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우주에서 가장 멋진 아빠...

pumpkinn 2006. 3. 20. 22:17

 



'우주에서 가장 멋진 아빠'란 글을 읽고....
정말 동화속에나 나올것 같은 멋진 아빠란 생각에...
뭐..제가 그렇게까지 많은 이쁜 추억을 우리 딸들에겐 못준다할지라도...
조금 흉내내보구 싶었습니다...^^;;

 

매일매일 딸아이의 런치박스에....
이쁜 냅킨에 딸에 대한 사랑의 글을 담아...
크레용으로 이쁘게 그림을 그려서....넣어주며...
딸아이에게 누구도 누릴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쥐어준 아빠...
딸아이뿐만 아니라...딸아이의 친구들도 점심시간이면...
아빠가 보내준 냅킨에 쓰여진 재밌는 글과 그림을 보기위해...
하나의 의식처럼 되어버린...아빠의 편지 읽기...
아빠의 사랑속에...학창시절을 보낸...딸이
아빠를 그리워하며 딸이 쓴 글을 읽으며....

 

신문기사나...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많이들 듣고 읽은 얘기들이지만...
그냥 그런가부다...했는데...
이글은 정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어제는...
우리 딸들에게...그런 기쁨을 누리게 해주구 싶은거였습니다...^^ 해서...
조그만 분홍색 종이에...
하트모양을 이쁘게(?)그리고...
"엄마는 이세상에서 우리 애리 너무너무 사랑해..."


혹시나 딸아이가 못알아볼까봐...글씨를 또박또박 써놓고... 밤에..
다음날 간식으로 먹을 과자와 쥬스를 런치 박스에 넣고선...
그 위에 살짝 갖다 붙여놨지요...
딸아이가 그걸 읽구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나는..마치 책속에나 나오는 멋진 엄마가 된것 같은 착각속에....
너무나도 흐뭇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그니까 오늘 아침)
"엄마~ 이거 뭐야~ ?? 엄마가 썼어~ ?? 나한테~ ?"
"........." -_-;; 우띠~
스토리가 일케 되문 안되는건데~
가시내~ 분위기두 없이~
이궁~
내참~ 민망해소리~ -_-;;

 

그니까...
우리 마리아가 늘 간식을 준비해 넣다보니...
오늘따라 제가 준비해 넣은걸 모르고...
마리아가 런치박스를 열어보구선...
딸아이한테 ..."이거 뭐야..?? "하고 보여준거...
글케 된거...

 

내참~
안하던짓 하면 이렇게 3박자가 안맞어 떨어진다니까~
우주에서 젤루 멋진 엄마되는거 정말 쉽지 않네요....-_-;; ^^
그래두...너무 신난다며....
읽구선 다시 과자에 붙여서 가지구가는 딸아이를 보며....
조금 분위기는 덜 났지만...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오늘...^^

 

늦트인 철부지 엄마...
이제서야 애들 기르는 재미를 느끼구 있습니다....^^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적어서...
그래서 늘 미안한 우리 두딸들...
그래도 밝게 자라주고 있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은 이쁜 편지지 사러갈까합니다...^^
(우리 신랑이 알면.."괜한 낭비하지말어~ 며칠 쓰다말꺼~" <-- 이럴거야...-_-;;) 흥~!!
끈기 있는 웅녀의 자손임을 보여주리라~!!
*무장무장~* *결심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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