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Sophie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나 골라보았다.
창 밖 너머로 보이는 성당이 꼭 쌍파울로의 Sé성당 분위기다. ^^
학기가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떻게 올해는 시험공지가 더 빨리 알려주는 듯한 느낌~^^;;
겨우 3차시가 시작하면서 중간고사 공지가 올라오고…
그런가 싶더니 어느새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
지난 토요일 ‘상담사례개념화”를 첫 시험으로 오늘까지 세 과목이 끝났다.
뭐 하루에 3과목을 겹쳐 시험을 본 적도 있으니 뭐 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어제 오늘 시험은 아침 9시에 치뤄져서 좀 느긋했는데..
첫 시험이었던 상담사례개념화 과목은 브라질 시간으로 새벽 4시에 치뤄진 것..
시험이 새벽 4시에 잡히니 죽을 맛이었다.
아무리 기다렸던 여행을 가더라도 새벽에 여행시간이 잡히면 가기 싫어지는 내가 아닌가.
시험 시간을 놓쳤던 경험이 두 번이나 있는지라…(새벽도 아니었건만)
이 어중띈 시험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그야말로 난감했다.
잠을 온전히 깨기 위해선 이빨도 닦고, 세수도 하고, 커피도 마셔야 하니..
적어도 3시에는 일어나야 할텐데…
‘잠을 자고 3시에 일어날 것인가.. ‘
‘아니면 아예 밤을 새고 4시까지 견딜 것인가…’
차라리 새벽 3시나 2시 시험이었으면 걍 안 자고 버텼을텐데…
어쩜 이리도 어중 띈 시간에 잡혔는지…
괴로운 것은 기말고사 때도 같은 상황이란 것..-_-;;
일찍 일어나기 보다는 늦게 자는 것을 선호하는 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4시는 난감한 시간대..
그러다가 잠을 설치고선 그냥 새벽 2시에 일어나 치카치카하고 세수하고
커피마시고 빵 먹고 혼자서 난리 부르쓰 치고는 시험을 치뤘다.
시험을 치루고 나니 5시가 다 된 시각….
잠을 잘려니 잠이 오나…
또 그렇게 엎치락 뒷치락 하며 제대로 잠도 못 자고는 12시에 일어났다.
차라리 잠을 안 자고 꼬박 새웠던게 좋았을 뻔했다.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안 잔 것도 아니고 비몽사몽간에 살아있는 좀비가 되어
종일을 헤맸다.
다음 날 시험은 ‘심리평가’로 마지막 마무리를 좀 더 해야 하는 과목였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오늘 ‘집단상담’ 시험까지 연속으로 마치고 나니 아직 시험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모를 편안함이 찾아왔다.
다음 시험까지 시간이 좀 주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인제 마지막 남은 두 과목…
시간이 좀 있다고 마음을 내려놓지 말고..
좀 더 열을 내서 잘 준비하자고 다독거려본다.
공부는 해서 어디 남을 주는가..
하긴, 함께 나누자고 하는 공부긴 하지만서두…^^;;
여하간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시험 때문만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얼마나 감사한 하루가 되었는지…
하느님의 현존을 강렬하게 느끼는 감격스런 하루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
아멘~!!
.
.
오늘 내게 주는 선물...^^
Mary Macgregor의 Torn Between Two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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