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이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의 모세오경 특강을 듣고...

pumpkinn 2013. 7. 4. 10:06

 

 

모세오경의 신학적 메세지...

2013 7 2일 화요일

 

모세오경 특강~

성경 대학 방학 동안 이윤제 신부님께서 모세오경 특강을 하신다는 알림을 주보에서 본후부터

내게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시간이었다. ^^

 

물론 성경대학에서 모세오경을 여러번 배우긴 했지만,

공부에 게으르고 기억력이 짧은 나는 늘 들어도 새롭고 또 새롭고~ ^^;;

아마도 나같은 신자는 스승의 위치에서 보면 열받는 제자겠지만, ^;;

수없이 같은 주제로 강론하셔야 하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께는 고마운 신자 아닐까~? ^^;;

마치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마냥 그렇게 새로운 느낌으로 들으니 말이다.. ^^

 

첫강의는 모세오경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전체 흐름을 짚어주시고 맥을 보여주시며 모세오경의 핵심적 메세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다..

 

정말이지 이윤제 신부님은 이렇게 특강을 주실때는 완전 다른 모습이시다.

완전 다른 포스~ 장난이 아니다~ ^^;;

미사 강론을 하실때는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으셔서인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신데

이렇게 특강을 주실때는 완전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번득이시는게다.

 

또한 당신의 강점인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시는 것과 핵심을 짚어주시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반복하여 복습까지 시켜주시며 귀와 머리와 마음에 콕콕 새겨주시니...

신부님의 특강 가르침은 그렇게 가슴에 깊이 새겨져

일상을 살다가 문득문득 깨달음을 안겨주는게다.

 

신부님은 특강에 앞서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더라도 각 여행사마다, 각 가이드마다 보여주는 곳이 다르다는 비유를 들으시면서, 이번 모세오경 특강은 당신이 가이드 되어 당신이 뜻하시는대로, 당신이 계획하신 대로 보여주실거라는 말씀이 어찌나 재밌었는지.

그럼요 저희야 보여주시는대로 따라갈 따름이죠~ ^^

 

<요점 정리>

* 모세 오경의 신학적 메세지

1. 창세기의 신학적 메세지:

 

보시니 좋게 창조하셨다

 

 

하느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당신이 보기에 좋게 창조하셨다. 이 말을 깊이 들여다보면, 곧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 뜻에 맞게 당신 마음에 들게 창조하신 것이지 우리 마음에 들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 보기에 좋게 창조하신 주체 대상은 바로 당신이다. 그렇기에 우리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당신마음에 들게 창조를 하신 것이지 우리마음에 들게 창조하신것이 아님으로. ^^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왜 하느님은 못된 사람들도 창조를 하셨는지. 물론 그 못된착한의 기준은 바로 내 관점이고 시선일테니. 그 사람 눈에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내가 못된누구일 수도 있는거.

 

2. 탈출기:

                    

하느님에 대한 무지와 망각으로부터 하느님을 알아가는 여정.

, 하느님을 온전히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고, 망각으로부터의 탈출이 진정한 해방이다.

 

 

 

하느님에 대한 무지와 망각으로부터 하느님을 알아가는 여정.

, 하느님을 온전히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고, 망각으로부터의 탈출이 진정한 해방이다.

죄의 기준은 하느님이다. , 하느님의 현존과 관계되어 있다.

- 하느님의 현존없이 살아가는 것

- 죄의 가장 큰 원인은 망각이다. 하느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탈출기는 인간이 하느님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또는 잊어비린 망각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하느님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것이 문제, 그래서 성막 건립을 하게된다.

 

3.  레위기

 

거룩함이다

 

 

여기에서의 거룩함은 죄도 안짓고, 욕도 안하고, 등등의 그런 거룩함이 아니다.

레위기에서 말하는 거룩함이란 구별하다’ ‘성별하다라는 뜻이다.

우리는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하느님이 요구하는 거룩함은 내가 너와 함께 있다를 의미하는 것. ,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의식하며, 그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게 순간 순간 하느님을 의식함으로 우리의 삶이 하느님으로 연결되어지도록 하는 것.

