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누구나...

별명은 한두어가지쯤...가지고 있을법하다...

 

나도...

별명이 두서너가지는 되는데...

그여러가지 별명중...

내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메주'라는 별명이다...

 

사실...

첨엔 '메주'였던것이...

우리 고등학교때...

학생중앙이란 잡지에 '옥떨메'란 소설이 연재되면서부터...

어느 순간 나는 '옥떨메'가 되어있었다...-_-;;

 

한국에 있을떄...

매해 겨울이면 메주가 방안에 새끼줄에 동여매져...

대롱대롱 방안에 달려있었다...

우아하고픈 여고생였던 내겐...

그 메주 냄새가 싫었지만...

된장이 잘되야 한해동안 집안이 평안하다는 엄마의 말씀은...

늘 내귓전에 맴돌았고...

늘 메주가 이쁘게 매달려있나...재밌게 쳐다보곤 했다...

 

어느날...

놀러온 내친구...

 

"어~ 메주가 11개나 되네..?"

 

(세어보니...9개....)

 

"엉..?? 9갠데...??"

 

"매달린 메주 9개하구..너하구 네 동생~"

 

"@@%#@^%^&^#$@@$%&^*^&^$$@@~!!" (우띠~)

 

그렇게해서...

얼떨결에 내 별명은 메주가 되었고...

시간과 함께..옥떨메로 등급을 올려(?)갔다...

 

이쁘고픈 그시절...

그별명이 그다지 달갑지 않았지만...

인간은 역시..환경에 적응이 되는법...

어느순간부터..그 닉이 참으로 정이 가기 시작했다...

한국을 떠난 이후엔 더욱 그랬다...

친구들이..."떨메야~" 정겹게 불러주던 목소리는...

늘 내귓가에 맴돌았고...

늘 그리움의 날들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 있을떄...

같은 반 친구가...닉네임이 있느냐며...내 닉이 무어냐고 물어왔다...

'메주'를 딱히..영어로 어떻게 설명해줄길이 없어...

'Pumpkin'정도라고 답해줬더니...

넘 어울린다며..죽는다고 웃어댔다...

(증말 열받았다..-_-;;)

 

그렇게해서...

외국에 사는동안...난 pumpkin이 되었다...

 

물론..중년의 아줌마가 된 지금엔..

닉을 쓸일이 없어졌지만...

가끔씩...싸이트에선...

이 닉을 즐겨사용하곤 한다...

 

뭐든지..오래 사용하면 정이 드나부다...

호박이던 메주던...

구수하니..정겹고...좋기만 하다...^^

.

 

.

 

그당시 참으로 좋아했던 노래...^^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노래...^^

Bob Welch의 Ebony Eyes~!!

 

 

 

 

 

 

 

 

Ebony Eyes.   - Bob Welch -

Well have you seen that girl
in the corner
I"d like to take her out of her chains
Cause if I have my way with you, baby .
I would be changing your life today

##
Your eyes got me dreamin
Your eyes got me blind
Your eyes got me hopin
That I"ll be holding
you close mine

Repeat
She was the same
as a hundred ladies
But when my eyes
looked at her I learned
That she was keepin a secret fire
And if I got real close I"d burn

So it looked like
I had to move slowly
Like a cat at night in the trees
Cause I was waiting
for her to show me
The way that she
like her love to feel

Repeat 2times
Ebony eyes, ebony eyes
Ebony eyes, ebony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