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리뷰 99-3]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3 & 4부를 읽고 / 김경섭 옮김

pumpkinn 2013. 6. 16. 03:11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3 & 4부를 읽고...

하나도 놓치고싶지 않은 주옥같은 가르침이 가득한 책이었다. 어쩌면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는 큰 변화를 앞에두고, 원칙에 중심을 둔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졌던 시기라 이 책은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으로 그렇게 축복처럼 다가왔다.

물론 축복처럼다가온 책이었지만, 그것이 재밌게읽혔다는 뜻은 아니다. 쉽게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 읽다가 되돌아오기를 얼마나 많이 되풀이했는지.  

1부와 2부에선 어떤 패러다임으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으며,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지. 기존 패러다임의 시간 관리와 제 4세대 패러다임은 어떻게 다른지, 그것은 우리의 삶에 어떤 결과를 안겨주는지, 우리 비젼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면, 3부와 4부에선 그것을 통한 상호 관계를 보여주고있다. 개인을 떠나 그것이 조직과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과 반응 속에 어떤 결과를 이뤄내는지. 또한 그 결과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되며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고 또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 그와 함께 원칙 중심의 삶은 어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그로 인해 우리는 어떤 평화를 얻게되는지를 스티븐과 로저 그리고 레베카는 오랜 시간 그들이 쏟아부은 연구와 경험을 통한 광범위하면서도 실제적인 사례와 함께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조직적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그것은 모두 조직 내에 있는 개인들의 행동인 것이다” (P294)

그렇다. 우리는 관계 속에 살고 조직의 일원으로 생활을 하지만, 결국 모든 결과는 조직이 아닌 그 조직을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개인의 행동에 따라 조직 문화도 사회 문화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조직과 사회를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속해진 가장 작은 핵조직인 가정문화도 그 가족을 이루고있는 일원들에 때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어떤 한 부분에서 잘못하는 사람이 다른 부분에서라고 잘할 수는 없다. 삶은 하나의 불가분한 전체이기 때문이다” (P295)라는 간디의 말은 나를 뜨끔하게했다. 어떤 한 부분에서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부분에서라고 잘할리는 없다. 물론 이 말이 재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성실성이고 책임감이고 정직성이 포함된 우리의 충실성을 의미하는 것. 가슴에 콕 찔렸다. 대체적으로 대충대충하는 나이기에, 더욱 찔렸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게다. 이것은 이정도면 되고, 저것은 저종도만 하면 되는. 완전히 100%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전혀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 별로없다. 물론 독서 축제에서는 다른 부분과는 다른 간혹 치열함과 열심이 발휘되기도 하지만 그럴때조차도 좀 더 할 수 있었던 여지를 남겨두었음은 내자신은 아는 까닭이다.

이 책에서 특히 스티븐이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제 4세대 패러다임이었는데, 그것은 사람패러다임으로 사람이 먼저고 사물이 다음이며, 리더십이 먼저고 관리가 다음이라는 것. 또한 목적이 먼저고 구조는 그 다음이며, 비전이 먼저고 방법이 그 다음이라는 이야기는 나는 과연 제 3세대 리더인지 아니면 제 4세대 리더인지를 똑바로 바라보게했다.

아직 온전히 성숙하지 못한 나는 제 3세대와 제 4세대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그 갭 안에서 헤매고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런 나의 모습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합해진 것이겠지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부족의 심리일 것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래서 놓아주고 자유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하려고 하는 것.

내가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임파워먼트처럼 보이지만, 실은 임파워먼트의 옷을 입은 부드러운 컨트롤이라는 것. 이것이 가장 내가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절대적인 요인이었다.

그리고 때때로 직접이 아닌 다른 직원을 통해 전달되는 사항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엉뚱한 결과를 낸다는 것. 그것은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바로 직접적으로 대상자에게 전달하지 않은 과정에서 생겨난 부작용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것은 바로 나의 게으름에서 나온다.

책을 읽으며 우리 매장을 어떻게 더 활기차고 직원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지식을 발휘하여 좀 더 멋진 서비스를 손님들에게 할 수 있을까하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대부분이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내게 문제가 있음이 느껴졌다. 또 다시 깨져야 하는 순간인 것이다.

