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또 한번의 전시회가 끝났다...

pumpkinn 2012. 3. 31. 07:51

전시회 시작 하루 전 날..

모든 준비를 끝내고 예쁘게 단장되어진 부스 모습~

 

 

전시회가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시작되었던 전시회는 화요일에 끝났다...

전시회 동안은 그저 '죽은 목슴이다'하는 각오로 임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정신없는 일요일만 제외하고는 예년에 비해 좀 편하게 보냈던 듯싶다..

 

벌써 전시회에 참가한지 10년이 넘어가고 보니...

참 많은 변화가 오는 것 같다...

 

초기엔 그저 들떠서..

모든 준비서부터 마침까지 내가 일일이 함께 하며 즐겼다면...

 

중반부엔...

'전시회'라는 것을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어떤 해엔 전시회 중간에 도망가고 싶을만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제는...

지난 오랜 시간의 연륜도 연륜이지만...

직접 모든 것을 관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손을 놓는 법을 배우고 나니...

팀웍이 생기고 직원들은 주인에 신뢰한다는 믿음아래 더욱 책임감 있게 일해주고...

또한, 감정저인 차원에서도...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하자며 받아들이고 나니...

인제는 즐거운 것까지는 아녀도, 적어도 편하게 임하게 되는...

그런 감정의 변천사가 우리가 참여한 전시회 역사 안에 함께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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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시작 하루 전 날..

준비에 여념없는 직원들 모습...

 

올해의 전시회 상황을 보자면 확실히 전시회에 오는 사람들 수는 줄었다...

예전과 다르게 새로운 상품이라는 것이 거의 없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상품이라고 나와도 이미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구입도 편해졌기에...

굳이 특별할 것 없는 신제품을 보러 전시회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현실적 상황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떼지 않게 하는 것 같다...

 

어쨌거나 Hair Brasil International Fair는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메이컵이나 헤어 전문가들을 겨냥한 전시회기 때문에...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구경차 오지는 않는다..)

참가하는 회사들에게는 스트레스가 훨씬 적고...

전문적인 제품들을 보며 일일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되기에...

일하는 우리들에게도 훨씬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처음으로 애리가 전시회에 다녀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니 엄마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남편이 잠시 데려왔다...

내 일을 이어 받을 건 아니지만, 전문 시장을 느껴보는 것도 공부가 될테니...

 

 

어쨌든...

많은 참가 회사들이 전 해에 비해 매출이 떨어졌다는데...

우리회사는 매출액이 조금이나마 상승했다는 사실에 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이 모두 직원들이 열심히 임해준 덕분이었다...

 

오랜 시간 준비를 한 인터넷 쎄일.. 드디어 4월부터 오픈이 된다..

인터넷 세일 선전차원으로 우리 부스 옆에 조그맣게 섹션을 마련했다...

그 영역을 맡은 가브리엘. 얼마나 똑똑하고 성실하고, 또 열심히 일해주는지..

정말 우리는 직원 복이 많다며 남편이랑 나랑은 참으로 감사해 했다..

 

애리에게 인터넷 세일에 대해 데몬스트레이션을 해주며 설명을 하는 가브리엘...

사실 들어가보면 되지 설명이 뭐 필요있겠느냐만, 어떻게 준비를 해서 어떤 목적으로 싸이트가 개설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강행군에 4일 동안 종일 내내 서서 손님을 대해야 하기에...

무척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열심히 임해준 직원들 덕분이었으니..

어찌 내가 고맙지 않을 수 있을까...

 

전시회 동안 웃으며 일해준 직원들...

전시회 동안 가게도 열고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수고해준 매니저와 다른 직원들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일요일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만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왼쪽부터 아데닐손, 케시아, 아드리아노, 프리실라, 데이지, 까를라, 하파엘라, 그리고 네이지..

 

전시회가 시작되면 늘 일손이 부족하여 임시 직원을 더 뽑아야 한다...

전에 일했던 직원 아이들도 와서 도와주고...^^ 

 

게다가 전시회가 끝난다고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라는게다...

뒷정리 역시 만만찮다...

박스를 풀고 물건들을 다시 제자리에 넣는 것도 정신이 없는데...

전시회 중에 받은 주문들을 제 때에 보내주어야 하니...

스탁 부분에 있는 아이들은 이때가 되면 완전 고생보따리를 떠맞게 되는데...

넘 이쁜 것은 그럼에도 웃으면서 ~ ~”하면서 일해주니...

이럴때마다 내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또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되는게다...

 

우리에게 가장 큰 행사인 전시회...

올해는 또 이렇게 감사하게 끝났다...

 

 

 

전시회가 끝나고 물건 정리를 하는 아이들....

너무 열심히 일해줘서 고마웠어요~!! 사랑하는 내새끼덜~!! ^^

 

 

 

우리는 벌써 내년 전시회때를 그리고 있다...

새롭게 들어오는 제품들이 예정되어있어 더 큰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고 얼마나 우습던지...

전혀 관심조차도 없던 그래서 그저 얼굴마담마냥 나몰라라 하던 예전의 나와는 달리...

참으로 변한 모습이기에...^^

 

인제는 좀 쉬어야겠다...

이번 주는 정말 정신없이 보낸 한 주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가 청하지 않아도 제가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준비해주시고 가득 부어주시는 하느님...

당신 덕분에 전시회가 감사히 잘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

.

 

내가 좋아하는 쟝자크 골드만의 Comme Toi를...

Vox Angeli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인지...

듣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일었다....

 

어떤 버젼으로 들어도 나를 미치게 하는 곡...

Comme T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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