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가 시작되기전에..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다.. 중간중간에 할아버지가 세분 계셨는데.. 그렇게 노후를 아름답게 보내시는 그분들이.. 얼마나 멋져 보이셨는지..
오늘 애리와 리예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발표회가 있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던 연주회..
한달전...
연말에 피아노 연주회가 있을거라는 연락이 왔다..
나는 늘 그러듯이..’경험삼아’ 해보길 권했고..
수줍음 많은 두딸들..
그래도..애리는 좀 컸다고..경험삼아 하겠다 하는데..
리예는 그 ‘연주회’에 나가는것을..
너무나도 신경을 쓰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이만 저만 받는게 아니라..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다..
이만저만해서 리예는 연주회를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그런데..선생님께서 리예와 조용히 깊은 대화를 나누신것 같았다..
집에 돌아온 리예.. 한번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구선 한달이 지난 오늘..
드디어 연주회를 가졌는데..
선생님께서 얼마나 섬세하고 꼼꼼하신지..
아이들 드레스와..꽃다발에 대해 미리 알려주셨다...
애리는 내가 전에 입던 드레스를 입히고...
벌써 그 드레스가 맞다니...정말 훌쩍 커버린 애리..
리예는 아는 언니가 언니의 딸아이가 입었던 원피스를 빌려주어..
그걸 입혔다..
해서 드레스와 꽃다발은 준비가 되었는데..
머리를 미장원에서 올려서 보내달라는 부탁에..껌뻑 갔다...^^;;
나는 그냥 애들답게 수수하게 해서 보내고 싶었는데..
미장원이라니..
게다가 요즘 연말이라 무척 바쁜 중에..
가게를 비우고 애들 머리하러가기 위해 시간을 빼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선생님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당신께서 데려가시겠단다...흐미~
어차피 당신께서 머리를 하러 가셔야하니..
가는 길에 데려가시겠단 말씀..
정말 고맙기도하고..미안하기도 하고..
선생님의 완벽성을 기하는 모습에 전문가의 모습이 느껴졌다..
나와는 다른 부분..
나는 그냥 편하게 편하게 하는게 좋은데..
그래서 행사가 있으면..
내가 해주는것은 별로 없는데...내가 마음으로 많이 힘들다..
오늘도 가만 생각하니..해준거 아무것두 없다..
집에와서 옷 입혀준것 밖에..^^;;
애들은 고맙게도 남편이 미장원에서 데려와주고..
애들은 먼저 연주회장으로 가야하니..그리로 가고..
나와 남편은 가게 문을 닫고 연주회장으로 향했다..
첫번째 연주했던 꼬만데.. 넘 웃겨서 올렸다..^^ 치다가 실수한 꼬마.. 어깨가 들썩거릴정도로 한숨을 푹~쉬더니 다시 피아노를 치는 애기.. 그 포즈가 얼마나 웃기던지.. 넘 귀여웠다..^^
얼마나 이쁘던지..
정말 많은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는구나 싶었다..
남자아이들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견스러웠다..
드디어 리예차례..
리예한테 진짜 연주회도 아니고..그냥 발표회라..
틀려두 하나두 챙피한거 없으니까...
자신있게 치라고 세뇌교육을 시키듯 보냈는데..
많이 얼어있었지만.. 그말을 새겨들었는지..
피아노 소리가 커서..얼마나 이뻤는지...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마치 로보트가 앉아있는것 같았다.. 하하하하~ ^^
우리 리예..^^ 많이 얼긴 했지만.. 틀리지않고.. 씩씩하게 쳐줘서.. 얼마나 고마왔는지.. ^^ 틀렸어도 좋았다.. 그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발표회에 나가준것만으로도 칭찬 받을만했다.. 이뿐 내새끼~ ^^;;
애리는.. 좀 컸다고..
그래도.. 좀 여유로와 보였다..
미장원해서 한 머리가 애아줌마처럼 나와..
머리를 다시 감으라하고는..
평소대로 생머리로 나갔다..
훨씬.. 애답고 이뻤다..
그렇게 까만 드레스를 입혀놓으니..숙녀티가 풀풀~
감동스러웠다.. 벌써 저렇게 컸구나..
자기는 떨렸다지만.. 보기에는 여유로와보여서.. 기특했더랬다.. 훌쩍 커버린 애리.. 숙녀티가 폴폴~ 난다..^^
애리 친한 친구들이 애리 연주회라고...
그 먼데서 와주어 얼마나 고마왔는지..
중간쯤에서 만나...함께 택시타고 왔단다.. (감격~!!)
고마운 녀석들..
정말.. 얼마나 고마왔는지...
왼쪽으로부터.. 애리, 나딸리아, 엘리아나, 쥴리아, 그리고 클라라와 리예.. 내가 너무 예뻐하는 애리 친구들이다.. 녀석들.. 얼마나 고마왔는지... 택시를 타고 거기까지 와준 아이들.. 정말 감동이었다...
많이 늦은 시각이지만..
연주회가 끝나고 우리모두 식당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고..
택시타고 간다는 애리 친구들...
남편은.. 위험하다고 안된다며 애들 집 바래다 주러갔다..
먼곳에서 사는 아이들.. 하나하나 다 데려다주고 오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다..
늦게 끝난 연주회.. 밥은 먹고 집에 가야지... ^^ 일식집에서 친구들과 한컷~^^
어린 친구들이..
그 먼곳에서 여기까지 와준 것을 생각하면..
시간 걸리는게 문제겠나..
아이들을 다 찍을라니.. 애리와 리예가 너무 작게나와... 가장자리 애들이 짤려졌다.. 미안해라...^^;;
연주회 준비때는 참 정신적으로 괜히 신경쓰이고 힘들었는데..
연주회 동안 참 즐거웠고...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이 되었더랬다..
남편과 아이들.. 자기 딸들이라면 껌뻑 죽는 남편... 가족끼리 한컷~ ^^
.
12월 11일 목요일...
콘서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감동에 써놓았던 글을 이제서야 올린다..
괜히 들떠있는 요즘..
올리고 싶은 느낌이 많은데.. 하긴 이미 써놓은 글도 못올리고 있었으니..
정신 집중이 잘 안된다... 와우 축제도 밀려있고...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다..
애리는 새벽 6시반에 아빠가 성당에 데려다주고..
리예는 8시반에 내가 성당에 데려다주고..
두 부부가 아침부터 뺑뺑이다..
저녁에는 애들 데리고 나가기로했고..
내일은 애들 성탄 발표회.. ME 하반기 전체모임..
게다가 독서를 해야하는 날...
정말 정신없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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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신없는 날..무슨 곡을 고를까..
좀 차분한 곡으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카논을..
죠지 윈스턴의 연주로 올려본다..
카논은 하두 많이 올려서..
또 올리기가 조금 그렇긴한데..
들어두 들어두 좋은걸 어떡해~ ^^
George Winston -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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