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독서단상 135] 헨리 뢰디거외 2명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읽다가../김아영 옮김

pumpkinn 2016. 5. 4. 07:12


 

유치원 2

국민학교 6,

중학교 3,

고등학교 3,

대학교를 세번 옮겨다닌 총 기간 10 (준비기간 포함)

그 밖에 인문학 공부,3

현재하고 있는 사이버 대학 공부까지 합하면

오늘 시점가지 총 공부 기간이 근 30년은 된다.

 

이렇게 공부한 연도 수를 줄줄 읊어본 것은

나의 학습 방법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만시간 법칙에 따르면

대략 10년이면 우리는 한 분야에서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데

나는 그의 3배되는 시간을 공부하고선도 학습법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

좌절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래..

위로 차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에누리 좀 해주자.

그래도 근 20년의 기간이 남는다.

하지만, 거기서도 좀 뺴줘야 하는 것은 하루 종일 공부한 것이 아니라는 상황을 감안해주자.

까이거~ 기분이다~!!

온전히 공부한 시간으로만 따져서 10년은 깍아주자~

그러면 머리에 피똥이 마른 후부터 지금까지 공부한 시간은 이처럼 후하게 깎아줘도

10년이 넘는 시간이란 결론에 이른다.

 

그러면 뭔가 좀 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

늘 비슷한 방법의 학습법으로 공부를 하며

순간의 집중으로 성적은 훌륭할진 몰라도 돌아서면 뒤범벅되고 잊어버리는 나의 슬픈 현실.

 

물론 나름 내 학습법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공부는 장기 기억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늘 단기 기억으로 저장이 되어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차라리 모르니만 못한 흐지부지한 앎으로 남는 것에

속이 끓던차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책을 읽게 되었다.

인지 심리학자들이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좌절했는지..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바로 내 학습 방법은 가장 안 좋은 학습 법 중의 하나였음에..

읽는 내내 내 머리에선 비상경보가 울려댔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의 초기 증세다

나를 위한(? ^^;;) 아인슈타인의 따끔한 충고 한 마디~

 

그래서 어제와 다르게 공부하려고

다른 미래를 기대해보려고 하는데

습관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잠시라도 방심을 하면 나는 예전의 학습방식으로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좋은 공부법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를 집중해서 공부하기 보다는

여러 개를 비교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인출 결과를 높여주며

시험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 한 가지 심리 장애를 마스트할 떄까지 공부하는 것 보다는

여러 정신 장애를 두루 펼쳐 놓고 서로의 진단 기준을 비교해가면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우리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복습도 연이어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기억에 도움을 준다는 것.

 

보통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계속 반복적으로 복습하는 것인데

그것은 배움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는 것과 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는 부분에서

얼마나 놀라웠는지.

 

암튼,

이 학습법은 시간이 걸리고 좀 더디게 이어지기에 별로 애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함정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나마 쉬운 방법인 반복적인 복습을 애용하는 것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새로 배우는 내용에 대한 바람직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 기억으로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기 기억으로 즉, 순간의 앎으로 끝난다는 것.

내가 잘 안다는 착각의 선물까지 안겨주면서 말이다.

 

아이구야~

지난 몇 십년 동안 습과화된 학습법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내가 현재 배우고 있는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 있다면, 꼭 바꾸어야 할 학습법인 것

사실 이렇게 하나하나 심리 장애 증상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다 보면,

공부는 더 쉬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에 새로워진 것만 업데이트 하면 되는거니까..

 

쉽지 않은 작업이긴 하다.

빨리빨리 알고 싶고, 빨리빨리 끝내고 싶고, 빨리빨리 새로운 것을 느끼고 싶은 대충주의자라면

더욱 그렇다. 나 같은 사람. -_-;;

 

책에서 알려준 재밌는 팁은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시험 문제를 자기에게 이멜로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후 그 시험 문제에 답해 보는 것..

마치 게임 같은 분위기~ ^^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복습을 연이어 하지 말라는 것.

그것은 별로 효과가 없단다.

왜냐면 단기 기억 저장소에 남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니까.

하지만 며칠 후에 시도를 하게 되면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내려고 애쓰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배우게 되는 과정 속에 통합이 이뤄지기에 그렇게 힘들게 배운 지식이 오래가게 된다는 것.

 

여러가지 실험을 통한 연구 결과를 내세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내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시선으로 나의 학습법을 바라보고 성찰하게 했고,

또한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해주었다.

 

그저 겉으로만 느끼는 표면적인 찔림이 아니었기를~

진정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심리학도로서 배움에 임하는 나 이기를~

가슴에 손을 얹고 조심스럽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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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Dion - Pour que tu m'aimes en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