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This little bird..

pumpkinn 2006. 8. 29. 02:02

 

 

 

학창시절...

음악을 안좋했던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나 역시 그중의 하나...

 

카셋트가 아직 없었던 우리 시대...

심야방송이 끝날때까지 라디오 틀어놓고 공부하다...

새벽에 눈뜨자마자...

머리맡에 놓여진 라듸오를 틀면서..하루를 시작하던..나의 일상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카셑 라디오'라는것이 나왔을때...

오빠가 친구에게 빌려서 듣고선 좋아라하는 우리를 보고...

마음이 아프셨던지...

선물로 사들고 오신 카셑 라디오...

그때는...좋아하는 음악 나오기를 기다려...

녹음하는 것이...일상중의 일상였다...

 

프로그램을 듣다가 내가 기다리던 음악이 나올라치면...

언제나 준비되어있던 녹음 대기상태 보턴이 해제되고...

디제이 멘트없이 전주곡부터 온전히 녹음이 되어질땐...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을때 기쁨이 이렇듯 컸을까...

나는 너무나도 기뻐서...

음악이 끝날때까지..디제이가 멘트를 내보내지를 않기를 기도하면...

두근대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때의 그 테잎들은...아직도 내가 갖고 있다...

이나라저나라 떠돌아 다니면서도...

가장 먼저 챙겼던 나의 보물들...

결코 모른척 버릴수 없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이...그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가끔씩..그때의 테잎들을 꺼내 들으면...

그때는 음악 분위기 깬다고 그렇게 디제이 멘트가 싫었는데...

지금은 그 디제이의 멘트가 그렇게 정겹게 느껴질수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아예 프로그램을 녹음했어도..좋았을껄...하는..아쉬움이 밀려오고...

 

오늘...

친구님네 놀러갔다...

또..그때 그토록 내가 좋아했던 노래....를...우연히 듣고는....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렇게 좋아한 노랜데...
어떻게 그렇게 새까맣게 잊을수 있는걸까...
참 신기했다..
그러다...어느날 문득...내 기억속을 휘집고 파고들어...
그리움속으로 나를 내밀치는...요술방망이 같은 기억들.....
그래서..산다는게 재밌는건가부다...싶었다...

 

Marianne Faithful....
롤링스톤즈의 믹재거를 비롯해..
많은 남자 가수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라고 김기덕이 그랬다.....

 

잊혀졌던 기억을 안겨주는 노래...

Marianne Faithful의 This Little Bird를 올려본다...


 

 

 

There's a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Down to the earth To live on the wind

 

Borne on the wind And he sleeps on the wind  
This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He's light and fragile and feat hered sky blue,
So thin and graceful the sun shines through.

 

He flies so high up in the sky
And the only time That he touches the ground  

 

Is when that little bird Is when that little bird  
Is when that little bird  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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