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애리에게 보내는 남편의 편지..

pumpkinn 2007. 8. 31. 05:21

 

남편과 애리 둘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어 찾았는데..흐미..의외로 없어서..

지난번에 올린걸 다시 올렸다..-_-;; (앞으론 좀 많이 찍어야겠다...)

 

 

어제 ..

애리 선생님께 전해달라며..

남편이 애리에게 편지를 건네줬다..

 

아이들 피정은 처음 보내는거라...

아무래도 마음이 그랬던것 같다..

캠핑이나 여행은 수없이 떠나보냈는데..

왠지..피정 보내는 마음은 숙연해지는건

남편이나 나나  어쩔수 없었던것 같다..

 

우리 부부가 가장 힘들때..

아무것도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태어난 애리여서 그런지..

막내인 리예도 리예지만..

큰딸인 애리에 대한 남편의 사랑은 지극하다..

 

성격이 극에서 극인 남편..

너무나도 불같은 성격이라..

가끔씩 너무 힘들게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너무나도 자상하고 아기자기한 성격이라..

때때로 아이들에게 엄마보다 엄마같은 섬세한 면이있어...

옆에서 보는 나로 하여금 감동시키곤 한다..

 

오늘 아침..

남편이 주고간 애리에게 편지를 읽으면서..

코가 찡했다..

 

'애리가 얼마나 행복해할까…'

 

남편은 애들에게 편지를 쓸때는..

그림을 밑에 같이 그려넣는다…^^

산이 그려져있고..새가 날아가고 있고..

그 밑에..아빠가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스케치 되어있었고..

예수성심 넣어져있는...

동그란 예쁜 메달의 금목걸이까지 동봉되어있었다..

 

어쩜..

애리는 편지보다 목걸이때문에 행복해할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남편의 편지 전문..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남편이 알면..블로그에 올렸다고 혼날지 모르지만..

남편은 블로그를 모르는 관계로 내맘대로 올려본다..

 

피정중에 있는 남편..

그리고..애리와 리예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날들이길..

기도드린다...

 

.

.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나의 큰딸 애리야..

애리가 처음으로 피정 (Retiro) 있구나..

Tudo bem? (좋아..??)

애리가 편지를 읽고 있을때는 아마 피정의 집에 있겠지..??

아빠가 편지를 쓰는 시간은 일요일 새벽 3 10분이야..

애리가 피정간다고 해서..편지를 써야겠구나..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빠가 게을러서 미루고 있는데갑자기 애리에게 이번 피정을 토?서..

알려주고 싶은게 있어서새벽에 일어나서 편지를 쓴단다..

 

연필로 써서 미안하구나..그런데 연필은 지울수 있잖아..그치..??

애리야..

애리는 정말 태어나기 전부터 하느님한테 사랑 많이 받은거 알아..??

이제 이유를 말해줄께..

아빠는 엄마랑 결혼해서 정말 ..한푼도 없었단다..

남들이 하는 신혼여행 (Lua de Mel) 못갈정도로 돈이 없었단다..

 

그래서..아빠 엄마는 애기는 3 있다가 가질 생각이었다..

애기를 빨리 가지고 싶었지만 Situa??o (환경이) 아니었거든..

애기가 고생을 할테니까..

 

그런데..한달 있다가 엄마가 애리를 가진거야

솔직히..너무 너무 좋았지만..Por outro lado (다른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단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하느님이 주신 애기..애리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태어날 애기..애리가 고생하지않도록 기도했단다..

 

아빠는 돈도 없고 보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엄마와 애리가 고생안하고 낳을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단다..

솔직히 아빠는 걱정 많이 했었단다..

 

그런데 하루는 아빠가 일하는 곳에서..물건 정리를 하는데..

라디오에서 애기를 한푼도 안내고 정말 좋은 병원에서 낳을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거야~!

그런데 아빠는 일할때는 라디오를 안듣는데..

정말 하느님이 아빠 엄마 기도를 들으시고, 시간에 라디오를 통해서 도와주셨단다.

 

아빠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너무 기뻐서) 이야기를 했고..

정말.. 이후부터 걱정 하나도 안하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애리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날만 기다렸단다..

 

정말 하느님은 애리를 우리에게 주시고..

아빠 엄마에게 많은 복을 주셨단다.. 애리를 가지고나서 모든것이 좋아졌단다..

애리는 정말 하느님 사랑..그리고 은혜를 많이 많이 받았단다..

아빠 엄마도 마찬가지고..그리고 리예도..

 

애리야..

아빠가 애리 너무너무 사랑하는거 알지..?? (리예도, 엄마도)

애리야..

아빠가 애리에게 좋은 아빠, 그리고 화내지 않는 아빠가 되야하는데..

애리에게 많이 내서 정말 미안해..

아빠가 애리 마음 많이 아프게 했으면 아빠 용서해줘..

 

애리야..

아빠가 애리게에 바라는것은 항상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하느님 먼저 사랑하고..하느님과 많이 친해졌으면 ..

하느님은 아빠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기전부터 애리를 보살펴주고 계셨으니까 말야..

그리고..하느님한테 먼저 물어보 ..기도하고

 

애리야..

아빠는 애리가 정말 하고 싶은거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빠는 애리가한다면 할수 있을것이라고 믿어~!!

 

애리야..

중요한건..애리가  하느님 아버지(아빠)안에서 항상 기쁘고 즐거웠으면 한단다..

Unica coisa que eu quero ? que seja feliz e que tenha paz.

(오직 아빠는 애리가 행복하고 평화속에 있길 바래..)

 

아빠는 애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것 Aproveita Maximo (한껏 누리고) 해서

나중에 불쌍한 사람들 많이 도와줬으면 ..

그렇게 하려면 공부도 해야하고..Tem que ser forte~!! (강해야해)

 

애리야..

아빠도 Retiro (피정) 가있을거야..

우리 기도많이 하고..하느님 사랑 많이 받아서..리예에게도 주고..엄마에게도 주고..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자~!!  OK~??

 

사랑해 애리야~!!

그리고 아빠가 주는 목걸이 신부님한테 Aben??o  (강복) 해달라고말씀드려.. ok?

아빠가 애리 위해서 기도 많이 하고 있어.. (그리고 엄마, 리예한테도..)

 

사랑해 애리야~!!

 

2007 8 26 03:55 AM (Madrugada) 새벽에..

아빠가~

 

 

 Yuriko Nakamura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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