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주변 정리..

pumpkinn 2018. 2. 21. 07:19


 


주변 정리라고 제목을 달고 보니

마치 내가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삶을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나온다. ^^;;

 

죽음을 앞두고 주변 정리도 좋지만,

살아가면서 상황에 따라 주변을 정리할 아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그동안 참여해왔던 가지 활동을 정리했다.

달에 번씩 모이는 독서 모임과 친목 모임을 그만두었고,

재정 봉사 역시 임기가 끝나 덤으로 정리가 되었다.

 

재정 봉사는 남편의 2 연장되었던 남편의 임기가 끝나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고,

독서 모임과 친목 모임은 나의 개인적인 의지였다.

 

10년이 넘게 이어온 독서 모임을 그만 두는 것은 그동안 함께 한 추억이 많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한 생각은 벌써부터 마음 안에 있었고, 단지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마음이 시끄러우니조용한 가운데 나의 중심을 지킬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침묵이 필요한 순간..

 

독서 모임은 언니들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신경이 쓰였지만,

친목 모임이야 팀원들끼리 즐겁게 이어가실테니 말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다.

 

독서 모임이고 친목 모임이고...

평범한 우리 아줌마들이 만나서 하는 이야기들이 우아하고 거룩한 이야기는 아닐터..

아무래도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고,

중에는 몰라도 좋을 시끄러운 이야기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랄까...

 

그와 함께 지독한 불황으로 직원들을 내보내니 시간 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좀 더 쉬이 결정을 있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남편은 행여나 내가 너무 혼자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모임 끊은 것이지 관계 끊은 것이 아닌데....^^;;

어쨌거나,

혼자 외로울 걱정해 주는 남편의 마음이 고맙다.. ^^

 

'외로움...'

그러고보니 무척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인 같다.

내가 외로움이라는 것을 느껴본 때가 언제였을까?

 

한창 예민했던 나이 처음 이민을 떠나 숨쉬는 조차 형벌처럼 느꼈던 지독한 외로움..

그때 겪었던 처절했던 외로움은 나에게 많은 배움을 안겨주었다.

평생 느껴야할 외로움을 그때 모두 느꼈던 같다.


그때부터였던 같다.

내가 외로움이라는 감정으로부터 멀어졌던 것은..

감정 사전에 들어있지 않은 단어는 아마도..

외롭다. 심심하다. 고독하다. 이런 류의 단어가 아닐까

 

어쨌거나, 모임을 정리하고 나니..

뭔지 모르게 마음도 정리가 되고,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든다.

모임이 아니더라도 만나고 싶은 분들은 개인적으로 만나면 되는 것이고..

 

이제 2주가 지나면 학기가 시작된다.

빨리 시간이 지나 강의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인제 마지막 , 온전히  학업에 열중하겠다는 다짐이 야무지다.



<이미지 출처: http://moneyman.kr/wp/wp-content/uploads/2017/07/column_201707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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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ve got Talent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Dancing on my own을 발라드풍으로 부르며

사이먼을 비롯해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무심결에 보고 있던 나까지...

깊은 감성적 터치로 눈물 흘리게 했던 Calum Scott..


다른 곡이지만..

Calum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곡을 골라보았다.


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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