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축제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을 읽고.....

pumpkinn 2008. 7. 13. 05:41

 인생 수업

 

지은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빗 케슬러

번역: 류시화

출판사: 이레

날짜: 2008 6 2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www.elisabethkublerross.com)

 

글을 시작하며...

 

첫번째 축제도서 였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때’를 읽었을때도 그랬지만두번째 읽게되는 이번 축제도서인 ‘인생 수업’을 읽을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첫번째의 그것보다 느낌이 더 깊고 커서 자꾸 멈춰야만 했다몇번의 북받치는 울음으로자꾸만 눈앞을 가리는 눈물로 쉬엄쉬엄 가야했다더러 나는 왜 그 부분에서 울컥 울음이 쏟아졌는지 모르겠는 부분도 있었다.

 

어떻게 그녀는 그렇게 공정하게 모든 느낌을 존중하면서 그렇게 따뜻하게 표현해나갔을까..  그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좋은 느낌’이든 ‘안 좋은 느낌’이든마치 그녀앞에서면 모두가 이해될것 같고 존중되어져야하는그 모두가 우리를 이루고 있는 한부분임을 인정하게하고나의 안좋은 점을 받아들임으로해서 나를 치유하는 첫발자국을 떼게하는 따뜻한 손길이었다그랬다따뜻한 포옹이었다그녀의 글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깊어서초서를 써내려갈때는 마치 책 한권을 다 베껴내야 할것만 같았다글 하나하나 단어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욕심...

 

나도 그녀처럼 아름다운 눈을 갖고 싶다쌍꺼풀 수술을 한 예쁜 눈이 아닌그녀처럼 내면에서 발하는 빛이 눈으로 투영되어나오는 그런 내면의 아름다움이 비쳐지는 그런 순수한 영혼만이 가질수 있는 그런 눈을 갖고 싶다는 바램...

 

책을 읽는 2주동안 내게는 많은 일이 일어났더랬다일주일내내 딸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병원 신세를 지고큰 딸아이는 입원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상상하던 예기치 않은 일들로 일상 속에 당연하게 계획했던 일들을 놓칠수도 있음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현재의 치열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시간이 좀 있다고 여유를 부렸던 나에게 따끔한 레슨이 되었더랬다매번 느끼는 것은 이 순간이 얼마나 내게 깊은 행복을 느끼게하는지이 순간을 더 깊이 만끽하며 온전히 몰입하고 싶다는 갈망이 나를 깊이 감싸 안았다.

 

1.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   2.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P15)

 

이 구절을 읽고 읽고 또 읽었다되새김질하듯 곱씹고 또 곱씹었다정말 그렇다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 것이지 갑자기 행복해지는 것도 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내가 평화로워지는 것이다아무도 나에게 가르쳐줄 수 없고 나 스스로가 알아가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이 고독하고 외로운 여정속에 우리는 때때로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결국 그 고통이 나의 성찰로 이어지고그 성찰로 인해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우리. 그렇게 우리는 고통이라는 것이 우리를 성숙으로 이끌어주는 스승임을 알게 되고, 고통이 새로이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거려 마음의 평화를 누릴줄 알게 되는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툴 때면 당신은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사실 당신은 스스로 마음을 닫고 사랑을 가두었기 때문에 당황한 것입니다.  (P 42)

나는 이 구절을 내 가슴에 깊이 박혀질때까지 여러번 읽었다관계속에 주도적으로 행동을 하기보다는 반사적인 행동을 많이 취하는 나로서는 (7 Habits 공부 헛했다  -_-;;) 이 구절이 참 색다르게 와 닿았다상대방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닫고 사랑을 거두었기 때문이라니

그들이 내 맘에 들면 어떻고안 들면 어떤가그들이 무엇을 하던 그들을 사랑할 수는 없을까그래서 우주위 모든 힘이 해방되는 것을 나는 느낄수는 없는 걸까왠지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데어쩌면 내가 단순하질 못하고 모든걸 복잡하게 얽어버리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P61)

 

내가 우울증이라는 어둠속에 헤메고 있을때 경험을 했다그당시 내게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보고싶지 않은 면들만 보여졌고,  그것이 나를 힘들게 했다처음 그러기 시작했을때는 나는 그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피하는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시간이 지나며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불편한 점을 느끼게 되면서 나는 그제야 알았다

 

문제는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을무서웠다어쩌다 내가 그렇게 됐을까바뀌지않고 이상태로 계속 이어지면 어떡하나모든 관계를 잠시 끊었다나를 되돌아보고 내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했다고독한 나와의 싸움이었다그때는 내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거려주고 사랑해줘야 함을 몰랐다계속 다구치기만 했을뿐....