 

4. 민수기

 

삶의 체계화 (습관화)

 

 

하느님의 현존을 습관화하는 것

이스라엘인들에게 하느님을 의식하게 하는 도구가 되었던 것이 바로 율법이었다.

일상의 삶 속에 하느님을 의식하며 사는 것.

 

5. 신명기

 

질투하시는 분

 

 

하느님의 속성엔 자비, 거룩함, 의로움 등이 있는데, 질투 역시도 하느님의 속성이다.

하느님의 질투와 우리 인간의 질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들의 수없는 배신을 당하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하느님. 하느님은 내 사랑을 네가 알아들을 때까지 너를 끊임없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질투인 것이다. 그래서 Passion은 우리에겐 열정이라 표현되지만, 하느님과 연결시킬때는 수난으로 표현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질투이다.

*

첫 시간 배운 내용들을 요점만 정리를 해보았다.

이중에서도 특히, 창세기와 탈출기, 그리고 신명기의 핵심적 메세지가 내겐 깊은 깨달음으로 와닿았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 ‘가 보기에 좋은 작품이 아닌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작품. 그게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외모, 성격, 도덕성, 인간성을 초월하여 그 모든 것을 보듬으시는 하느님.

사랑할 수 밖에 없기에 그 모든 배신과 상처를 끌어 안으시고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알아들을 때까지 하염없이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 그것이 하느님의 질투라는 것. 우리 인간들의 질투와는 차원이 다른 숭고함과 거룩함으로 가득한 순수 그 자체의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나의 때와 필요에 따라 하느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런 나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하느님, 늘 나를 감동시키시고 당신을 바라보게 하는 하느님이심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 사랑을 매번 망각하는 나를 느끼며 내 안에 싸한 아픔이 일었다. 나보다 더 나의 아픔과 고통을 더 아파하시는 주님을 나는 또 그렇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오늘 신부님의 특강은 깔깔대는 웃음 속에서도 내게 한 말씀 한 말씀 절절하게 와닿았던 것이다.

요즘 나의 신앙은 그야말로 바닥을 기다못해 바닥을 파고 있는 중이다. 얼만큼 파헤쳐 내려갈지는 나도 모른다. 그렇기에 내겐 아주 귀한 기회였고 놓칠 수 없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우리 안에서 좋은 것만 보시는 하느님. 아이러니하게도 나쁜 것만 보려는 우리.  남들에게서뿐만 아니라 나에게서도 좋은 것만 보는 그런 나이고 싶다.

다음 주 창세기 시간엔 어떤 떨리는 가르침이 함께 할까? 기다려진다.

*

신부님께서 강의하시는 모습을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았건만...

이 덜렁이 아지메 강연장에 디카를 두고 나왔다...

혹시나 사무장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찿으셨다고.^;;

아쉽지만 사진은 디카를 받아온 다음에 올릴 수 있겠다..

.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하느님...

 

우리가 알아들을 때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고통을 우리보다 더 아파하시는 하느님...

 

아모르 데이의 '빛과 소금'만큼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빛과 소금 - 아모르데이 (임인용 스테피노 & 김 시연 아녜스)

 

 

빛과 소금

 

                               - 아모르데이 -

어둠만이 남겨진 그 길을
숨죽여 걸어온 지친 내게
어느날 다가온 그대는 감당하기 힘든
밝은 빛으로 날 감싸네
내가 노력해야 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다 생각했죠
하지만 이런생각나의 부질없는 수고를 대신하신 주님

*나의 고민과 아픔을
나보다 더 아파하신 주님
날 위해 십자가에 피흘려 주셨네

 


주님의 사랑이 세상을 밝혀주었네
그 어떤 사랑도 견줄 수가 없는 그 놀라우신 사랑
한줄기 빛되어
한줌의 소금이 되어
스스로를 태우신 스스로를 녹이신
주님의 은혜 놀라운 사랑 갚을길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