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울고싶어라....

pumpkinn 2011. 6. 19. 00:24

 

 

 

 

지난 몇 달 머리를 자르지 못했다..

시간이 그리 없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머리 짜를 시간을 내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긴머리를 못참는 나..

(나름 긴머리다.. 남들에겐 여전히 짧은머리지만..^^;;)

 

머리가 얼마나 길었는지 머리 손질도 안되고...

정말 스트레스 받던 요즘...

 

남편에게 가는 길에 미용실에 내려달라하고...

그렇게 어제는 가게를 나서면서부터 마음 먹고 작정을 하고 미용실에 갔다...

 

사실 내머리를 늘 잘라주던 동네 미용사가 다른 곳으로 가버려..

남편이 이용하는 미용실에서 요즘 자르고 있는데...

이 분은 짧게 머리를 자르는 것을 얼마나 무서워(?) 하는지...

항상 내가 원하는 머리보다 길게 짜르는게 아닌가..

 

어제도 짧게 숏커트 해주세요~!!”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대충 긴 단발커트를 해놓은 것이다..

~ 증말~ 열받어~

 

마침 거울 옆에 붙어있는 이름은 모르지만 왠 남자 탤런트 사진이 눈에 들어와...

 저렇게 짤라주세요~”했다..

그랬더니..와리깡으로 미는것 아닌가..?-_-;;

살짝 불안했지만...

그래도 알아서 하겠지 하구 걍 내비뒀다...

 

사장님 한테 저 분명 혼날거에요...” 부르를 떨면서...

(그분은 이상하게 꼭 내 머리를 짜르면서 남편 반응을 걱정을 한다...)

보통 30분이면 짜르는 머리를 한 시간을 매달려있더니...

영 뒷감당이 안되는 분위기다...-_-;;

 

일단 내가 짧게 짜라르고 했기에..

마음엔 안들었어도 별 말은 못했는데...

뒤를 보니 완전 뚜껑 씌워놨다...

 

덥수룩한게 싫으니 뒤를 얄상하게 짧게 쳐달라고 했는데...

마치 영구처럼 짤라놓은거... (증말 죽고 싶은 마음...-_-;;)

 

좀 어찌해볼까..집에와서 우선 머리 염색부터 했다..

빨간색을 좀 많이 섞어서...

~ 그래두 별 이미지 개선이 안된다...

우짜문 좋아~ *가슴이 콩당콩당~*

 

남편이 보고 열받을까봐 자는척 했다...

남편 오더니 하는 소리...

너 되게 웃긴다~ 넌 왜 평일엔 늦게 자면서 주말엔 일찍 자니~?”

(남의 깊은 속도 모르공...)

 

골프가기 전 아침에 보더니 경악을 한다~

너 머리가 왜그래..? 앞으로 거기서 자르지마~ “

 

~ 밖에 우찌 나가냐~

오늘 신부님 영명 축일이시라 성당에 가서 일해야 하는데...

그래두 앞에는 젤루 스프레이로 어떻게 작업을 해보겠지만....

뒤는 우짜냐고...엉엉~

 

애리의 위로 한마디...

"엄마~ 뭐 어때~ "

"&&@#$&@@$$%%#$@@~"

 

.

 

하는 수 없다.

음악으로 나 홀로 기분 전환을~!!

내가 좋아하는 라우라 빠우지니의 Non c'è..

내용은 슬프지만, 리듬은 경쾌...^^;;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들었을때의 헷갈렸던 느낌...^^

그때 처음 알았다..

그렇게 슬픈 가사로도 댄스곡같은 신나는 리듬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이렇게 미치도록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커다란 공허감 속으로 몰아넣고..

갑자기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진 노래....

 

아고..

성당 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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