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애리의 눈물..

pumpkinn 2007. 3. 9. 03:49

                    애리가 4살때...아빠와 함께... 

 

어제 애리가 갑자기..

엄마.. 오늘 학교에서 울었어…”

..?? ..??”

핸드 볼하는데아이들이 나한테 공을 안줘…”

애들이 공을 애리한테 안줬어…??”

나두 공잡구 싶은데 애들이 공을 안줬어…”

그래서 많이 속상했어..??”

.. 한번 잡았어…”

..열심히 뛰었는데아이들이 공을 자기들끼리만 주구.. 안줘..”

왜그랬을까..?? 애리가 안가는 자리에 있었나..??”

아니야.. 바루 옆에 있었어.. 넣을수 있었는데나한테 안줬어…”

그러면서는 설움이 북받쳤는지..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공부할때는 자기 쫓아다니면서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체육시간에 핸드볼할때는 공을 안준다는거였다

그러면서자기들이 공부에 도움이 필요할때만 자기한테 친한척한다며

좋은 친구들이 아니라며서럽게 울었다

자기는 체육 좋아하는데인젠 체육시간이 싫다는것이결론으로 이어지고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운동을 잘하는 몇몇 아이들이 그룹을 지어 애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따돌리고 그러는 모양이었다

 

7가지 습관에서 배운데로일단 스탑을 하고

아이와 함께 어디에 문제가 있는걸까

어떻게 애리가 상황을 이해하고..마음 상하지 않게

이일을 해결할수 있을까..나름대로 머리를 무척 썼는데

딱히..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가만 있음 좋았을걸

애리가 속상한건 뒤루가고..내가 속상해서던진 말이..가관이었다

애리야그애들 보는 앞에서 울지마

너가 울면..그애들이 신이나서 앞으로 너한테 짖궂게 할거야

그애들이 그래도.. 안그런척무시해버려..애리야

그리고신경쓰지마

애리는 다른거 잘하잖아공부두 잘하구..그림두 잘 그리구...

그리구...애리..핸드 선수될거 아니잖아

그니까..너무 마음 아파하지마

그리구…Não deixar ninguem pisar encima de você ~ (누구도 너를 짓밟게 내버려두지마)

부당한 경우엔 당당하게 맞설줄 알아야해....알았어 애리..??

하며 강조하며 말을 끝냈다

사실...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애리를 위로해줄라고 얘긴지.. 속편하자고 얘긴지

말하구 나선 기분이 안좋았다

 

애리에게 도움을 준게 아니라..괜한 경쟁심만 심어주고

그렇다고..마음을 편하게 해준것도 아니고

패러다임을 바꾸는게 이리도 어려운가 싶었다

동전의 다른 면을 본다는게 이리도 어려운건지

어제 자다말고 일어나서

이민정 선생님 책을 뒤적거렸다

혹시..비슷한 경우의 예가 써있는게 있나

 

그냥 얘기나 들어줄걸조언이랍시고도움도 되지않는 말들을 늘어놓아

애리에게 미안했다엄마로서..챙피하기도 하고

아빠가 출장중이라 애리와 리예와 모두 함께 자는 요즘

애리를 안고 잤다

애리가 엄마에게 얼마나 특별한 딸인지

엄마가 얼마나 애리를 사랑하는지세뇌교육 시키듯 일러주며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며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수 있도록 인도하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

쉽지 않았다

오늘은 아침에 맏배를 바치며

내게 아이들을 올바로 이끌수 있는 지혜와 현명함을 갖게해달라는것이

오늘 나의 기도 제목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애리

언제 그랬냐는듯밝은 기분으로 일어나선

이것저것 챙기고 다닌다.. 얼마나 고마운지….

 

겉으로 드러나는

강한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여린 애리….

자기에게 닥쳐오는 어려운 상황들속에서

스스로 지혜롭고 용기있게 대처해 나갈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

.

잊을수 없는 추억의 노래...

 When I needed you most – Randy Vanw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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