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괜히 바빴던 날들...

pumpkinn 2011. 5. 20. 08:27

 


 

요며칠 정말 하는거 없이 바빴다..

여러가지로...

 

엄마 비자..

 

엄마 한번 모시기가 뭐 이리도 어려운건지..

그냥 비행기표만 사면 될 줄 알았던 엄마의 브라질 방문은..

그눔(?)비자라는 것 때문에 일이 복잡하게 되었다..

 

브라질 비자를 받는 절차가 이만저만 까다로은것이 아니라..

살짝 걱정이긴 한데..

미국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비자 대행까지 부탁을 드리고 나니..

인제 조금 안심이 된다..

 

미국 여행사에 전화하고 이멜로 상황설명하고 하자니..

시간도 맞춰야 하고 신경도 쓰이고..

또 엄마께 알려드려야 하고..

실지로 한 일보다는.. 마음으로 더 바빴던 듯싶다..

 

사실.. 엄마가 6월에 오셔야 마리아가 휴가 전이라...

좀 잘 모실 수 있는데..

비자가 늦어지면 6월 중순이 넘어서야 오시게 될 거고...

마리아는 7월에 휴가를 가는데..

은근 걱정이기도 하다..우짜문 좋나..-_-;;

 

사실 마리아도 굳이 휴가를 가고 싶진 않단다..

단지 북쪽 도시에 있는 엄마가 자꾸 오라해서 가는거라고...

엄마가 오라고 해서 가는 마리아..나 편하자고 잡을 수도 없고..^^;;

브라질 비작 빨리 나오게 기다릴 수 밖에...

근데 무슨 비자가 한달씩이나 걸리는건지 원...-_-;;

 

 

가게 행사

 

나는 사실 행사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활발한 나를 보고 파티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느끼시는것과는 달리.

파티니 행사니 하는걸 정말 싫어한다.. (나도 스스로 의아스럽다..)

심지어 결혼식엘 가도 결혼식 미사만 보지..

거의 대부분의 경우 피로연에는 가지 않는다..

 

그 이유를 가만 보면..

그렇게 정신없이 사람 많은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중요한 건 미사니.. 내 도리는 다했다는 생각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내가...

우리 가게에서 6 7월 연이어 행사를 한다..으구...

 

6월은 Festa Junina(6월의 축제-브라질 큰 축제중의 하나)를 하기로 했고..

7월은 우리 가게 생일 달로 정하고..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여러가지 프로모션과 함께..

여러가지 행사릃 하기로 했다..

 

상품 추첨도 있을거고 프리 메이컵도 있고고...

상품 낚기 낚시 놀이도 있을거고...

손님들을 위한 이런저런 상품들을 많이 준비했다..

또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직원을 위한 상품과 함께..

 

이런 준비차 거래처에서 협찬을 많이 받았으니..

우린 그 행사를 잘 치르기만 하면 되는 것...

상품과 파티 준비와 가게 장식까지..

모두 협찬으로 진행되니 거래처에게 고맙기만...

 

이 모두 매니저인 아드리아나가 열심히 뛰어주었기 때문임을 생각하면..

내가 참 직원복이 많음에 역시 하느님께 감사하다..

 

어쩌면 근 20년을 있었던 장소에서의 마지막 해일지도 모르기에...

그 의미는 사뭇 깊기만 하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 마음껏 누려야지..하는 마음...

 

 

독서 축제

 

다음 주가 마감인 스캇 팩의 그리고 저 너머에..’를 읽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저 너머에를 나는 자꾸 아직도 그 자리에라고 그러는지..

그 간단한 제목하나 제대로 기억 못하고 엉뚱하게 불러댄다..^^;;

 

아마도 아직 저 너머로 가고 싶지 않은 아직 이 자리에 있고 싶은 마음인건지..^^;;

암튼. 잠시 알랭의 책을 옆으로 제쳐두고 스캇 팩의 책을 집어 들어야 했다..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으니 이것부터 끝내야지 하는 마음...

 

감동 속에 읽었던 아직도 가야할 길과는 다른 느낌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는 젋고 패기넘치는 열정적인 스캇 팩을 느꼈다면..

그리고 저 너머에는 노파심에 부연 설명이 많아지는 할아버지 스캇 팩이 느껴진다...^^

그냥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다...(물론 그렇겠지..^^)

 

암튼.. 그리고 저 너머까지 가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하하~ ^^

어쩜 제목을 그리도 잘 어울리게 재미나게 붙이셨는지..^___^

 

마치 일주일 보고를 한 듯..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다..

우짜자고 시간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종을 울고 날은 저물어 세월은 가는데..

나는 이곳에 있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껴질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뽈리네르의 미라보 다리후렴구..

 

어쩌면 그렇게 속절없이 빨리도 지나가는 시간 속에..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이곳에 머물러있는 나의 모습을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어쨌거나..

내가 좋아하는 겨울은 왔고....

덕분에 이옷저옷 꺼내입으며 그동안 기다렸던 보람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

.

.

 

명곡 중의 명곡...

Green Green Grass of Home..

 

내가 이 팝송을 처음 들었던 것은 고모네 집에 놀러갔을때..

대학생이었던 사촌 언니가 톰 존스의 목소리로 들려주었더랬다..

 

나는 바늘 밑으로 레코드판이 돌아가며 들리는 전기 정전 같은 소리를 참 좋아했는데..

그 판에는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캐니로저스의 The gambler 등등..

주옥같은 팝송이 많이 들어있어서..

고모네 가면 꼭 그 판을 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의식있는 가수 Joan Baez..

시대에 삶으로 반항을 했던 그녀...

우리 시대에 그녀를 모르면 간첩였을 것..^^

 

그녀의 Doradoradora를 아주 어렸을 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따라부르며 고무줄을 했던 기억도 나고..^^

 

오늘은 그녀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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