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안재현 사도 요한 보좌 신부님과 함께한 자모회 피정..

pumpkinn 2007. 10. 18. 02:59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생각지도 못한 피정엘 다녀왔다..

이미 말했듯이..

남편의 출장과 아이들의 캠핑이..공교롭게도..

같은 공휴일에 겹쳐..

자모회 피정엘..

훨훨 날아가는 느낌으로 아주 자유롭게 갔다올수가 있었다..

 

피정 제목은 사람은 선물입니다였다..’사랑이 아닌 사람’..

강론은 보좌 신부님이신 안 재현 사도 요한 신부님께서 해주셨고..

나머지 모든 프로그램은 비아 수녀님께서 해주셨는데

우리 보좌신부님은

서류 문제로 한국엘 가셨다가..

피정 날 오후에 도착하셔서 곧장 피정의 집으로 날아(?) 오셔서..

함께 피정엘 참석하셨더랬다..

우리 엄마들이 얼마나 감격했는지..

 

역시..젊으신 신부님이시라..

시차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하셨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안하시며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 엄마들을 감동속으로 몰아넣으셨다

 

전혀 무겁지않게 진행된 프로그램..

그안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다시한번 느끼고 깨지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는데..

별 기대없이..단순히 또다시 끼려하는 때를 벗으러 갔는데..

보좌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참 잘 갔다왔다고 생각했디

 

우리 보좌 신부님의 강론과 함께 이어진..

너무나도 아름답고 힘겨웠던 가족사..

어렸을때 열병을 앓고난후..많은 아픈 누나..

자연스럽게 어릴때부터..누나를 보호하고 뒷바라지를 하는건..

당연히 내가 해야할 일이라 느끼셨고..

누나를 보호하기 위해..

..누나 몫까지 두몫을 하기위해 이것만은 잘하겠다고 결심하신건..

바로..싸움..과 공부…^^

 

그리고..중학교 2학년때부터..어머니마저..앓아누우시었다...

누나의 병 뒷바라지와 여의치 않은 형편으로 당뇨병을 걸리셨음에도..

제대로 치료하시지 못하고..

결국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가셨고..

아버님은 타도시에서 사랑하는 가족들 뒷바라지를 위해 일을 하셔야했기에..

결국..두 분을 간호하시고 뒷바라지 하셔야했던건 우리 신부님 몫..

그럼에도 늘 공부는 놓치지 않으셨고..밝은 웃음을 잃지않고..

학교생활과 엄마와 누나를 정성으로 챙기셨던 신부님..

 

물론..갈등도 있으셨고..그래서 속상한적도 있으셨지만..

그 모든 것이..하느님께서 자신을 단련시키시느라 그러셨음에..

이제는 감사하신다는 신부님

 

보기엔 부잣집 막내 아들 같은..

훤칠한 키에.. 티없이 맑은 미소..

부티와 귀티를 겸비하신 지성미..를 고루고루 가지셨는데..

그런 아픈 가족사를 갖고 계심은 상상할수가 없었다..

 

기침과 가난과 사랑은 속일수 없다는데..

우리 보좌 신부님께만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신 신부님..

사제로써 어머니께 안수해드리고 싶으셨고..

당신이 집전하시는 미사..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었고..

어머니의 장례미사를 손수 드리고 싶으셨던 소망..

서품 받으시기 두달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사제가 되고 싶었던 꿈중..하나도 이루어진것 없지만..

 

지금 돌이켜보니..당신이 가난과 고통속의 삶을 산것은..

바로 하느님께서...당신을..

밑바닥에 있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

더 잘 이해하고 함께 나누라고 그렇게 단련시켜 주셨음을 아신다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우리 안재현 사도요한 보좌신부님..

그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자라시고..훌륭한 사제가 되셨다니..

너무나도 존경스러웠다...

 

어쩐지.. 한없이 그릇이 크고..

넓은 마음이..망망대해 같다 했더니..

그런 어려운 역경을 멋지게 일궈내신 때문였음을 알게되었다..



아줌마들이..홀딱 반해서 왔다..^^

 

어제 보좌신부님께서 피정중에 하신 말씀..

우리에겐 누구나 알듯이.. 지고가야만 하는 고통 스러운 십자가가 있는데..

그것은 크고 작고의 크기를 떠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는건 당연한거라고..

그러나...

그 십자가를 가만 들여다보면..

그 십자가 자체가 무겁고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거기에 스스로 묶여있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거라고..

 

그 고통이 우리를 잡고 있는것이 아니라..

정작 고통을 잡고 있는건..우리 자신..

손을 놓으면 자유로와지는데...그걸 놓치 못하고 고통속에 허덕이고 있다고..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우리를 묶고 있는 것에서 자유로와질�..

진정한 내 모습을 찾게 된다는 말씀..

 

인제 당신은..

늘 잘해야하고..늘 최고여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당신을 묶고 있는 것에서 자유로우시다며..

때로는 미소를 지으시며..

때로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씀하신 우리 어린 신부님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인제는..나는 나 자체로 하느님께 소중한 사람이고..

인젠 더이상 ...

 기준을 정해넣고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말씀..

잘했으면 잘했는데로..못했으면 못했는데로..

그 모든 것이 내 모습임에..인제는 그 안에서 행복하시다는 말씀..

이제 갓 30 넘으신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초월된 삶을 사실수 있을까..우러러 보이기마저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우리 한사람 한사람 하느님께 소중한 사람인지를 강조하시며..

그걸 강조하기위해.. 힘든 가족 이야기까지 해주신것...

 

나도..나를 묶고 있는것에서..

아니..나 스스로를 묶어놓은 것에서 손을 때려는 연습...을 해야겠다..

손을 놓은 것이 이렇게도 힘든것인지..

감성적인 것이라..더 힘든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도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 많은 분들..

많은 것들에 감사하며..

놓는 연습을 한다...

 

 

피정에 함께 참석하신 어머니들과 함께 다음 강의 들어가기전 막간을 이용해..한컷~ ^^

우리 신부님..정말 멋지구 잘생기셨죠..?? 귀여운 (?) 면두 느껴지구요..^^ 키두 무지 크심~ ^^

웃으실때..양 입가로 보조개 지는 모습이..아주 매력적이시다..^^

 

 

우리에게 율동을 가르치시며 노래하시고 계신 비아 수녀님..

얼마나 똑똑하시고 지적이신지...또한 열정이 많으셔서 보기만해도 행복한 자극을 주시는 수녀님..^^

 

 

파견 미사중..직접 키타를 치시며 성가를 인도하시는 신부님..

미사 집전하시다가..키타 치시다가..무척 바쁜 미사가 되셨다. ..하하하하~ ^^

앞에 있는 선물 상자는..우리가 봉헌한 마음..우리를 선물로 여기는 분들의 쪽지로 가득한 선물 상자다..

 

 

피정에 참석했던 어머니들과 함께.. 성당에서 열성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의 집합였다..

이중에 내가 좋아하는 언니들..친구들..그리고 동생이 모두 함께 했으니..

그야말로 꿩먹구 알먹구 피정였다~ ^^

.

.

 

신부님께서 한참 우울하고 힘들으셨을때..

들으셨다는 '나' 란 성가..

가사도 너무좋고 아름다운 성가라..

꼭 올리고 싶었는데..찾을수가 없어서..

다른 성가긴 하지만..

가사가 너무나도 은혜스러운..이 성가로 올린다...

 

 

아무 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 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
- - - - - - - - - -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 아빌라 대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