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만큼이나 변덕스런 하늘은 오늘 심술을 잔뜩 부렸다.
갑자기 쌀쌀맞게 표정을 바꾸더니 비까지 뿌려댄다.
늦잠자기 딱 좋은 날씨..
그 의미에 충실하고자(^^;;) 늦잠을 자고 늦게 출근을 한 덕분에 하루가 바빴다. -_-;;
찝찝한 마음으로 일을 좀 하려니까 레슨 가야 할 시간이다. -_-;;
*자중자중~*
부랴부랴 학원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오늘 길례르미 선생님이 아파서 못오시기에 후이 선생님이 수업을 주실거란다.
다행이다 싶었다.. ^^;;
왜냐면 길례르미 선생님이 오늘 새로운 음악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내가 준비를 안했기 때문.
후이 선생님한테 오늘 음악 준비를 못했다고 자수하여 광명찿고~
자기한테 음악이 있으니 그걸로 하잔다. 오예~!!
우선은 지난 주에 했던 템포 연습을 하게하더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악보를 보여주시는데.. 오잉? Billie Jean?
이거 템포가 빠른데... 웬지 연주 기법도 현란할 것 같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순간...
선생님은 연주에 들어가기 앞서 전체적인 악보 설명을 해주시더니,
음악을 한번 들어보게 하고는 곧장 연주로 들어간다..
우아아아앙~ 완전 대박이었다~ 하하하하~ ^^
내가 잘쳐서 대박이 아니라~ 그 신나는 템포가 말이다. ^^
악보보기도 바쁜데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함서 어깨는 자꾸 들썩대고~^^
4번 반복하고 다섯번째 들어갈때마다 크레쉬 심벌즈를 때리라고 하는데,
자꾸만 잊어버리고는 그냥 하이헷 심벌즈를 치고는 머쓱해서 웃기만 하는 나...^^;;
하여간 뭐 잘 못하면 웃는거이 내 특기다. ^___^
사실 나의 문제는 크레쉬 때리는걸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악보보랴 몇번 돌았는지 세보랴 내 머리 용량으로 너무 딸리는 거..-_-;;
그러다보니 다섯번째인지 네번째인지를 자꾸만 놓치는거였다.
그러니까 크레쉬 때리는걸 잊는게 아니라, 몇번을 돌았는지 잊어버려서 타이밍을 놓치는 거...
빌리 진은 아주 흥겨우면서도 의외로 드럼기법이 그닥 어려운건 아니었다.
음악을 세부분으로 각 부분으로 들어갈때마다 Virada가 들어가고,
후렴 부분으로 들어갈때 Virada 부분에서 드럼과 탐을 신나게 뚜드려주는 기법인데,
그 부분이 완전 하이라이트였다. 어찌나 신나던지..^^
하지만, 역시나 Virada 부분을 잘 못맞춰서 내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신나게 두들겨대질 못했다. -_-;;
잘쳤던 못쳤던 신났던 시간...
오늘은 빌리 진에 맞춰 신나게 두들기다가 눈깜짝 할 동안에 수업이 끝났다.
집에서 연습은 안하고 겨우 일주일 한번 수업때만 하니 실력이 별로 늘지는 않으나,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1시간 공부하는게 헛공부는 아닌듯
뭔가 조금씩 늘고 있는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
오늘 내가 지적받은 부분은,
아직도 내가 손목을 쓰기보다는 팔을 많이 쓴다는 것.
그립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크레쉬 심벌즈와 베이스 드럼을 너무 약하게 친다는 것이었다.
(글구보니 내가 치는 자세 모두 지적하셨구만..-_-;;)
어쨌든 재밌었다. ^^
후이 선생님은 나의 드럼채 잡는 방법에 무척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길례르미 선생님은 네가 치다보면 편한 자세가 나온다며 별 신경쓰지 말라고 하신다.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잡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이
나중에 내가 편한대로 잡게 되더라도 정석을 안다는 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들으며 신나했던 Michael Jackson의 Billie Jean...
아주 맘에 들었다.
열심히 연습해서 이 곡 하나라도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 ^^
그나저나...
오늘 이야기 중에 후이 선생님은 19살때부터 드럼을 배웠는데도 너무 늦었다고 하는데...
그럼 나는...?
설마.. ‘프로가 되려면..’이라는 가정이 그 앞에 붙는거겠지..? ^^;;
음...
뭐....
또.....
혹시 아나..?
나도 프로가 될지..? 우하하하하하~ ^^;;
.
.
어깨 춤이 절로 나오는
Michael Jackson의 Billi Jean...
Wow~!! Fantastic~!!
나두 저렇게 드럼을 칠 수 있다면....^^;;
보너스로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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