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Dream 5 - 미술사 공부

pumpkinn 2018. 2. 18. 00:52



Dream 5 - 미술사 공부

 

미술사 공부에 대한 드림은 미술관 순례와 연결되는 부분이긴 하나, 그냥 따로 적었다. 조세 알메이다 주니어를 시작으로,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거쳐서 고흐로 흐르며 깊어진 관심은 순간의 관심을 넘어서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배움의 열정으로 심어졌다. 사실은 그저 알고 싶다고 말하기엔 전율이 느껴질만큼의 간절한 열망으로 다가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이 모든 밑 배경엔 괴테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괴테가 요한 페터 에커만에게 그림을 느끼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분을 읽다가, 대체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여 Pinacoteca로 달려갔던 그 때에 조세 알메이다 주니어를 만났으니 말이다.


교양 과목으로 선택한 서양의 미술사강의를 들으며 그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너무나 좋아해서일까, 미술사 공부는 갈등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원했던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미술사를 공부하고 싶은 열망이 어찌나 간절했는지 나로서는 어지러운 충격이었다. 어쩌면 그러한 나의 심리적 배경이 미술치료 과목을 많이 듣게 했던 보이지 않는 원인 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상담심리학을 전공으로 갖고 있는 내가 미술 치료 과목을 5개나 들었으니 말이다.


심리학 공부와는 별개로 미술사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어 찾아보니, 브라질 정규 대학에는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과는 없었고, 3-4개월 단기간에 걸쳐 가르쳐주는 단과 과목으로는 공부가 가능했다. 그정도라면 이미 두 학기에 거쳐 서양 미술을 다 흝었으니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MASP 툴루즈 미술전시회에 갔을 때 가이드가 어찌나 재밌게 툴루즈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시시콜콜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던지, 그 가이드는 아트 대학 학생이었는데, 어쩜 그들을 통해 미술사 공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이고, 제자가 준비가 되어있으면 스승이 나타나는 법. 내가 준비가 되어 있으면, 책이던 스승이던 학교를 통해 원하는 공부를 하게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 작가의 생애에 대해 많이 읽고, 작품을 많이 접하고, 전시회를 자주 찾아보다 보면 그에 대한 깊이가 생기고 나름의 지식과 앎이 형성이 되는거 아니겠나.


그렇게 사조별이나 작가별로 읽고 미술관 순례를 다녀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브라질 작가들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 물론 잘 알지는 못하지만, 브라질의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그 안에 브라질 특유의 이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가 있어서 내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아프리카 작품에 끌리는 것과 같은 까닭일게다.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원시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대로 다가와 생소하기도 하고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곧 영혼 저 밑의 감성까지 건드리며 꿈틀하게 하는 작품들. 내가 브라질 작품과 아프리카 작품에 끌리는 이유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 작품들뿐만 아니라 미술치료 과목에서 접한 내가 전혀 몰랐던 우리 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며 외국 미술사만 아니라 한국 미술사도 알고 싶다.


여행이든 그림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아는 만큼 느껴지는 것. 온 영혼을 뒤흔들어내는 그림을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숨 쉬기 어려운 벅찬 감동이 소용돌이 쳐대는 놀라운 경험이다. 그렇게 나를 자극하고 배움으로 몰아넣고 고통과 함께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경험을 삶 속에 쌓아간다면 얼마나 풍요로운 의미로 채색되어질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들뜬다.



My Dream List (Ver. 2018)


1. Santiago de Compostela 순례 

2. 미술관 순례 여행 

3. 심리학 대학원 진학

4.  & 드럼 배우기

5. 미술사 공부

6. Quer Desabafar 자원봉사

7. 영국에서 Billy Elliot 뮤지컬 관람 

8. 독일오스트리아 여행

9. 용기있는 침묵지혜로운 침묵을 하는 나

10. 록댄스 배우기


<그림 출처: http://www.arteeartistas.com.br/saudade-almeida-junior/>

.

.


Jean-Jacques Goldman - Puisque tu p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