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잔잔한 행복이 감도는 흐뭇한 하루...

pumpkinn 2012. 11. 6. 06:23

 

 

직원: 뭘로 드릴까요?

: '까페라찌 톨' 하고 '쿠키 쪼꼴라찌'로 주세요

직원: 이름이 어떻게 되지요~?

: 안젤리카 에요~

직원: ~ 내이름과 같아요~

: 정말요~?

직원: ~

: 이름 참 이쁘네요~!! ^^

 

하하하하~ ^^

우리는 마주보고 유쾌하게 웃었다~ ^^

 

오늘 일을 끝내고 조금 일찍 나와 집으로 오는 길...

살짝 옆으로 새어 스타벅스로 향했다...

집으로 가면 또 어영부영 시간을 낭비할까 두려웠던 것...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는 스타벅스...

나는 늘 그렇듯이 까페라찌를 주문하고는 좀 출출한 느낌에 쿠키도 하나 시켜서...

뒤의 정원으로 가서 앉았다...

 

그 많던 테이블이 어디로 갔는지...

동그란 테이블이 네개 정도 놓여있고...

텅빈 나무 의자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 한 곳에만 엄마와 딸과 이모 분위기의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며...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짐(?)을 풀었다...

오늘 포어 수업이 있었던터라 책가방이 제법 무거웠다...

 

밝은 햇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산들바람이라 불러도 좋을까...?

스타벅스의 뒷 정원은 지금 수리 중인지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그 아름다운 오후를 방해하진 못했다...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읽고 있던 피드백 이야기를 마저 읽었다...

단지 피드백에 관한 이야기만 나올 뿐인데...

왜 그리도 울먹거려졌는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

 

MP3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때문이었을까...?

스콧에게 온전히 감정이입이 되어 그가 느끼는 것을 나도 느꼈기 때문일까..?

급기야 스콧이 마지막 강의에서 연설을을 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그렇게 내가 감동 속에 피드백 이야기를 읽고 있는 동안...

MP3에서는 내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이 계속 흘러나오고...

 

어제 다운 받아 넣은 Lene Marlin의 음악을 들으며...

오늘 분위기에 참 잘 어울린단 생각을 했다...

 

그녀의 음악을 좀 더 다운 받아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참 행복했다...

오늘은 일도 열심히, 책도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오후의 분위기도 한껏 즐겼다...

 

요즘 이런 시간을 좀처럼 즐기지 못했다...

집에서 아까운 시간을 흘러보냈을 뿐....

내일은 아침 일찍 까페에서 아트를 하며 시작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내 일상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내 일상이 Artistic 하게 꾸미는 것도...

황폐하게 꾸미는 것도 모두 나의 선택인 것...

 

오늘 월요일...

아주 잔잔한 행복이 감도는 흐뭇한 하루였다....

 

그런 의미에서 Lene Marlin의 곡을 하나 더....^^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는 나를 느낀다.... ^^

 

오늘 올리는 곡은 Leave My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