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에서 돌아와....

pumpkinn 2007. 1. 13. 02:50

휴가에서 오기는 지난 토요일에 왔는데

일주일을 자리 비운 휴유증이 이렇게 클줄이야...

밀린 일들을 정리하느라..

정말 숨쉴 여유도 없었다...-_-;;

 

여지껏과는 달리...

휴가를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정말 푹 쉬고 왔다..'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게 있다가 왔다..

안쉬고 싶어도 안쉴수가 없었던것이...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으니...하하하~ ^^ (울지못해 웃는 모습~ ^^;;)

 

물론, 수영이야 할수 있었겠지만...

날씨까지 추워서...(쌍파울의 여름이 이상기온...)

수영장두 구경만 하다가..큭큭...^^;;

실내 수영장엔 아가들이 잔뜩이라..미안해서 못들어가고...

그냥..그렇게 있다가...^^;;

 

나중엔...비싼 호텔에 있으면서 암것두 못한게 억울해서...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용감하게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았다...

우리 가족이 용감히 들어가니까...

다른 사람들도 하나하나 들어오기 시작...^^

하긴..사람 마음이야 다 똑같은거 아니겠나...^^

 

덕분에...

가서 책을 조용히 읽을 기회가 당연히 많을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내용의 책이었다...

 

난 아직까지 신앙의 깊이가 접싯물 깊이라...

신앙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신앙과 부딪히는 부문이 많았다...

무엇이 옳은지 너무나도 잘 알지만...

나의 좁은 소양과 인격이 그것과 충돌되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위안을 받고...

또 내가 신앙안에서 살아가고 싶은...

내가 원했던..바로 그 자극을 얻은것 같아...

너무나도 감사했다...

 

한번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

영어 책 제목은 'He and I..'

한국 책 제목은 '그와 나'...

저자는 Gabrielle Baussi라는 프랑스 여성인데...

기도속에 만난 하느님과의 대화일기로...

얼마나 내게 큰 위로가 되고...

아름다운 자극이 되었는지...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돌아왔다...

 

호텔안에 아주 예쁜 Capela(경당 - 작은 성당)가 있었는데..

이름이 Capela da Sagrada Familia (성가정의 까뻴라)였다...

그리고 그 앞엔 성가정인...

요셉 성인과..마리아님..그리고 어린 예수님 동상이 서 있었는데...

마치..

올해에는 '우리 가정을 성가정으로 이루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올해는 정말 새롭게 살아보리라...'

각오를 단단히 했고...

물론 일도 열심히 하겠지만...

내 인성도 다듬고...

영성도 다듬어서..정말 하루하루가 깊이 있는...

주님께 한 발자국씩 좀 더 가까와지는 그런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에..각오에...

독립투사의 비장한 각오가 이럴까...

나름대로 각오와 다짐을 열심히 했다...

물론..건강도 챙기고...살도 빼겠다는 결심도 함께...^^;;

 

며칠전..우연히 읽은...

빅터 프랭클의 말이 가슴에 와서 비수처럼 꽂힌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듯이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하려는 바는 첫번째 인생에서 망쳐놓은...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이 구절을 읽으며...

'내게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하고 생각했던때가 얼마나 많았었나...를 기억하며...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내게 새로이 주어진 기회인것을..

나는 그동안 그렇게 모르고 지냈을까...싶었다...

매일매일 내게 새롭게 주어지는 기회...이제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시한번 다짐하며...

올해의 나의 모토로 정했다...

 

죽어도...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에...

'그때..그걸 했으면 좋았을걸...'하는 후회는 하지않겠다는 열망...

 

한해의 숫자가 바뀌었다해서...

달의 숫자가 바뀌었다해서...

갑자기 나의 삶이 내 결심대로 바뀌어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위해 많은 노력과 결단력이 필요함을 잘 알기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 조차 조심스럽기마저 하다..

 

올해는..암튼...

내 삶의 Turning Point가 되는 해가 될 것임을 감히 바래본다...

.

.

사랑하는 친구님들께서...계획하시는 새로운 일들..계획들...

주님의 사랑안에 꼭 이뤄지시길 기도 드립니다..^^

오랜시간 비운 집에...

한결같이 들려주신 친구님들께 아울리 사랑을 전합니다...

고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Capela..까뻴라까지 가는 조그만 길을 얼마나 예쁘게 만들어놓았는지..사랑에 빠질것만 같았다...^^

 

 

 

Capela da Sagrada Familia (성가정의 까뻴라) - 까뻴라의 이름이 돌에 새겨져 있었다... 

 

 

 

성가정 - 성요셉, 마리아, 그리고 어린이 예수님.... 

 

 

 

우리 애리..엄마가 자기를 생각하는 것 보다..더 엄마를 생각해줘서..고맙기도..미안하기도 한 애리..

 

 

 

남편과..애리 & 리예...

 

카논 변주곡...

설명이 필요없는 요한 파헬벨릐 카논...

어떤 버젼으로도 그 아름다움이 탈색되지않는 카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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