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기특한 애리~

pumpkinn 2011. 12. 7. 10:26

영국 여행 중에...

애리 분위기가 넘 맘에 들게 나와서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이다...

 

 

올해 애리는 고3...

3이니 당연히 대학 시험을 쳐야하고...

또한 당연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엘 들어가기 위해 차근히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애리는 경영학을 전공으로 택했으니 자연스럽게 경영 대학 사립 명문인 IBMac GV..

그리고 국립대학 USP 세 곳을 지원했다..

그 중 IBMac USP 시험을 쳤고...

GV는 돌아오는 주일에 시험이 있다..

 

그런데 IBMac이 오늘 발표가 있었고...

합격 메세지를 받았다.

USP는 미루고 있던 채점을 함으로 합격을 알게 되었다. 그도 높은 점수로 붙은 것...

USP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두 번의 시험으로 나뉘는데...

1차 시험에 합격을 한 것이다...

 

물론 당연히 합격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합격 발표 당일인 오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대학을 붙고 떨어지고를 떠나...

자신이 최선을 다한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의 상심을 너무 잘 알기에...

 

늘 공부로 속을 썩인 적도 없고...

애리 공부에 내가 신경을 쓴 적도 없었다...

사실 나는 그것을 내가 무척 Cool한 엄마라서 그렇다고 착각을 했는데...

그만큼 본인이 알아서 해주니 그럴 수 있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어쨌거나...

애리 합격된 것을 본인이 알기 전에 친구들이 먼저 알고 메세지를 보내왔다...

애리Facebook에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축하 메세지로 가득했고....

함께 합격을 했던 못했던...

친구들 모두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오늘 아침.. 아니 새벽에...

학교 도서실에 가려고 준비하던 애리는...

한 친구로부터 합격을 축하한다는 전화 메세지를 받았다.

학교 반 친구 라파엘이었다..

라파엘도 이번에 IBMac을 같이 시험 본 애리와 같은 그룹 친구다..

그런데 그 친구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자기 합격 소식을 알러 들어갔다가 애리 이름을 보고 메세지로 알려주며 축하를 해준 것이다..

 

얼마나 고마웠는지...한 마디로 감동이었다...

본인은 떨어졌는데 친구가 붙었다고 축하 메세지라니...

브라질 아이들답게 참으로 따뜻하고 예쁜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IBMac 합격 소식도 반가운데...

게다가 USP 점수까지 알게되었으니...

오늘은 애리가 더블로 축하를 받은 날이었던게다...

 

인제 하나 남았다.. 이번 주 일요일에 있을 GV 시험...

일단 두 대학에 붙었으니 마음은 여유롭지만...

그래도 기왕지사 치는 시험이고 본인이 원했던 대학이니...

열심히 준비한 만큼 GV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애리는 왜려 두 군데 합격을 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GV도 꼭 합격을 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

 

함께 지원하는 다섯 명의 학교 친구들과 GV에 모두 함께 들어가자며...

스타디 그룹을 이뤄서 함께 공부하고 있기에...

고등학교 3년을 그 친구들과 함께 했으니 기왕이면..’ 하는 마음인것 같다...

 

하지만 죽어도 GV 아니면 안돼~ 하는 마음은 없다..

삶을 살면서 꼭 그거 아니면 안돼하는 것은 부질 없음을 경험으로 잘 알기에 이야기를 해주었다..

넘어져본 사람이 또 일어나는 용기도 낼 줄 아는거니까..

 

암튼...

붙으면 열심히 해서 이뤄낸 성취감을 느끼는 기쁨을 누릴 것이고..

떨어지면 삶이란 모두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될게다...

이래저래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원했던 대학 하나를 붙어놨으니 일단 마음은 편하다..

단지 열심히 한 만큼의 결과를 냈음 좋겠다...^^

 

그래.. 약간의 긴장감은 왜려 좋은 것...

대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믿음을 갖고...

편한 마음으로 찬찬히 시험을 보라고 말을 해주었다...

본인도 그러겠노라고....

 

늘 내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자랑스런 애리였지만...

오늘은 그 느낌이 더 컸다...

그리고 고마웠다...

 

대학 시험 보러 가는 날도...

엄마가 요리가 안되니.. 애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가 파스타 요리를 해먹고 갔다...

시험 볼 때는 파스타를 먹는게 속이 편해서 좋다고 학교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는게다...

다른 날은 몰라도 그 날만큼은 내가 얼마나 마음이 싸하니 아프고 미안했더랬는지...

 

애리 엄마가 요리 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해줬어야 하는데...” 하고 말했더니...

씨익 웃는다..

 

난 말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애리는 엄마가 새삼스럽게 뭘 그러나 장난처럼 느껴졌던 모양...

이 철없는 엄마보다 더 어른 같은 애리다...

그래서 늘 고마운 애리...

 

애리는 오늘 일찍 자러 들어갔다...

좀 쉬어야겠다면서..

이제 얼마 안남은 며칠 열심히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기를 기도드린다....

 

애리야...

엄마가 우리 애리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

너무너무 고마워....

 

(아고..눈물...)

.

.

 

가만보면...

내가 애리와 리예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때면...

이 곡을 자주 붙이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우리 애리와 리예가 저 무지개 너머에 있는 꿈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그렇게 나타나는게 아닌가...싶다...

 

오늘도 또 이곡을 붙이게 됐다....

그게 내 마음이니...^^ 

Aselin Debison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Oooooo...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And the dreams that you dream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 birds fly
And the dreams that you dream of dream,
Really do come true.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High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oh,
Why  oh, why can't I?
Well,I see trees of green and red roses too.
I watch them bloom for me and you.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Well, I see skies of blue and I see clouds of white.
The brightness of day I like the dark of night.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The colou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passin' by.
I see friends shakin' hands, saying "How do you do!"
They're really sayin' "I love you."
I hear babies cry and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High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oh,
Why oh, why can't I?
Ooo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