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김찬용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한 은총속의 성령 묵상회..

pumpkinn 2007. 9. 6. 03:40

한국서 신부님과 함께 오신...김 옥희 마리아 막달레나 자매님 (찬양) 과 김 주희 레지나 자매 (올겐)..

아름다운 봉사자의 모습이 어떤것인지..보여주셨다...두분..무척 보고싶을 것이다...

 

 

어제 기도를 하면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오늘 떠나시는 신부님과 봉사자님들이 눈에 아른거리며..

마치 오랜시간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내는듯한 아쉬움..안타까움..

그런것들이 나를 감싸안으며...자꾸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너무나도 아름다왔던 피정...

 

나는 애리의 첫피정 관계로

목요일에 시작된 피정을 금요일 밤에나 들어갈수가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때..모두 고백성사 준비중이라

대침묵 가운데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어떠한 기운같은 것들이 느껴졌고..

각자 자신들을 되돌아보며 너무나도 진지한 모습으로 고백성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는 나로하여금 숙연케하며..

지난 이틀동안 얼마나 은총이 가득한 시간였는지..

굳이 누군가 말을 안해줘도..느낄수가 있었다..

 

그들과 함께 나도 은총속에 있지 못했음에 느껴지는안타까움..

마치 나만 낙오된것 같은 소외감..

그런것들이..나를 힘들게하며..

지난 시간동안 어떤 강의가 있었는지..물어보며..조바심이 일었다..

다음날 강의가 시작되었고..역시 또다른 은혜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나는 자꾸 내가 놓친 지난 이틀을 안타까와하며..속상해하는 나를 발견하곤..

스스로를 다독거렸다..

지난 이틀..물론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나마 내게 다른 이틀이 주어지지 않았나

피정조차도 오지 못했으면 어쩔뻔 했나..

그걸 생각하면..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상황인가

그렇게 생각하니..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나는 세미나에 빠질수가 있었다

 

우리 찬용 신부님의 세미나는 정말 달랐다..

강론도 군더더기 없이 미사여구 빼고..

간단하고 명확한 비유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으셨고..

중간중간 보여주시는 Flash영상으로 우리를 깊이 참회하게 하셨으며..

가장 빼놓을수 없는것은..바로 찬양 찬미 부분이었다..

함께 오신 봉사자 분들 (노래, 올겐) 함께 신부님께서는..

직접 노래를 주도하셨고

차분하고 조용하신 외모에서 나오는 굵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는..

피정에 있는 우리 모든 신자를 말씀 안으로 깊이 빠져들게 하셨다..

 

새로운 찬양곡들

찬양곡 한곡한곡들이..하나같이 우리를 깨닫게하고..

뉘우치게하고..위로받게 하는 가사들로..

신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노래를 이쁘게 부르려하지말고..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마음을 넣어..우리의 영을 넣어 함께 부르라고 인도해주셨고..

우리는 그러는 가운데눈물로 범벅되어있었다..

강의가 끝나고도 먼저 안나가시고..

신자들이 나가는동안 찬양을 계속 불러주시며

우리를 사랑의 길로 이끄신 신부님..

 

 성령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주시며..

느끼게 해주신 신부님을 뵈며..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분과 함께 봉사자로 임할수 있었음은..

내겐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이었다..

 

오랜 시간 쉬었던 율동 봉사를 대모님의 부탁으로..

피정때만 함께 해드리기로했는데..

내게 함께 해달라고 어렵사리 부탁해주신 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신 나의 대모님…

 

옥희 마리아 막달레나..찬양 봉사자님과..

주희 레지나 올겐 봉사자님..

먼길에 오셔서 한참 추울때 오셔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셨을텐데도..

끝까지 우리와 함께 웃으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봉사자의 모습이었다..

 

나는 조금 내게 불편하거나.. 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얼마나 불평을 하면서 임했나..

아름다운 봉사자의 모습이 어떤것인지

그분들로부터 배울수가 있었다..

 

내가 목숨바쳐 하는 일도 아니고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

봉사라는 표현을 쓰는것조차 조심스러운 내게 주어진 작은 일들을 하며..

관계속에 부딪히는 일들이 내겐 얼마나 힘든 십자가였는가..

 

그런데 강의중 신부님께서 말씀해주신..

 저의 작은 희생이.. 영혼을 구하는 도구가 되게 해주소서..’

소화 데레사 성녀의 기도가..내게 얼마나 위로가 되고..

