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나를 놀라게한 우리님의 리뷰...

pumpkinn 2012. 11. 10. 08:57

                                                                         <안슈츠의 '탁자에서 글을 쓰는 여인 - 출처 구글>

 

 

 

와우 때도 그렇지만..

유니컨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같은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린다..

 

그렇게 올려진 와우들이나 유니컨들의 리뷰들을 읽으면서...

가끔씩 놀랠때가 많다...

 

과연 같은 책을 읽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관점으로 쓰여진 리뷰들이 놀랍고...

호불호가 분명하게 드러나기에, 나는 무지 좋았는데 누구는 힘들었다는 내용들 또한 놀랍고...

또한, 때때로 너무나도 훌륭하게 쓰여지는 리뷰들을 보며 크억~하기도 하는게다...

 

호불호를 따지니 떠오르는 참으로 재밌었던 기억 하나...

와우 시절...

위험한 생각이나 교양의 즐거움을 너무나도 푹 빠져 재밌게 읽었는데...

다른 와우들은 그 책들이 별로였다는 점에서 첨으로 놀랬었다...

 

그런가하면...‘다중지능을 나는 대체 이게 뭐람~’하며 힘들게 읽었는데...

교사 시험을 공부하는 와우 동생 현덕이는 너무 재밌게 읽었다는 것...

이렇듯 우리는 각기 다른 성향이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에게 다른 와우나 유니컨이 같은 책을 읽고 올린 리뷰를 읽게하는 선생님으니 의도는..

바로 그것이다...

서로 어떻게 닮았고, 어떻게 다르며, 그러한 것들 속에서...

그들과 나의 다른점과 같은 점들 속에서 내 자신을 잘아가는 것....

그리고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배움을 갖게하려는 것...

 

암튼..

이렇게 각자 좋아하는 성향과 기질에 따라 좋아하는 책들도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같은 책도 그렇게 다른 관점으로 읽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것 같다...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느낌을 갖듯이....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그렇게 큰 충격으로 느꼈다는 사실이 내겐 더 충격였다..^^

 

암튼~

이번 수업에서 우리는 감각형의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김영하의 내사랑 십자 드라이버를 읽어야 했다..

그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라는 명령(?)은 없었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렇게 리뷰를 올렸다...

 

그리고...

나는 다른 유니컨들이 올린 리뷰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다들 각자 다른 관점으로 글을 읽었고...

그것이 글로 표현되어진 것을 읽는 재미는 이만저만 쏠쏠한게 아니다...

물론,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분들도 있고..

또 전혀 다르게 올려지는 리뷰도 있기에...

리뷰를 통해 또 그렇게 공감대를 느끼기도 하고, 또 다른 부분을 배우게 되기도 하는 것...

 

그러다가 만난 송우리님의 리뷰...

‘to Mr. 십자드라이버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리뷰였다...

 

리뷰는 오리지널 글이 쓰여진것처럼 편지 형태를 띄우며...

존칭을 쓰며 그렇게 십자 드라이버에 대한 자기 생각을 풀어나갔다...

 

책의 한토막을 옮겨온 초서와 함께 느낌을 풀어가며 쓴 리뷰...

난 완전히 반해버렸다...

 

와우~

리뷰를 그렇게 쓸 수도 있는거구나~

표현을 얼마나 섬세하게 풀어놓았는지..

읽으면서 벌어진 내 입은 닫아지지가 않았던게다...

 

그 십자드라이버로 키보드를 어떻게 뜯었는지...

깨끗하게 청소를 했는지..

그러면서..김영하 소설 속의 그 남자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잘 쓰여진 리뷰를 읽으며 느끼는 것은...

물론 나도 이렇게 쓰고 싶은데...’하는 마음임은 인정하지만...

그녀의 글과 나의 글을 비교하며 나를 비하시키지는 않는다.

그것은 배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니까...

 

내가 느끼는 것은...

나는 너무 나 편한대로 쓰는구나..’하는 것이었다...

물론 글을 편하게 쓰는 것은 좋으나.

내가 배운 것들을 글 속에 적용시키거나, 또는 연습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닌게다...

그러니 글은 많이 올리는지는 몰라도 글쓰기가 늘지는 않는 것이다...

 

앞으로는 나의 자유주제를 올릴 때도...

일기처럼 편하게 써나가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수업에서 배우고 다른 유니컨들을 통해 배운 것들을...

적용시키고 접목시켜서 나의 글쓰기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배움의 자세임에.. 내가 글쓰기 자세를 좀 바꿔야하겠다는 생각을 헀다...

 

또 느껴진 것은...

여전히 나는 은 열심이면서 을 자연스럽게 안한다는 것이었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나의 을 실천하자...

나의 글에 나무 이름 하나 제대로 적어놓고, 길 이름 하나 옮겨넣으며...

섬세한 느낌하나 제대로 집어넣는 것...

그렇게 조금씩 글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야함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해야한다는 반성이 일었다..

 

그녀의 리뷰...

참 멋진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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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e Marlin - Maybe I'll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