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김영하와 김윤석, 그리고 니나 시모니...

pumpkinn 2012. 11. 17. 09:19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매일매일 쓰레기 글을 쓰기로 했는데...

그 쓰레기같은 글도 쓰고 올리기가 쉽지 않다...

 

어제는 덩어리 시간이 주어졌던 하룬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바람에 그만 나의 귀한 덩어리 시간을 날려버렸던...

무척 마음쓰린 하루기도했다..

 

그래도 저녁에는 쿠킹 난타 공연을 가족과 함께 보며..

마음껏 웃고 즐겼던 덕분에 마감을 멋지게 할 수 있었다...

하루를 엉망으로 보낸 나에게 그것 하나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런 멋진 공연이  Made in Korea 라니...

우리는 멋진 연기와 신나는 난타 공연을 펼치는 그들과 함께 하나되어...

그렇게 배꼽을 잡고 웃다가 결국엔 울어버린 공연...

정말 기립 박수를 34일로 쳐주어도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더..

너무나도 훌륭한 공연이었다....

 

오늘은 어제 늦게 공연에서 돌아와 늦잠을 잤다...

나는 내 아침 출근이 늦어짐으로 인해 일이 밀리게되면...

무척 초조해진다...

 

아침의 일을 아침에 끝내놓아야 오후 일을 볼 수가 있는데...

내게 그렇게 시스네막틱한 사람은 아닌데, 습관이란 이렇듯 무서운 듯...

일의 순서가 뒤죽박죽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한꺼번에 많은 일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드는...

아주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오늘 역시도 그랬던 하루...

우선 은행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정상 근무인지를 확인을 해야했다...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일이기에...

브라질은 주말에 휴일이 끼게되면 은행의 금요일 근무시간이 가끔 줄어들기도 하기에...

엉뚱하게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는게 상책인게다...

 

오늘 역시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듣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을 매혹시킨다...

완전히 푹 빠져버리게하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나를 꽁꽁 묶어버리는게다...

 

필이 한번 꽂히면’...

그야말로 이 한번 꽂히면....

나는 푹 빠져서 내가 헤맬만큼 헤매야 벗어날 수 있는게다...

 

지난 날 알랭 드 보통이 그랬고...

지금은 김영하가 그렇다....

 

그런데 웃긴 것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여러 저서를 읽기나 했지만...

김영하는 그의 단편집에 실려있는 단편하나를 달랑 읽었을 뿐이다...

그러구선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그렇게 엄청난 팬인척을 하고 있다니...

그런 내 모습이 은근 웃기기만...

 

아무래도....

내 블로그에 김영하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기 아닌 팟 캐스트 이야기가 주로 올려질지도 모르겠다...^^

재즈도...

 

자타가 인정하는 유명 소설가이니 책에 대한 지식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깊이...

미술과 사진에 대한 전문 지식들로...

팟 캐스트를 듣는 동안은 나는 마치 예술가와 담소를 나누는 그런 황홀함을 느낀다...

 

김영하게 들려준 데이브 브루벡의 Take 5이후로...

재즈가 급좋아진 펌킨탱이...^^;;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배움의 희열과 함께..

어깨너머 들은 걸로 한다리 끼게 되는...

나의 그런 지적 허영심까지도 만족시켜주는 매혹적인 시간...

 

그런데 왜 나는 왜 자꾸 김영하의 얼굴이 완득이 선생님인  김윤석으로 오버랩되어 들리는지...

참 모를 일이다....^^

푸근하고 편안하면서조 지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비교분석차 올려봤다.

작가 김영하와 완득이 선생님 배우 김윤석...

안경 쓴 분위기는 좀 비슷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렇닥 썩 닮은 느낌은 아닌데...

왜 자꾸 난 그렇게 김영하의 목소리로 김윤석을 떠올리는 것인지.. 거참~

 

 

오늘은 에피스드 5편을 들었다...

오늘의 책은 자신의 책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였는데...

그 안엔 많은 에피소드가 얽혀있고....

 

함축할 줄 모르는 이는 뻔뻔하다.

자신의 너저분한 인생을 하릴 없이 연장해가는 자들도 그렇다.

압축의 미학을 모르는 자들은 삶의 비희를 알지 못하고 죽는다..’

 

그의 책 내용 중 내 심장을 아리게 한 부분이었다...

내가 함축을 할 줄 모르기에 마치 나는 너저분한 인생을 하릴 없이 연장해가는...

그런 벌레같은 인생을 사는이처럼 느껴졌던게다...

 

그래.. 우선..

앞으로는 글을 좀 줄여서 써보자...’ 생각했다...

아주 비참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그는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신 파탄자인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라며, 그렇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이야기가...

마치 그렇게 참담한 느낌 속에 있는 나를 위로하듯 그렇게 보담아 주는 것이었다...

 

소설가들의 세계를 엿본다는 것...

참 경이로운 일이다...

 

오늘 에피소드를 들으며...

장 자크 다비 드의 마라의 죽음를 찿아보았다....

나도 그가 느낀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지...

 

조금씩...

보이지 않는 나의 무의식의 세계가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

.

 

Nina Simone의 곡 하나 더 올린다....

 

Wild is the wind....올렸다가...

너무나도 절절해서 다음 기회에 올리기로 하고...

Here Comes Th Sun...으로 바꿔 올렸다....

 

너무 절절해서...

울음이 터져 나올 듯한....

 

프랑스의 정의를 위해 싸우다 죽은 마라의 죽음이...

마치 처절한 사랑의 죽음으로 느껴지는 듯한 착각마저 느껴졌다....

 

오늘은...

Here Comes The Sun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