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불쑥 내일상에 끼어든 행복한 이멜..

pumpkinn 2014. 12. 18. 11:45

내가 사랑하는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소피아 언니...

우리는 '드림웨이'라는 이름으로 독서모임을 하며 언니처럼, 동생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언니들이 내곁에 함께함은 내게 주어진 축복이고 삶의 선물이다.


2014 12 16일 화요일

 

12 월의 토요일은 대학친구 5명이 송년점심을 우리 집에서 가졌다.

일년에 번씩 우리의 동창모임은 번갈아 가며 각자 집에서 요리솜씨를 보인다.

중국일본한국이태리포르투갈이렇게 국제적인 인물들이다.

점심 메뉴로 불고기잡채미역된장국 이렇게 준비했다.            

 

교사회사원박사연구원석사연구원사업가로 일터에서 일용할 양식을 벌지만

어머니로서의 역사를 가진 중년의 여성인지라 음식솜씨도 가끔 발휘한다.

성탄절이 끼어 집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빨강초록흰색상으로 치장했다.

 

아침 5시에 도매 시장엘 가서 싱싱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화분 꽃들을 구입했다.

역시 이런 일들을 때에 행복함과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싱그러운 이른 아침 공기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꽃들과의 만남은

울긋불긋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많은 화초들로 전체를 꽃가게 보다 아름답게 꾸몄다.

 

동창들이 가져온 와인으로 시작하여 우린 석쇠에 고기 굽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

얼굴들이 환한 미소로 학창시절로 돌아갔다얼굴은 중년이나 마음은 아직도

학생이다우리들만의 무기인가 싶다우린 서로를 소녀라 호칭한다.

친구들은 추억의 사진을 담으며 오늘이 내년보다 예쁘다고들 떠들어댄다.

 

손님이 가져온 다양한 아이스크림과자커피로 향을 음미할 떼엔 오후 7 시가 되었다.

시에 시작한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흥겹게편안하게모든 근심 걱정을 뒤로하고

우리의 만남을 즐겼다.

일년에 번은 너무 멀다 하여, 2015  월에다음을 약속했다.

뒷정리 끝내니  10 시가 넘었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행복했다.

.

.



내사진도 한장 올렸다. ^^;;

소피아 언니와 함께. 내가 저렇게 머리가 길었었구나... 

점점 섬머슴애같아지는 내 짧은 머리...-_-;;



오늘 아침 받은 이멜...

평소 가까이 지내고 있는 아나스타시아 언니께서 보내신 이멜이었다.

언니가 친구와 함께하신 일상이 어찌나 맑고 투명하고 아름답던지...

언니의 이멜을 읽으면서 내눈엔 눈물이 그렁거렸다.

 

글이 너무나도 서사적이어서 마치 내가 언니와 언니 친구분들과 함께

예쁘게 꾸며놓으신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렇게 학창시절의 친구들과 지금토록 이어지는 우정도 부러웠고,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부러웠다.

데코레이션을 좋아하는 언니가 친구들을 기다리며 얼마나 예쁘게 꾸미셨을지

안봐도 그림. ^^

 

언니와 나 사이엔 강산이 한번 변한만큼의 나이차가 난다.

하지만, 언니의 소녀적인 감성과 순수함은 우리 사이에 낀 나이의 벽을 뛰어넘게 하는 것 같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씩 만나 책 나눔을 하고, 일상을 나누며

그렇게 친구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보내는 우리.

 

언니의 일상이 향기로운 것은 언니가 그렇게 아름답게 가꾸기 때문일게다.

그렇게 꽃을 가꾸듯, ‘이라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언니...

나도 언니 나이가 되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 모두 나 하기 나름임을 알면서도 물음표를 달게된다.

걍 대충 살아도 그렇게 포근하고 아름다운 중년의 여성이 되어있기를 바라는 도둑 심보일까?

 

와우를 시작하면서 배운 컴퓨터를 아주 멋지게 사용하시는 언니,

이제는 언니의 일상 속의 느낌을 이멜로 보내주시며 함께 나누곤 한다.

그렇게 가끔씩 엿보게되는 언니의 일상은 그 자체로 내겐 아름다운 자극이 되고,

나를 성찰하게 하고 때묻은 생각을 씻게 만들어주곤 한다.

 

지난 몇 달을 깨끗치 못한 시궁창 같은 생각 속에서 허우적 거렸기에

매일매일을 좋은 생각, 밝은 생각만 하려고 의지적으로 노력하던 중에 받았던 언니의 이멜..

언니의 일상의 아름다움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나도 언니처럼 나의 일상을 예쁘게 가꿔야지. ^_________^

.

.

원 플러스 원의 '당신의 모든 것을'..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운 추억 속의 노래..




유리같이 맑은 아침처럼
이슬을 좋아하는 마음처럼
당신의 고운 눈을 사랑합니다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타오르는 붉은 햇살처럼
탐스러운 사과처럼
당신의 고운 볼을 사랑합니다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고요하고 깊은 가을 밤에
귀뚜라미 울음처럼
당신의 그윽한 음성을 사랑합니다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유리같이 맑은 아침처럼
이슬을 좋아하는 마음처럼
당신의 고운 눈을 사랑합니다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당신의 고운 눈을 사랑합니다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 랄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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