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첫 시험 ‘이상 심리학’을 마치고..

pumpkinn 2016. 4. 17. 18:28


 

상황은 마치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나온 듯한 분위긴데

마음은 의외로 덤덤하다.

감정의 후폭풍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최선을 다했다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내가 할 만큼 했다라는 의미일게다.

 

한국의 오후 5시는 브라질의 새벽(?) 5..

알람을 4시에 맞춰 놓고 일어나

세수하고, 이빨 닦고, 기도하고, 커피 마시고..

시험 시작 2분을 남겨놓고 주모송을 드리고 눈을 뜨니

벌써 1분이 지나있었다. -_-;; (시험창이 자동으로 열린다)

하지만 놀라진 않았다.

기도하다 늦은거니 하느님이 어떻게든 만회해주시겠지..하는 마음..

 

황성훈 교수님의 과목은

시험이 치열하게 제출된다.

80개의 시험 문제와 40분이라는 시간은

마치 그동안 지은 죄를 보속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역시나, 내 생각대로였다.

열심히 증상 별로 차곡차곡 공부하고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이 시작되니 그 수 많은 심리 장애와 진단기준이 모두 뒤섞여 비빔밥이… ^^;;

감사했던 것은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임했음이다.

 

그 모두 내가 한 만큼의 결과를 냈을 것..

그 이상을 바란다면 욕심~ ^^

할 만큼 했다는 느낌이 나를 그리도 덤덤한 느낌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

그래도 이번 공부는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안 그랬음 그 많은 장애들이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험이 모두 끝나고 나면..

이상 심리학은 발병 기간과 진단 기준은 따로 정리 두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심리학에서 다뤄지는 주요 장애들이니 만약 앞으로 더 깊은 공부를 계획하고 힜다면

분명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음 시험은 상담의 이론과 실제.

이상 심리학에 비해 쉽고 편한 과목이지만..

늘 생각지 않은 곳에 지뢰가 숨어있는 과목이다.

지뢰를 터뜨릴 것인지, 아님 피해갈 것인지는 모두 나에게 달려 있는 일~

 

새벽엔 죽어도 못 일어나는 내가..

이럴 땐 일어나 눈을 말똥소똥 뜨고 있다는 것이 재밌기만 하다. ^^

 

공부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감사함이다.

내게 다가온 기회에 대해서..

다가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들의 지지에 대해서 말이다.

 

^^

아고~ 수다 그만 떨고 열공해야지~ ^^

모두가 다 잠들어 있는 시각..

혼자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그 느낌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 단상을 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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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보는..

Wilson Philips - Realese Me...

참으로 좋아했던 곡인데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