 

내가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 삶은 내게 힘든 고통을 덤으로 주었고내가 삶을 사랑으로 대할때삶은 내게 더 큰사랑을 선물로 주었다.  내게 없는 것을 탓하며 불평만 늘어놓을 때 나를 둘러싼 삶은 모든 것이 고난의 연속이었으나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을 때삶은 내게 행복을 선물로 주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잃어가는지 알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이해합니다자신을 속이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P 84)

많은 사람들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불쌍하고 애처롭게 여긴다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다하지 못하고 더 많은 사랑의 순간을 느끼지 못하고많은 행복의 경험을 다 하지 못하고 그 시간 전에 떠나야함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하지만 그들은 자기가 죽을 시기를 알고 있음으로 해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사춘기때부터 내안에서 떠나질 않았다나도 언젠가 내가 온 그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면 나는 알고 싶다내가 죽음의 순간이 언제쯤 다가올 것인지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할 시간이 내게 주어지길 원한다어떻게 살았고 어떤 삶을 살았는가도 중요하겠지만그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잘 정리하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싶다그 축복을 나는 누리고 싶다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 이들과 아무런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가고 싶지 않다.  혹시,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준 이들과 만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지.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이미 일어나도록 예정된 일에 대해그것을 막거나 조종하려는 노력이 무의미한 행동임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으며모든 일은 신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일어납니다. ‘진정한 힘’이란 그런 것입니다. (P 113)

 

하느님이 계시는 하늘 아래 ‘우연’이란 없음은 이미 지난 날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우연의 모습으로 불쑥 내 삶에 끼어들지만, 내게 다가오는 만남들은 실은 겹겹이 쌓인 우연의 끈으로 이어진 예정된 만남이라는 것.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삶이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삶이 내게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을 내가 배울두 있도록

무심히 지나치던 만남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그 만남들이 내게 어떤 깨달음을 줄 것인지내 삶 안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며 풍요롭게 만들어줄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와우팀역시 그렇지 않은가.  깊은 자아상실감에 방황하고 있을때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보보의 드림레터’그 글들을 통해 팀장님을 만나게 되었고깊은 감동과 깨우침에 이멜을 드리게 되고팀장님께서 정성스런 답메일 보내주시고그것을 계기로 브라질 7가지 습관 후속 모임의 귀한 백까지 받게 되고그러한 만남이 이어지며 와우팀에 지원을 하게되고인제는 어엿한 와우팀원으로 내 하루하루를 치열함과 성실함으로 끌고가려고 매일매일이 투쟁.. 거꾸로 하나하나 짚어 올라가자면결국엔 와우팀에 들어오게된 문이 나의 ‘자아상실감’이라는 문을 통해서가 아녔나..하는 생각.. 정말 삶은 얼마나 흥미로운것 투성이로 가득한지..

 

잭은 언제나 그 순간 속에그 자리에 있습니다 (P 142)

 

나도 잭처럼 언제나 그 순간 속에그 자리에 있었는지..의문이 들었다물론 친구나 언니들과 함께 있을때 나는 온전히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상대방이 내가 얘기할 때 딴청하는 것을 나 역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얘기할 때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함께 느끼려한다그런데 과연 나는 그들이야기를 온전히 ‘경청’함으로써 그들의 느낌과 하나가 되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그럴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들이 얘기를 할때 그들의 이야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거나또는 빨리 내 안에있는 멋진(?) 답을 해주고 싶어서 그들이 얘기를 빨리끝내기를 조바심내며 기다린다요즘은 의지적으로 속으로 ‘참아라..참아야 하느니라..’하며 스스로를 인내시키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잠시 방심하려치면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내가 준비한 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풀어나가기 바쁘니까..  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온전히 그순간 그자리에 있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나도 누군가에게 함께 함으로써 그냥 ‘온전히’ 같이 있어줌으로써 행복을 느끼게해주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7. 영원과 하루    &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화나는 감정을 지나치게 분석하려 한다거나 그것이 타당한지적절한지정당한지 묻는 것은 소모적인 일입니다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과연 감정이 필요한지 의심하는 것과 같습니다화는 경험해야 할 감정일 뿐 판단의 대상이 아닙니다우리의 다른 감정들처럼 화내는 것 역시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며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P 169)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화를 내는 것은 ‘옳지않은’행동이란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나역시 그에 다르지 않다우리나라에는 ‘화병’이란 병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병이라고 하니..우리 한국 사람들은 표현하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는 문화가 그런 희귀병을 발병시킨지두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모든 것을 인내하고 참아내며 정말 질겅대며 그 질긴 삶을 살아내온 세대인지도 모른다만약 우리가 정당한 상황에서 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이 그릇된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기 배웠다면 우리는 화가날때의 상황에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할수 있었을것이다정당한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옳다는 부분을 읽으며 왠지 모를 해방감이 느껴졌다전과는 달리 요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져 그런 내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아하던차그것에 합당한 설명을 갖다붙일수 있어서 합리화시킬수 있었음에 해방감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인내가 주는 한 가지 배움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지금 당장 원하지만 한동안 얻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하지만 설령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식일지라도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P 202)

 

돌아가신 아빠가 늘 내게 하셨던 말씀이다학생때의 나는 물론 잘웃고 잘웃는 타고난 성격이야 있었지만 차갑고 날카로왔으며 성격 또한 급해서 무슨 계획을 세우면 내가 원한 그때 그시간에 이뤄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내 수첩에는 5년후의 계획까지 빼꼼이 세워져 있었고수첩에 적힌 나의 계획들을 하나한 성취해나가며 지워나갈때의 행복그것은 단순히 행복이라기보다는 ‘흥분’에 가까왔다하나씩 지워나갈때마다 나는 한계단씩 밟아 올라가는 거였고그런만큼 내 꿈에 내 목표에 조금씩 가까와지고 있었다그랬기에 내가 부족해서가 아닌 주위 환경때문에 그 한계단을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견뎌내질 못했다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능력이 있었는지는 모르나가는 길에 놓여진 장애물이나 바윗덩어리를 어떻게 치워야하는지는 몰랐던것 같다.

