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인권침해...

pumpkinn 2007. 6. 9. 05:23

 

 

어제 딸냄이들 컴퓨터를 차지하고 앉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마침 내 블로그에 들어가..

음악을 듣고 있는데

리예 사진이 올려진 걸 보구 애리가 하는말..

 

엄마..내 사진두 올렸어..?? “

그럼~”

..보여줘…”

애리 사진을 보여준다고 목록을 보는데

'애리의 사명서'란 제목을 보구선...

애리가..깜짝 놀란 소리로

엄마~ Meta (사명서) 올렸어…??”

“(기어가는 목소리로…) ~”

그소리를 듣고는 리예까지 쫓아와선

엄마..내것두 올렸어..??”

“(거의 죽는 소리루..) ~”

 

둘이서 합창 하듯이

엄마~!! 어떻게 우리꺼 올렸어~??”

하면서..인권침해라는둥자기들의 개인 생활을 침입했다는 둥

 

아고시상에

난리가 아녔다

사진을 빼달라는둥사명서를 지워 달라는 둥

내참어이가 없어서

머리에 피똥두 안마른 녀석들이

무신..인권침해구..개인생활을 들먹거리는지

 

암튼

속으로 뜨끔하긴 했다

자기들의 지극히 개인적인사명서를 인터넷에 올렸으니

사실..올리면서도..조금 맘에 걸리긴 했는데

앞으론 좀 아이들의 마음을 더 배려하고

신경써야겠단 생각들었다..

 

행여나..어제의 일로

엄마에 대한 믿음을 잃지는 않았을까

솔직히겁두 났다

 

눈치안봐서 좋다고

나만의 공간이라고 만든 블로그

꿈에도 생각못한 애들 눈치를 보게되다니…-_-;;

 

앞으로는 아이들의 개인적인 일은 올리질 말던지

아니면..올리긴 올리되

아이들에게 절대루보여주지 말아야겠다… ^^;;

참나..별 다짐을 다한다히구..-_-;;

.

.

오랜만에 들어보는 해바라기의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그룹중의 하나 해바라기...

들어도 들어도...그 느낌이 늘 한결같고...

아련한 꿈속으로 빠지게 만드는...

포근하고 안기고 싶은 다정한 목소리...^^

 

역시..노래는 옛것이 좋은것 같다.....^^

오래 끓여야 진맛이 나는 곰국처럼...

들어도들어도 질리지않고..그 느낌이 살아있는 우리 노래...

별 행복할일 없어도...괜히..행복해지는것 같은 느낌...^^

 

오늘은...

해바라기의 노래를 들어본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인의 날..  (0) 2007.06.13
그랬구나......  (0) 2007.06.13
야무진 꿈~  (0) 2007.05.24
철없는 엄마...  (0) 2007.05.16
리예의 사명서...  (0)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