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나의 오늘 하루 자세하게 묘사해보기...

pumpkinn 2012. 10. 22. 08:55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어제 성당가서 일을 좀 도와드리긴 했지만...

수다 떠느라 입만 바빴을 뿐..^^;;

특별히 육체 노동을 무리하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피곤할 것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성당엘 가야 하는데 그냥 자버렸다.. (우째 이런 일이~-_-;;)

내가 자니 애들도 그냥 자고

일어나니 11시가 넘은 시간...

 

잠깐 이멜을 체크하고...

어제 마리아가 해놓은 김치 찌게를 덥혀서 먹었다. 아직 아이들은 자고 있고...

김치 찌게를 먹으면서 유니컨들이 올린 수업 후기를 몇 편 읽으며...

좀 더 자세하게 읽고 싶어서 좋았던 후기를 골라 프린트를 했다...

 

그렇게 프린트 보턴을 눌러놓고는...

죄책감 잔뜩 부여안고 촛불을 켜고 매일 미사책에 나온 복음 말씀 읽고 기도를 드렸다...

이것으로 보속이 되진 않겠지만....

 

어제...

내가 성당에서 나눔의 밤을 행사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한국에서는 유니컨들의 수업이 있었다...

 

한국에서 수업이 있을 때면...

내가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유니컨들이 올리는 수업후기...

어떤 수업이었는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어떤 분위기였는지...등등...

 

내가 mp3 수업 파일을 받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므로...

수업 후기가 오르지 않으면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것이 멀리 있는 나의 한계다...

 

어쨌든, 이번엔 인디님과 우리두리님이 수업 후기를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수업을 직접 듣기도 전에 수업 파일을 들은 듯한 느낌...

 

유니컨들의 수업 후기를 읽으며 느낀 것은...

그들의 자유주제 글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참으로 각양각색이라는 것...

 

아마 내가 와우를 하기 전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그들의 축제들을 보면서 비교를 하며 주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제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그들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나는 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나는 그저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내가 가진 모습, 내 분위기, 내색깔 대로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간간이 느끼곤 했던 그런 위축되는 느낌은 없다...

 

그렇게 유니컨들의 수업 후기를 읽고는...

아트 일지를 썼다.

아트 일지를 쓴 다음에, 아트를 하기 위해 앤서니의 책을 읽고, 글쓰기를 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7일 프로그램 중의 3째 날 부분을 읽으며 질문에 답을 썻다..

 

오늘은 성공적인 부부 관계에 관한 실행방법이라...

남편과 대화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남편이 출장 중인 관계로...

나 혼자 그동안 느끼며 그럴 것 같은 부분을 적었다...

 

그리고 선생님께 이멜을 드렸다...

내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고 조언을 해주심에 대한 감사 이멜을 드렸다...

 

내가 소파에 앉아 아버지 다리를 하고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을 하는 동안...

리예는 내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고...

애리는 아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

 

중간 중간 이야기도 하다가...

중간 중간 써니랑 장난도 좀 쳐주다가...

 

그러고나니 저녁 먹을 시간...

저녁을 뭘 먹을 까..? 고민(?)하다가...

Sushi Yakisoba로 낙찰보고 우리는 역할을 나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평등하게...큭큭~^^;;

리예가 주문을, 애리는 내려가서 주문 음식 픽업을, 엄마인 나는 비용을 대기로...

 

우리는 저녁을 맛있게 먹음서 애리가 좋아하는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아주 통쾌하게 역전하는 주지호를 보며 우리 모두 얼마나 좋아라 했는지...

생긴 것도 멀쩡하니 멋있는데 연기마저 잘한다. 그 여린 마음에 복수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복수를 하면서도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엿보이니 내 가슴이 미어진다...

치우는 것도 사이좋게 나눠서 치웠다. 엄마라고 더 많이 치우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이런 재미도 없는 하루 일상을 올리는 것은...

나탈리가 가르쳐준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나의 하루 일상을 얼마나 잘 묘사할 수 있는지 훈련하는 중..

 

사실 묘사라는 것이 내겐 참 어렵다.

느낌을 쓰라는 것이 내겐 훨씬 쉬운게다...

 

내가 평범한일상에서 특별한것을 끌어낼 수 있으려면...

나는 섬세한 감각을 키워야 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고, 이름을 불러줘야 하고..

또한 관찰하는 시각으로 늘 깨어있어야 하는 것...

 

사소한 것에 대한 느낌은 크나....

그 느낌만으로는 늘 같은 분위기의 글일 수밖에 없음을 안다...

그래서 나는 그 특별한 순간에 주어진 소재를 제대로 활용해야 하고..

상황과 환경이 다른 그것을 묘사하는 방법을 연습 중인게다...

 

~ 글구보니 하나 빠뜨렸다~

 

오늘 머리를 또 짤랐다~

매일매일 조금씩 요기조기 튀어나오는 머리를 자르는 나...

이러다 대머리 되겠다...

 

인제 다듬어달라고 미장원에 가지도 못한다...

너무 짧아서 다듬을 부분도 없는 것...-_-;;

난 왜 미장원엘 가지 않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겐지... 끄응~

사서 고생을 한다~ -_-;;

 

음.. 지금 나의 모습은...

'모습'이라기 보단 '몰골'이란 표현이 더 가까울 듯... ^^;;

.

.

 

오우~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곡인지...^^

글이 심심하니..

음악에 신경을 썼다..^^

 

E.L.O. Electric Light Ochestra..

고등학교때 참으로 좋아했던 그룹이다..

정말 명곡 중의 명곡들을 많이 내놓은 그룹...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여고시절을 보냈다해도 과언이 아닐께다...

Midnight Blue...

Time..

Devil Woman...

Confusion...

Telephone Line...

Last train to London...등등

 

오우~

명곡 중의 명곡~

클래식 중의 클래식~

Ticket to the Moon을 빼놓다뉘~

소름끼치는 전율을 안겨주는 그것을...

이곡은 다음번으로 예약하고...

 

오늘은 그 중에서 Last Train to London을 골랐다...^^

오우~ 정말 얼마만에 들어보는 곡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