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어제 밤을 꼬박 샜다.
그럼에도 끄떡 없는 나~
아~ 보배로운 나의 건강이여~
'공부하느라고.. 책 읽느라고...’
뭐 이렇게 말했음 무척 우아틱했을 텐데..
‘그녀는 예뻤다’보느라고 그렇게 밤을 꼬박 샌게다. -_-;;
정말이지 나는 애저녁에 시작을 말어야지..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한다.
내가 드라마를 아예 보려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응답하라’를 떠나보내고..
그 허전한 마음을 우찌 달랠까~ 하는 중에~
우리 막내의 친구가 ‘그녀는 예뻤다’ 가 너무 재밌다고 꼭 보라구서리~ 큭큭~
방학이겠다~ “열심히 일한자여 떠나라~!!”
해서 난 열심히 일은 안 했어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하며 드라마 속으로 떠난건데...
아 완전 미쳐버렸다는~ ^^;;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이렇게 매 회마다 웃으면서 본 드라마는 또 첨이었던 것 같다. ^^
김혜진이 잭슨이 되는 날..
황정음이 최시원 앞에서 넘어져서 자기 이빨이 빠진 줄 알고 입술 꼭 다물고 말하는 장면에서..
완전 뒤로 넘어갔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겨..?
난 황정음은 이름만 들어봤지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처음 봤다.
하긴, 그 드라마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는 처음 봤다.
그 멋진 남자 친구도 오늘 이름을 찾아보니 ‘박서준’이라고...
최 시원이라는 친구는 가수라는데 어찌 그리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는지..
황정음 친구로 나오는 고준희라는 친의 캐릭터도 참 이뻤고..
드라마가 구질구질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구의 남자 친구를 좋아하는 하리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런 친구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기다려주는 김혜진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혜진을 그리도 그리워했던 지성준의 마음도,
눈 앞의 혜진이 자신이 그토록 찾던 혜진인줄을 모르고 점점 빠져드는 연기를 어찌 그리 잘하는지..
그리고 김 기자, 아니 텐이라고 해야 하나..?
최 시원 넘 멋졌삼~
그렇게 멋진 남자가 한꺼번에 동시패숑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고문이다. 고문~ 큭큭~
박 서준은 어쩜 그렇게 편안하게 연기를 하는지...
처음 보는 친군데 너무 연기를 잘 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고...
최시원이라는 친구는 아이돌이라는데 어쩜 연기를 그렇게 능청스럽게 잘하는지 놀라웠고.
왜 황정음이 그리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 일색인지 알 수 있었다.
고준희도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감성 연기에 참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김라라 역을 했던 황석정이라는 분이 아녔나 싶다.
“봉 죠르노~”하면서 매일같이 컨셉을 바꿔 기막힌 패션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캐릭터~
완전 대박이었다.
김라라 역의 황석정~ 정말이지 대박 매력덩어리였다~ ^^
외국인들은 김라라 같은 스타일의 동양 여성을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눈이 찢어진 전통적인 동양 여성을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그 이탈리아 모델이 김라라에게 반한 것은 당연한 것~ ^__^
구성이 참 담백하고 프레쉬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서로가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주 상큼하게 느껴졌던 것..
대체적으로 한국 드라마의 단골 주제인 신데렐라 스토리, 지질지질한 삼각 관계..
아니면 주인공이던 조연이던 누군가는 꼭 희생양으로 남게 되는 드라마는
갑갑하고 답답해서 싫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이렇게 산뜻한 주제와 상큼한 구성으로 이어져 참 좋았던 것~ ^^
이번 편만, 이번 편만 하다가 날밤을 새버린 오늘,
아주 오래 전 보았던 장나라와 장혁 주연의 ‘명랑 소녀’가 떠올랐다.
그때도 이번 편만 이번 편만 하다가 결국 끝장을 보았던..
드라마 끝났을 땐 하늘엔 해가 떠올랐고, 샤워를 하고 곧장 매장으로 향했던 어이없는 기억...
그때에 비하면 오늘은 좀 양반이었다. 3시간은 잤으니.. 큭큭~ ^^
아예 시작을 말던가~
아님 끝을 보던가~!!
다른데서 일케 열정적이었음 지금쯤 얼마나 빛나는 내가 되어있을까마는~ 하하하~
엉뚱한데서 이렇게 초절정 몰입을 한다는 게 살짝 아쉽다는~ ^^;;
마지막 편에서 박서준이 마감을 맞춰야 하는 황정음에게 자꾸 장난을 걸지만..
자기 일에 정신을 쏟느라 관심을 안 가져주는 황정음을 보고
결혼해도 외롭다고 투덜대는 모습을 보다..
남편이 떠올라서 얼마나 웃었는지.. 하하하~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하하하~
넘 웃겼다..
늘 ‘오늘’에 충실하며 꿈을 향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귀여운 혜진...
그 꿈을 지지해 주며 조용한듯 차분한 듯 하면서도 끓는 열정의 소유자 성준..
사랑하는 이의 사랑이 아프지 않도록 뒤로 물러서 주는 자유로운 영혼의 김기자..
비록 친구의 사랑을 사랑했지만,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예쁜 민 하리..
편집부 직원들의 깨소금 같은 연기들..
그리고, 완전 매력 떵어리 편집장 김라라~
그들을 보며 나도 오늘을 열심히 충실하게 임하며,
나의 꿈을 향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이 새로이 들었다.
인제 드라마는 그만 봐야겠다.
이러다 내 소중한 방학을 온통 가상 속의 세계에서 헤매다
공허감만 안고 돌아올라~
공부라는 핑계로 소홀했던 책도 좀 읽고..
나의 스승이 보내주신 강의도 들으며 나의 내면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겠다.
그녀는 예뻤다~!!
넘 재밌었어요~ ^^
오늘 부로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이 마구 좋아졌다는~ 하하하~
아~ 독특한 매력덩어리 편집장 김라라 역의 황석정과 고준희도~ ^^
덕분에 '응답하라~'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어서
참 고마왔어용~!! ^^
.
.
동물원의 너무 사랑스런 노래..
널 사랑하겠어...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사랑에 빠진듯한 그런 느낌이 나를 둘러 싸는 듯한 느낌이다...
벌써.. 몇 번을 돌려 듣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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