적으로 도움을 주긴했지만,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아래 그들을 도와야 함을 바로 다산을 읽음으로 다져진 마음이기도 하다.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은 단순한 지식 경영법이 아닌, 그것을 어떤 자세로 배우고, 또한 생활에 임하며, 우리는 학습을 할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가 상세하게 예문과 함께 들어있어, 다시한번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슨 공부를 하든 메모와 카드작업과 초서를 강조하며 절대 정리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다산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동안 귀찮아서 안하던 정리작업을 진지한 마음으로 임해야하겠다는 다짐 또한 생겼다. 그 정리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공동작업이 얼마나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 깨우치게 된 다산선생의 지식 경영법은 정말 앞으로의 내 학습 태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할 아주 고마운 책이었다.

글을 마치며…

선생님이 왜 그리도 초서를 중요시 강조했는지 이 다산선생을 읽으며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읽으면서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많은 안건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사 더 읽기가 재밌었고, 반복되어지는 만큼 그 중요성이 더 깊이 내 가슴에 각인되어졌다.

당연한 귀결로, 읽으면서 참 재밌었고 고마운 마음도 함께였다. 왜쟈면 내가 한문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것이 바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통해서니, 정민 교수에게 고맙지 않을수가 없다. 이제 시작이니 내게 관심거리가 되는 책부터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미쳐야 미친다를 주문했다. 아직은 축제도서가 우선이지만, 윌 듀런트이 철학이야기가 그렇고, 파커 팔머의 가르치는 용기가 그렇듯이,  일단은 책장에 꽂아놓고 바라보며 짝사랑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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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바꿨다..

다산 선생과는 좀 안어울리는 분위기나..

멋을 알고 낭만을 알았던 멋진 학자...

살짝 눈감아 주시리란 생각... ^^

 

정말 감동속에 보았던 영화..

음악이 좋아 영화가 더 빛이 났던...

Dying Young... Ost ....

 

이제 초서를 끝내고..

모두들 잠든 밤..감미로운 음악소리가..

웬지 와인이 필요할것 같은 밤이다...

 

지금은 우리 와우님들 다들 일하는 시간..

까페에서도 혼자 놀고 있다.. ^^

인제 자야겠다..

 

오늘은 푹 잠이 올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