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난감했던 시험 시간~

pumpkinn 2018. 4. 25. 06:40

내가 좋아하는 Sophie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나 골라보았다.

창 밖 너머로 보이는 성당이 꼭 쌍파울로의 Sé성당 분위기다. ^^



학기가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떻게 올해는 시험공지가 더 빨리 알려주는 듯한 느낌~^^;;

겨우 3차시가 시작하면서 중간고사 공지가 올라오고

그런가 싶더니 어느새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

 

지난 토요일 상담사례개념화를 첫 시험으로 오늘까지 세 과목이 끝났다.

뭐 하루에 3과목을 겹쳐 시험을 본 적도 있으니 뭐 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어제 오늘 시험은 아침 9시에 치뤄져서 좀 느긋했는데..

첫 시험이었던 상담사례개념화 과목은 브라질 시간으로 새벽 4시에 치뤄진 것..

시험이 새벽 4시에 잡히니 죽을 맛이었다.

아무리 기다렸던 여행을 가더라도 새벽에 여행시간이 잡히면 가기 싫어지는 내가 아닌가.

 

시험 시간을 놓쳤던 경험이 두 번이나 있는지라…(새벽도 아니었건만)

이 어중띈 시험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그야말로 난감했다.

잠을 온전히 깨기 위해선 이빨도 닦고, 세수도 하고, 커피도 마셔야 하니..

적어도 3시에는 일어나야 할텐데

 

잠을 자고 3시에 일어날 것인가.. ‘

아니면 아예 밤을 새고 4시까지 견딜 것인가…’

 

차라리 새벽 3시나 2시 시험이었으면 걍 안 자고 버텼을텐데

어쩜 이리도 어중 띈 시간에 잡혔는지

괴로운 것은 기말고사 때도 같은 상황이란 것..-_-;;

 

일찍 일어나기 보다는 늦게 자는 것을 선호하는 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4시는 난감한 시간대..

그러다가 잠을 설치고선 그냥 새벽 2시에 일어나 치카치카하고 세수하고

커피마시고 빵 먹고 혼자서 난리 부르쓰 치고는 시험을 치뤘다.

 

시험을 치루고 나니 5시가 다 된 시각….

잠을 잘려니 잠이 오나

또 그렇게 엎치락 뒷치락 하며 제대로 잠도 못 자고는 12시에 일어났다.

 

차라리 잠을 안 자고 꼬박 새웠던게 좋았을 뻔했다.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안 잔 것도 아니고 비몽사몽간에 살아있는 좀비가 되어

종일을 헤맸다.

다음 날 시험은 심리평가로 마지막 마무리를 좀 더 해야 하는 과목였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오늘 집단상담시험까지 연속으로 마치고 나니 아직 시험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모를 편안함이 찾아왔다.

다음 시험까지 시간이 좀 주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인제 마지막 남은 두 과목

시간이 좀 있다고 마음을 내려놓지 말고..

좀 더 열을 내서 잘 준비하자고 다독거려본다.

 

공부는 해서 어디 남을 주는가..

하긴, 함께 나누자고 하는 공부긴 하지만서두…^^;;

 

여하간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시험 때문만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얼마나 감사한 하루가 되었는지

하느님의 현존을 강렬하게 느끼는 감격스런 하루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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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 주는 선물...^^

Mary Macgregor의 Torn Between Two Lo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