내가 봉사생활을 아름답게 할수 있는 방법을 깨우쳐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는지

 

정말 아름답고 겸손한..섬기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신 말씀..

이것 하나만 기억해도 성인 성녀가 될수 있다고 하신..

나의 십자가를 참지말고 받아들여라~!!”

참는것과 받아들임의 차이가 무엇인지..비교 설명까지 섬세하게 해주시며

성령을 거스르는 일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성서구절의 말씀을 들며..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않는..일이며..

내자신을 과소평가하며..나를 인정하지않고포기하는 이라고 강조에 강조를 하시며..

절대 포기하지말고수십번 수백번 넘어져도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라며 가르쳐주신..

전인권의 사노라면 개사해서 힘껏 목청 높여 부르게 하셨다..

째째하게 살지 말고~ 가슴을 ~ 펴라~”

어떨땐 남편을 가르키면서.. 어떨땐 자신을 가르키면서~

우리는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댔다~

코가 찡하며 눈물이 도는 감동~

 

온전한 사랑이신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과의 사랑의 끈을 놓을까봐..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십자가를 당신이 놓치않고 우리에게 끌려가시는

영상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이 남아..

우리가 유혹에 빠지고..하느님을 멀리하려 할때마다..

영상을 기억하게 될것이다..

 

 

어제 있었던 신부님과 함께했던 평가회..

나는 성서공부가 껴있어서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

나는 기도속에 지혜를 청했다

조장을 맡고 있어 나눔을 빠지게되면 역할에 충실치 못함에 죄책감을 느낄것이고..

안가자니신부님과 봉사자님을 다시는 보지 못할것임에..

평생 후회가 될것 같았다..

 

나는 나눔은 하고..성서 공부를 빠지고 가면 되겠단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다..그럼 임무는 다하고 가는것이니..

나와 한조인 다른 봉사자님과 둘이..

성서 공부를 빠지고 거의 목숨걸고  신부님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어릴적 선생님 몰래 딴짓하는 아이의 그런 개구진 마음이었다..

 

평가회를 하면서...

우리는 돌아가면서 솔직한 느낌들을 나눴고..

인제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이토록 깊은 정이 들수가 있을까..

이별이란 이렇듯..익숙해지지 않은 것임을..다시 한번 느끼며..

신부님과 봉사자님들과 포옹을 나누고 헤어졌다..

 

찬용 베드로 신부님

신부님의 순수한 미소와..우리를 그렇게 깊이 느끼게 해주신 그분의 성령속의 열정

그리고..그분의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

눈을 감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것이다

 

그분들과 헤어지고 오면서..

LA에 있을때 참석했던 대학생 연합 피정때가 떠올랐다...

피정을 끝내고 돌아오며..

아직 설레고 두근거리는 여운이 남아.. 들떠있는 마음…

그리고 그리움이 어우러져 왠지 모를 슬픔에 잠겼던..

그때의 그느낌...

오늘 바로 그랬다...

 

집에와서 기도를 드리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벌써부터 보고싶어져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그런 안타까움..

잡고싶은 마음

인젠..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없이

나혼자 세상에서 부딪혀가야한다는 두려움..

여러가지 느낌들 속에..울며 잠이 들었다

 

우리 사랑하는 찬용 베드로 신부님..

우리 아름다운 옥희 마리아 막달레나 언니

그리고..

우리 고운 주희 레지나 자매님

너무 감사드리며

그분들이 가시는 성령과 함께 하는 모든 여정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 드린다

 

신부님과 함께 하시는

대전 교구 성령 묵상회 봉사자 팀원들이 무척 부러웠다

이런 아름다운 신부님을 불러주신..

우리 자상하고 멋진 본당 경렬 베드로 신부님께도 너무 감사드리며..

우리가 성령 은총을 받을 있도록

우리의 밑바탕을 일궈주신 그라시아 수녀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어제 평가회를 하느라 밤늦게 들어온 나에게..

화도 안내고.. 다녀왔냐고 안아주 나의 사랑하는 남편 루도비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인제 이것이 순간의 환각으로 끝나지 않도록..

가꿔가야할것은 바로 나의 숙제

어거스틴 성인의 말씀처럼…’노력하는 신앙인 될것임을..

진실로 진실로 약속을 하며..다짐을 해본다..

 

무한한 은총을 내려주신 하느님께..

나의 모든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하느님께 드리며….

 

온전한 사랑이신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

 

 

.

. 

 

이제야 알게된 깨닫지 못했던 주님의 사랑...

제안에 가득채워주신 사랑...감사드리며...

조 수아님의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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