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빠뜨릴뻔 했던 ' Bohemian Rhapsody' ~

pumpkinn 2019. 1. 7. 10:37



 

오늘 라미 말렉이 골든 글러브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고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

정말이지 너무 기뻤다~ He deserved it~ !! ^^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가장 중요한 콘서트 씬이..

실제로는 가장 먼저 찍게 되어..

혹시 우리를 테스트 하려고 그런건가..?”

여기서 잘못하면 짤리는건줄 알았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

넘 귀여운 라미 말렉~ ^^

 

암튼, 그 기사를 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에 꼭 넣었어야 하는 한 가지를 빠뜨렸음이 떠올랐다.

“Bohemian Rhapsody~!!

 

애리와 리예 녀석이 뭐 그리 바쁜지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애리와 리예와 보헤미안 랩소디를 두 번에 걸쳐 보았다.

이토록 보고 싶어서 모든 것을 접어놓고 갔던 영화가 또 있었을까

마치 사탕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난리 부르쓰를 추며 달려갔던 영화

 

그림이든 책이든 작가의 삶을 알고 작품을 보면 그 느낌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물론 영화가 Queen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Fraddie Mercury의 모든 삶을 다 알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게다가 나 어줍잖은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퀸의 이미지를 퇴색시키면 어쩌나하는 걱정까지..

하지만, 연 이틀을 내리 보았음에도 감동이 줄기는커녕..

더욱 깊은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 역시도 레미 말렉의 연기에 흠뻑 빠져 보았다.

동작 하나하나, 숨 쉬는 호흡까지..

프레디 머큐리의 걷는 동작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해 준 라미 말렉..

머큐리를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굳이 기사를 읽지 않아도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의 모든 연기가 좋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그의 깊은 눈빛에 담겨있는 섬세한 내면 연기였다.

그가 느꼈을 외로움과 고독이 그대로 전해져 내 가슴에 들어와 앉았던 것이다.

 

메리에게 전화를 걸어 스탠드 라잇을 깜빡거리며 누군가 곁에 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프레디..

그때부터 흘러내리기 시작한 눈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멈추질 않았다.

남편이 그렇게 슬펐냐며 물어보는데, 감동적이었던 장면을 이야기 하다가

또 눈물은 쏟지고..

 

레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를 똑같이 흉내내려고 하기 보다는..

프레디를 이해하려고 했다는 그 말의 의미가 그대로 느껴졌던 영화였다.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해냈는지

레미 말렉이어서 가능했다는 팬들의 칭송은 과대평가가 아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해 준 로즈메리..

그녀에게 바친 Love of my life..

그녀에게 프로포즈하지만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함께 한 그들의 사랑과 우정은 놀랍기만 하다.


Freddie said of Mary, "All my lovers asked me why they couldn't replace Mary, but it's simply impossible. The only friend I've got is Mary, and I don't want anybody else. To me, she was my common-law wife. To me, it was a marriage. We believe in each other, that's enough for me." She was the one person he trusted most throughout his career.

 


하루 아침에 라미 말렉의 열혈팬이 되어버린 나..

어떻게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게 되었는지

사실 다른 배우가 그 역을 맡기도 되어있었는데 Queen 멤버들의 반대로 되지 않았고

The Robot 시리즈에서 열연을 펼치는 레미 말렉을 눈 여겨 보았던 제작자들에 의해..

프레디 역을 맡게 된 라미 말렉..

피아노도 칠 줄 모르고, 노래도 할 줄 모르고, 댄스는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머큐리 역을 완벽하게 재현해내었다.

역시 자기가 선 자리에서 칭송을 받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 뒤에는..

그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을.....

라미 말렉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로저 역을 맡았던 벤 하디는 캐스팅 당시 드럼을 칠 줄 아느냐는 질문에..

당연하죠~”

사실은 드럼을 전혀 칠줄 몰라서 그때부터 죽으라고 연습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정말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싶었다.

 

Queen의 멤버 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정말 놀라웠다.

특히, 브라이언 메이는 마치 타이머신을 타고 툭 튀어나온 듯한 100% 싱크로율~

브라이언 메이는 실제로 자기가 입었던 옷 까지 빌려주며 함께 참여했다는 이야기..

 

How many more Galileos do you want?

완전 대박이었다~

 

계속해서 자꾸만 반복하여 더 높이 부르라는 프레디의 말에 화를 내며

대체 갈릴레오가 누구냐며 로저가 열받는 장면에서 완전 웃음이 빵~

진지하게 보다가 완전 돌아가실뻔 했다~ ^^;;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실험하고 세상에 내놓았던 록 그룹..

그는 남은 인생을 슬픔 속에 젖어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불태워 버리고 떠났다

 

영화를 본 후..

그의 죽음이 좋아하는 팬으로서가 아닌

좀 더 개인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보헤미안 렙소디 이야기만 나오면 자꾸만 눈물이 나고 울컥해지는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앗지만..

라미 말렉과 루시 보인턴의 예쁜 사랑에 괜히 보는 나까지 행복했다...

너무 예쁜 커플~

둘의 사랑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지난 한해 내 기억 속에 폭 담겨진 보헤미안 랩소디~”

하마터면 빠뜨릴뻔 했던 미안함으로 장황하게 올려본다~

.

.


Aretha Franklin를 사랑하여 만든 곡....

Somebody to Love을 오늘 곡으로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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