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pumpkinn 2019. 3. 10. 10:17

 

 

 

정리 중인 매장...

많은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나니, 슬픔보다는 해방감이 앞선다.

이곳에서 우리 애리 리예 모두 공부 시켰으니, 미련은 없다. 우리 몫은 여기까지. 

 

 

지난 한달 동안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야말로 지각 변동이 일어났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몸 담고 있는 모든 것들에 변화가 있었으니..

 

내 온 삶을 뒤흔들어버린 모든 일들이 지난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지독했던 불황

 

인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25년을 운영해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매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상황까지 갔을 때

 

그제야 우리는 매장 문을 닫으며 마음 고생을 했던 친구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저 머리로만 힘들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해주지 못했음에 대한 때늦은 미안함...

 

 

 

처음으로 겪는 어려움 속에 우리 부부는 과연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잠 못 이루는 고통스런 밤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풍족하고 편안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이렇게 깊은 절망과 극도의 긴장과 고통 속에 갇혀 끔찍한 시간을 보냈던 적은 없었다.

 

 

 

도저히 얽힐 데로 얽혀서 풀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실타래

 

지금의 때와 상황적으로 볼 때 우리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상황이..

 

하느님이 개입하시니 이렇게 마치 둑이 터져 물이 쏟아지듯..

 

그렇게 모든 것이 한 순간에 풀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당신의 방법으로

 

그렇게 우리를 감동으로 이끄시며 독수리 날개로 태워 꺼내주셨다.

 

독특한 매장 성격상 일본인들이나 브라질인들에게 넘겨지길 바랬는데...

감사하게도 여러 코스메틱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계 브라질 사람에게 넘겨졌다.

첫 만남부터 정직함과 진실됨이 느껴졌고, 서로에 대한 믿음 속에 매장 양도는 놀랍게도 너무 간단하게 넘겨졌다.

우리 변호사 말이 오랜 경험 속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인제 그들도 우리 제품의 클라이언트가 되었으니, 앞으로도 서로 좋은 관계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매장 정리와 함께 가장 걱정이었던 직원들 퇴직금이 감사하게도 다 해결이 되었고,

 

지난 25년간 거래해왔던 거래처들과는 신뢰로운 마무리로 관계는 더욱 두터워졌고,

 

인제는 거래처들이 나의 클라이언트가 되어 새롭게 시작을 해나가고 있다.

 

 

 

그와 함께, 집도 역시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 동네로 들어왔다.

 

첨엔 생경스럽고 어색했는데, 몇 주 살다보니 편리한 부분이 많다.

 

우선은 한국 음식점과 마켓이 곳곳에 있으니 넘 좋았다.

 

이사한 날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어보긴 처음이다. ^^

 

 

 

이사를 오니 지인들이 드디어 봉헤찌로 입성(^^?)을 축하한다며

 

저녁 초대로 이어지고..

 

그렇게 슬리퍼를 신고 쉽게 친구들 집을 오갈 수 있는 상황이..

 

정겨운 느낌마저 들었다.

 

 

 

그동안 나는 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했나

 

아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인데

 

인제 학교도 끝나기도 했고,

 

나 홀로가 좋았던 젊었던 시절에서..

 

함께 함이 좋아지는 나의 변화도 은연 중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인제 사무실도 집도 정리되어 가고 있고,

 

카나발이 끝나야 한 해가 시작된다는 브라질

 

타이밍도 절묘하게 카나발은 끝났고,

 

그렇게 브라질도, 나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이렇듯, 하느님은 이번에도 외면하지 않으셨다.

 

신실하신 하느님

 

 

 

그토록 절절하게 기도를 드려본 적이 있었나

 

하느님은 또 한 번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셨고

 

나는 그 안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으로 뛰고 있다.

 

지시만 내리던 자리에서 인제 두 발로 뛰는 내가 되니

 

놀랍게도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에너지가 솟는느낌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 아니다.

 

아직 부딪혀 나가야 할 많은 일들이 앞에 놓여있고,

 

앞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 많으나

 

걱정보다는 감사함이 크다.

 

그것은 마땅히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므로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열심히 뛰어야 할 문제일 뿐.

 

이 모든 회오리 같은 상황 속에...

엄마 아빠를 이해하고 왜려 위로해주며 웃음으로 함께 해준..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 애리와 리예...

너무너무 고마웠다.

 

 

 

올 한 해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시고 영광 받으소서~ !!

.

.

 

오늘 곡은 당연히..

Celine Dion의 'A New Day Has Come'으로 골랐다.

나에게 다가온 New Day...

 

마음 흐트러지지 않고 온전히 임하리라...

어제의 고통을 잊지 않고 초심으로 임하리라...

스스로 다짐을 하며...

 

A new day has come....
Where it was dark now there's light
Where there was pain now there's joy
Where there was weakness, I found my strength

 

 

 

A New Day Has Come
 
A new day
A new day
I was waiting for so long
For a miracle to come
Everyone told me to be strong
Hold on and don't shed a tear
Through the darkness and good times
I knew I'd make it through
And the world thought I had it all
But I was waiting for you
Hush now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come
Where it was dark now there's light
Where there was pain now there's joy
Where there was weakness, I found my strength
All in the eyes of a boy
Hush now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new sun
A new day has come
Ohhh, a light
Hush now
I see a light in your eyes
All in the eyes of the boy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Hush now
Hush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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