사실 나는 부끄럽게도 위임을 핑계로 떠넘긴 일들이 꽤된다. 그러면서 완전히 위임을 한 것도 아니고 보고를 핑계로 컨트롤을 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스캇 팩은 아담이 우리에게 안겨준 원죄의 모습은 바로 게으름이라고 했다. 그 아담의 원죄가 내 안에 아주 충실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은 변화된 삶을 살고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내게 주어진 리더의 역할에 있어 좀 더 나은 리더가 되고자하는 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 게으름은 내게 두려움이라는 혹까지 달아주었다. 안전지대를 떠나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안전 지대에 머무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도록 만들라 바로 이것이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내가 느껴야 했던 두려움은 바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안전 지대에서 벗어난 후 더욱 무겁고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것.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 부족도 한 몫 거들었다. 이 역시 들여다보면 걍 편하게 내 안전 지대에서 지내고 싶은데, 벗어나게 되면 나는 더 많이 움직여야하고 더 바빠져야하고 신경을 쓰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 나는 사업의 운영을 다른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들과 전략적인 사안들을 놓고 시너지적으로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자리, 권력, 권한, 소유로부터 힘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비록 내가 때때로 그런 유혹을 느끼고 또 아마 유혹에 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무엇이 옳은지를 압니다. 나는 원칙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그리고 나는 원칙에 고개를 숙이고 원칙이 나한테 작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내가 그렇게 할 때는 흔히 일이 잘 풀립니다. 그리고 설혹 잘 풀리지 않는다 해도 난 평화를 느낍니다.” (P444)

스티븐의 마지막 고백(?)은 파워풀했고 감동적이었다. 바로 그거였다. 때로 유혹을 받게될지라도 유능한 이들에게 맡기고 함께 시너지를 내도록 도와주는 것.  원칙에 고개를 숙이고 원칙이 나한테 작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스티븐의 말대로, 때때로 내가 생각하는 원칙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평화를 느끼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순간처럼. 바로 지금 내 안에 함께하고 있는 평화를 느끼게되기까지 얼마나 극심한 고통속에 시달려야했는지. 역시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진리인 것도 드문 것 같다.

 

 

마치며...

나는 지난 몇 달동안 부족의 심리 상태에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읽게된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내게 다시한번 무엇이 원칙 중심의 리더십이고, 풍요의 심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컨트롤에서 벗어나 임파워먼트와 시너지 창조로써 직원들 안에 잠재된 재능을 밖으로 끌어내어주고 열정과 에너지 가득한 즐거운 매장이 되도록 할 수 있는지 그 길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게으름이건 부족의 심리건, 또는 능력부족이건 늘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때마다 나는 극심한 성장통을 겪곤 한다. 나는 천성이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가진 리더가 아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 나는 한번씩 계단에 올라갈때마다 도전의식 속에 열정으로 맞서고 부딪히며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계단 하나 올라가는 것도 두려움이 느껴지는 스타일인 것이다. 그 두려움이란 내가 잘 해내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라기보단 책임이 많아지는게 싫은 것이다. 어떤 모임에서도 리더자리를 싫어하는 나의 성향은 겸손이 아니다. 앞에서 서서 방향을 잡고 길을 내야하는 책임이 내 어깨에 얹어지는 것이 진심 싫은 것이다.

하지만, 내게 밥을 주는 그것. 싫다고 벗어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그것을 이렇게 뼈속 깊이 알게되기까지 이리도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던건지. 틈만 나면 벗어날 생각을 했던 나. 그러면 그럴수록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나였지 아닌가. 인제는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조언이 컸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루도비꼬. 그는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 어떨때 다운이 되는지를 알려주며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그림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나의 10년을 ... 바칠 것이다. 그 안에 나의 꿈을 함께 심을 것이다. 우리 매장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우리 직원들이 그 안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가족의 꿈 위해.

너무나도 놀라운 순간이었다. 늘 내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은 맞춤형 도서. 나는 또 이렇게 감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 분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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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r Akram의 Free As a Bird...

Omar Akrma의 연주곡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수십번을 올렸지만...

이렇게 내 마음이 날아갈때는...

그래도 또 올리고 싶은 곡....

 

Free as a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