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Storyteller

pumpkinn 2006. 5. 20. 04:16

 

이멜이 왔다...

내가 여가생활로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3명의 Storyteller가 온다고...(캐나다에서 2명, 가나에서 1명)



Storyteller...

내겐 참 생소한 단어다...



물론 영화에선 봤지만...

뭐..그것도 어린애들 불러놓고 할머니 작가가 읽어주는 거라던가...

아니면...

시인이나 작가들이...

서점 사인회를 기해...

자신들의 글을 부분부분 읽어주는...

뭐..그런것들...



마침 내가 수업이 있는 시간이라...

어떤건지 궁금은 했지만 수업까지 빠지고 갈만큼의 강한 호기심은 없었기에...

그냥 교실로 들어갔는데...

선생님 말한다...

맨 마지막에 도착한 나를 보고...

어떤지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얘긴즉슨...수업을 하지말고 그곳엘 가는게 어떻겠느냐였고...

나야..물론 찬성했고....

다른 애들 의견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암튼..참석해야 Extra Point 를 준다는 선생님의 협박에 가까운 강요에...

우리 모두는 그리로 향했다...



갔더니...

학교 정원에 카펫을 깔아놓고...

나무에 예쁜 전깃불들을 달아놓아...

마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카펫 주위로 의자들을 놓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앉아있었고...

나는 마침 먼저와 있었던...

아는 친구들(?)을 만나..젤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을수 있었다...

(어딜가나 줄을 잘서는 메주 아지메~ ^^;;)



세명의 얘깃꾼들이 돌아가며...

마치 옛날 얘기를 하듯 온갖 액션을 취해가며 늘어놓는 얘기들이...

어렸을적 할머니한테 옛날 얘기를 듣는것보다 더 재밌었다...

그냥 본인들만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함께 동참하는 한마당...

정말로 너무나도 재밌었다...


가나에서 온 흑인 여자는 우피 골드버그와
얼마나 닮았는지...

생긴거나..머리 스타일이나...까만 동그란 안경이며...

심지어..목소리까지...

얘기 듣는 것도 재밌었지만...

얘기와 함께 이어지는 그들의 동작하나하나가 또 그럴수없이 흥미진진했다...



수업후에 남편과 운동을 함께 가야하기때문에...

30분 일찍 나와야했던 나는...

정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중간중간 수수께끼도 내가면서...

얼마나 재밌게 하던지...

그중에 나두 하나 맞췄다...^^;;

정말 어려운거였는데...(믿거나말거나 ^^;;)



내가...

'이거 너무 쉬운거에요...' 해감서리...

얼마나 잘난척해감서...답을 말했는지...

(이럴땐...난 꼭 Korean이라고 밝힌다....이럴때 한국의 위상을 높여야니까...^^;;)



그런데...

사실...고백컨데....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수수께끼 였다~^^;;



울 신랑왈...

'솔직히 불어봐~ 너 알구 있었던거지~ ?? 잘난척 하기는....'

히구~ 하여간~

내가 잘난척하는 꼴을 못봐요~ 쩝~



^^

그러구 집에 돌아와서 남편과 운동갔다가...

샤워하고 누워...가만 생각을 하니...

남편 말대로...'전화하고 그냥 거기에 더 있었을걸...'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정말 너무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담번에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정말 꼭 끝까지 있어야지...'

이렇게 또...

엉뚱한 일에 결심 무장을 하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하루가 다 행복하게 느껴진다....^^

.

.

너무나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

변 진섭의 '새들처럼'...

이노래를 들으면...코가 찡해진다...

가끔씩...

일상을 훨훨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을때가 있음은...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일게다....

.

.

날아가는 새들 바라보며~~

나도 따라 날아가고싶어~~~

파란 하늘 아래서 자유롭게 나도 따라가고 싶어~~~~~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간의 선택....  (0) 2006.07.11
나를 위한 자유...  (0) 2006.06.09
별명...  (0) 2006.04.29
CD 정리...  (0) 2006.04.28
음악과 이야기...  (0)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