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잘 적응하고 있는 기특한 리예~

pumpkinn 2017. 9. 23. 09:09

 

Castelo Branco성에서 교환학생들과 함께...

쪼오기 보이는 우리 리예~ 벌써 친구들 사귀고 함께 잘어울려 다니니 얼마나 고마운지...

학기 초라 그런지 교환학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엄마 눈엔 우리 리예가 젤 이쁘네~ 호호호~ ^^;;

 

 

 

리예가 떠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리예를 보내고 마음이 이만저만 심란한게 아니었는데,

벌써 친구들 만들고 함께 잘 어울리며 다니는 걸 보니 어찌나 감사한지

 

도착한 첫 날,

집에 우물이 있다고

귀신 나올까봐 무섭다고 훌쩍 거리는 리예...

다음 날 보니 우물이 아니라 분수대였다~ 하하하~

밤에 도착해 분수대가 우물로 보였던 것~

아고~ 돌아가시겠다~

 

 

그 큰 집에 혼자 있으니 무서웠기도 했겠고...

도착한 첫날이다보니 마음이 심란하기도 했을테고...

주말이라 다들 여행 떠나 한산하니 마음이 더더욱 황량했을터...

다행히 아파트 주인이 신경써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학교 기숙사는 두 명이 한 방을 써야 해서 싫고,

개인적으로 방을 구하려니 너무나도 어려웠던 터에 학교 소개로 만나게 된 Conceicao..

이멜로는 답이 없어 전화로 이야기 했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는 집 주인이..

 

왜려 걱정이 될 정도였다.

 

프랑스에 간 친구는 6개월치를 한꺼번에 입금 시켜야 방을 준다고 했다는데...

리예 아파트 주인인 Conceição은 방 입금 걱정은 하지 말고 편히 오기나 하라고..

방 비워 놓을테니 도착한 후 천천히 이야기 하면 된다며 안심을 시켜주었다.

 

이런 경우도 있나..?

나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애리가 독일에 갔을 때도 두 달치 기숙사비를 입금시켜야 했는데..

혹시 도착한 다음에 '방이 나갔다고 하면 어찌지?'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짜나. 믿고 가는 수 밖에...

 

리예는 프랑스를 거쳐 리스본에서 내려 기차를 타고 까스뗄로 브랑꼬까지 가야 했는데

기차역까지 주인 부부가 마중 나오고, 도시 투어까지 시켜주었다니

막내 딸 혼자 덜렁 보내는 엄마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안그래도 리예와 전화로 이야기 했을 뿐인데, 믿고 방을 내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꼰쎄이썽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조그마한 선물을 보냈는데, 너무 좋아라 했단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다.

 

하긴, 학교에서 교환학생 담당인 빠올라도 고맙기는 매한가지였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의문이 많아 쏟아지는 모든 질문에 찬찬히 친절하게 대답해준 빠울라..

그녀에게도 조그만 선물을 보냈는데, 감동했다고.. ^___^

빠울라도 꼰세이썽도 만나고 보니 이미 나이가 50이 넘은 아주 세련되고 우아한 아줌마더란다. 

 

암튼, 꼰세이썽은 도착해서 얼떨떨해 있는 리예를 이틀 연속 데리고 나가 드라이브 시켜주고.

모닝 커피도 함께 해주며 딸처럼 보살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만약 내가 포르투갈에 가게 된다면 꼭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리예에게도 엄마가 가지 못할거라고고 말을 해놓았다.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리예....

 

아마도 그래서 내 마음이 더 안쓰럽게 느껴졌던건지도 모르겠다.

애리가 갔을 때는 갔는데, 정작 막내가 갈 때는 가지 못하니....

(하긴, 애리한테 갔을 때는 다른 꿍꿍이가 있긴 했지만서도.. 하하하~ ^^;;)

 

암튼,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월요일부터 학교 시작~

사실, 학교 수업이 정식으로 시작된 건 아니고

교환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강의에 대한 소개가 있는 것 같다.

과목 이름만 보고 정했다가 원하는 수업이 아니면 괜한 시간 낭비니.

2주 동안 이런저런 강의를 다 맛보는 시간을 주는 시스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지금은 교환학생들이 서로 알고 지낼 수 있도록 

친목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져 리예가 재밌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어울리니..

어찌나 고맙고 감사한지..

적응을 잘해주고 있어 기특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같은 폴츄기스를 쓰는 포르투갈에서 리예가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브라질 폴츄기스와 포르투갈 폴츄기스는 발음이 많이 다르다.

브라질 폴츄기스는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운 톤이라면,

포루투갈 폴츄기스는 불어 분위기가 많이 난다. 'ㅎ' 발음이 많이 들어가니 좀 거친 느낌이라까..?

암튼, 리예가 그들 이야기를 알아듣는데, 

그 나라애들은 잘 못알아들어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는 이 웃지 못할 상황~ 하하하하~

 

어쨌든, 교환학생 친구들의 통역을 해주고 있단다.

학교 공부야 영어로 하지만, 일상에선 포어로 해야 하니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면 포어가 안되는 친구들이 리예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리예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함께 해줄까 안 봐도 비됴다~ ^^;;

 

어제는 교환학생들 친목 이벤트로 Castelo Branco에 있는 Castle 에 올라갔단다.

너무나도 재밌었다고..

그리고 그 곳에서 브라질 친구를 만나서 너무 신났었단다. ^^

브라질 아이들은 워낙 밝고 친화력이 좋기 때문에 따뜻함을 느낀다.

 

 

 

학교 첫 날 학교에서 헤메다가 만난 친구들이란다. 역시 헤메고 있던.. 큭큭큭~ ^^;;

불가리아, 루마니아, 그리고 터키 친구들이란다. 넘 엑소틱한 분위기~ 하하하~

 

 

리예 친구 Cath는 다음 주에 도착한다.

까찌가 대학 친구들에게 떠난다고 인사하러 갔더니

친구들이 하나같이 “Cuida bem da Liyeh (리예 잘 보살펴~)”였단다하하하하~

워낙에 애기 같은 리예라 친구들도 보살펴야’ 한다고 걱정인 모양~

브라질에 친구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다.

 

리예는 혼자서 잘 Survive 하고 있다고 나름 으쓱해하고 있다는..^^;;

다음 주에 까찌가 도착하면 둘이 또 얼마나 좋아라 룰루룰라~일까~

 

그나저나 무슨 대학이 수업이 아침부터 저녁까진지

고등학교도 아닌데은근 빡세다.

어쨌든강의 과목도 정해졌고 친구도 사귀고

본격적으로 유학생활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그나저나 이녀석 맨날 라면만 먹는 건 아닌지

 

가방 무게 때문에 라면을 많이 빼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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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리예가 좋아하는... 

브라질의 존 마이어 Tiago Iorc~ 

 

리예를 위해 골랐다...

Tiago Iorc의 Cataf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