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유니컨과 재즈 그리고 충만했던 하루...

pumpkinn 2012. 11. 15. 08:24

 

 

 

 

이렇게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나면...

온 몸을 감싸는 따스한 행복 가득한 충만감이 선물로 주어진다...

 

사실 아침부터 그렇게 흐뭇하게 시작되어진 것은 아녔다...

마리아가 깨우지 않았으면 포어 수업을 못갈뻔 했으니...

 

마리아가 깨우는 소리에 놀래 헐레벌떡 일어나....

급샤워를 하고 연지곤지 찍어바르고 학교로 달려갔다...

5분 지각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많은 내용을 잃지는 않았다..^^

 

그렇게 공부를 끝내고 택시를 집어타고 가게로 급출근~

정말 일이 많은 하루였다...

하긴, 이번 주는 내내 그렇게 가게 있는 동안엔 숨 쉴 틈도 없이 그렇게 일이 많았다...

점심 시간이면 들리는 와우 까페도 플로라이팅 까페도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한 주였다...

 

그래도 오늘 중요한 일들과 매장의 프로모션 작업을 끝낼 수 있어서...

속이 시원하다...

 

그렇게 일 속에 파묻혀 있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남편에게 전화가 온다...

지금 퇴근하지 않겠느냐고...

 

사실 한가지 일이 더 있었지만...

오늘은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집에 오니 조금 이른 시각...

정말 오랜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와우 까페에 들어가 유니컨들의 글들을 읽었다...

 

유니컨들의 글은 주로 점심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읽고...

댓글을 달곤 하는데...

이번 주 내내 그랬듯이 오늘도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

 

유니컨들의 글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리뷰가 아닌 자유 글쓰기..’)

지난 날 우리가 걸어온 삶은 정말 이렇게도 다르구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어떤 삶에서 그렇게 빚어진 것인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도 그렇게 맑고 순수하실 수 있는지...

어디서 그렇게 당당함과 개구끼가 함게 어우러져 나오는건지...

어디서 그런 따뜻함과 포근함이 스며나오는건지...

어디서 그런 열정이 그토록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건지를 말이다...

 

우리 모두 각자 살아온 삶은 다르나...

비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인 우리기에...

그런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다른 꿈을 가졌으면서도...

우리에겐 비슷한 향이 난다..

바로 꿈을 가진 자에게 느껴지는...

그런 싱그럽고 풋풋한 새벽 이슬을 맞은 풀내음 같은 향기...

 

그런 그들 속에 내가 함께 한다는 것...

어깨 으쓱해지고 생각만해도 흐뭇해지는 느낌이다...^^

 

오늘 데이브 브루벡의 재즈를 들으며...

함께 올려진 니나 시모니의 음악을 들었다...

 

그녀의 깊고도 우수어린 목소리 속에...

어느새 나의 몸은 리듬에 맞춰 흔들거려지고....

 

...김영하의 영향이 이리도 크다니...^^

오늘은 그녀의 노래 중...

Feeling Good...을 골라봤다....^^

 

Oh meu Deus~!!

마치 담배 연기 자욱한 어두운 까페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Nina Simone - Feeling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