 

 열심히 하루를 매순간 달려가는 와우 4기 친구님들을 보면 예전의 내가 생각나 그때의 그 흥분이 내안에 가득해진다그래서 내가 와우를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암튼그렇게 인내심이 없이  그중 하나가 늦어지면 마치 세상이 끝나는것처럼 난리부르스 추던 나에게 아빠가 늘 하시는 말씀은 바로  해경아네가 원하는 것을 늘 네가 원하는 그때에 받지 못할수도 있다인내할줄 알아야 한다네가 정말 원한다면 나이가 문제될것은 없다.. 아빠의 이말씀은 머리로는 이해됐지만 가슴으로는 절대 이해 못할 말씀이었다왜냐면 나는 나이가 그렇게 중요했기 때문이었는데지금보면 참으로 모순이다그렇게 나이때문에 늦으면 안된다고 악악거렸던 난데지금은 나이가 무슨 문제냐면 배우는 기회가 있으면 이렇게 한국까지 쫓아다니고 있으니혈기 넘치고 똑똑한 친구님들 틈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또 다시한번 난리 부르스인거다정말 삶은 재밌는 일로 가득하다.  지금은 안다내가 원하는 것을 늘 받을수는 없다는 것도또한 그 때가 내가 원한 때아닌 다른 때에 받게될수도 있으며또한 이뤄지지도 않을수 도 있고또한 생각지도 않게 쉽게 내손안에 쥐어질수도 있음을.. 인제는 삶의 신비를 경험하며 내게 다가온  삶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겸손이 생겼다혹독한 시련후의 깨우침이다.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우리가 가장 많이 용서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나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어도 스스로를 용서해야 합니다배움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용서해야 합니다. (P 236)

 

내 자신을 용서 못할 때 우리는 어둠속에서 헤매게 되고 마음의 평화를 잃게되어나를 점점 더 회색터널로 빠뜨리게 된다.  남들을 용서하는 것 중요하지만내 자신을 용서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함을 이미 지난 경험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꼈다내 자신이 용서될 때 남들도 더 평온한 마음으로 용서가 된다는 것그럼으로 해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제는 안다그래서 나도 내 안에 미움을상처를 두지 않으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그런 감정을 갖고 있을 때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은 바로 내자신이기에 인제 같은 실수를 범하며 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정말 아픈만큼 성숙해졌다.

 

우리는 어떤 특정한 일이 일어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미래의 나라에서 살고 여행합니다. (...) 하지만 이런 식으로 얻는 기쁨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습니다미래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우리가 행복할 때는 지금 이 시간입니다미래에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의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P 244)

 

이건 바로 지금의 나에게 해주는 따끔한 충고가만 지난 몇년을 되돌아보면늘 끊임없이 계획 (소명과 연결되어지지 않는 계획을 세우며 기대한 것은 이것을 끝내면저것을 끝내면 내가 좀 더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해지리라..생각했었다하지만 그렇지 않았다이 구절을 읽으며 나는 늘 만질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쫓으며 살았다내일은 영원히 내일이고내일이 오늘이 되어도 나는 늘 내일을 꿈꾸며 살았기에 오늘 내게 주어진 행복을 만끽할줄 몰랐다인제는 오늘 내게 주어진 행복을 느끼며만끽하며즐기며 살려고 노력한다설사 그런 느낌을 가질수 없는 상황이라도그안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것을 보게되고 그러다보니 행복을 조금씩 더 깊은 맛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글을 마치며...

 

결코 이렇게 정신없이 허겁지겁 글을 마치고 싶지 않았는데나의 타고난 게으름때문에 결국 학교때처럼 벼락치기 과제가 되고 말았다하지만 초서를 하는 동안은 충실했고초서를 하는 내내 깊은 ‘순간의 행복’을 느꼈고또 그 깊이만큼의 깨달음도 많았다읽으며 깨달음을 얻고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내게 너무나도 황홀한 순간이다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과정속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그만큼 컸기에 아쉬움의 대한 안타까움이 덜한것 같다좀 더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따뜻하게 포옹하여 아직 저 밑바닥에 남아있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의 찌꺼기를 사랑으로 씻어낼 것이다정말 읽는 내내 깊은 충만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읽으면서 류시화의 아름다운 문체로 이어진 번역이 나의 감성을 더 깊게 터치했음에읽는 내내 그의 언어표현에 감동을 금할수가 없었다너무 부러웠다.

.

.

 

나비를 사랑한 아름다운 그녀에게..

Brian Crain Butterfly Waltz를 바친다..

 

 

Brian Crain - Butterfly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