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애리...

pumpkinn 2007. 8. 4. 02:22

이렇게 애기였던 우리 애리가..지금은 훌쩍 자라 엄마를 배려해줄만큼 컸다.. 

 

 

아침에 애리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엄마 오늘 여행가는데 엄마가 뽀뽀 안해주구 갔어~”

맞어..

오늘 애리가 여행가는 날이지..깜빡 했다..-_-;;

(히유...나 정말 엄마 맞나.....-_-;; )

 

순간, 뜨끔해서는..

애리가 자구 있어서 엄마가 애리 깨면 전화할라구 그랬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구선..

애리더러 몇시에 떠나느냐고 묻고는 시간에 맞춰 집에가서..

기도해주고..뽀뽀해주고..재밌게 놀구오라고 안아주고 왔더니..

애리가 너무 좋아라 하면..신이나서 갔다..

 

오늘 애리가 3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Total English~

이번에 학교에서 가는 여행 제목이다..

여러학교 학생들이 모여 함께 영어로 생활하는 그런 프로그램..

비싸다고 안간다는걸.. 안가느냐며..등을 떠밀어서 보냈다..

학교에서 20 정원으로 가는 여행으로..

프로그램을 보니..무척 재밌어 보였다....

 

13..

한국 나이 14..               

중학생인데.. 너무 순진해서 아직 애기같다..

내가 중학생일때 엄마더러 여행가는데 뽀뽀 안해주고 갔다고 전화를 했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엄마..바쁘니까 안와두 된다며 배려해주는 애리...

나이에 비해 어린구석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엄마 손이 안가게 공부며 숙제며..

혼자서 잘 챙기고..

또한 생각도 깊어서..

가끔 애리를 생각하면..엄마가 딸들 배려하는 마음보다 깊어서..

코가 찡하며 미안한 마음이 들때가 많다..

 

애리는..

어제부터 준비가 부산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옷가지도 만만찮고..

엄마 자기가 너무 많이 가져가는거 아니냐며.. 짐을 보여준다..

겨우 3일가는데 너무 큰가방 가져가는것 같다며..

옷가지를 뺄까말까 고심하는 애리..

속으로...내가 쌌으면 아마두 이민가방이 두개였을껴~’ ^^;;

 

새학교로 옮겨서 가는 첫여행...

애리의 기억속에 오래오래 잊혀지지않을...

 아름다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2년전 이곳 북쪽 도시 'Natal' 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 이때만해도 아직 어린티가 나는데..

벌써 나보다 키가 더 크다..

.

.

'영혼의 기도' 효진님께 선물받은 음악..

노무라 소지로의 '사랑의 숲'이다..

우리 애리가 효진님처럼..

사랑 가득하고 지혜로운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 곡을 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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