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매일은 못해도 세번은 꼭 운동을 하자는 약속은 안지켜지고 있지만..
저녁에 약속이 없을 때는 꼭 운동을 하자는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
마침, 저녁에 밖의 일이 없었던 오늘..
찬바람과 함께 기분좋게 운동을 나갔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걷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 블럭씩 뛰기와 걷기를 반복하면서 했더니..
정말 ‘운동’을 좀 한 것 같은 느낌..^^
살짝 땀이 날려다 말고.. (난 땀이 잘 안난다..)
뛰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한 6개월쯤 후에는..
10km마라톤 참가를 시도해보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까짓거~ 못할것도 없지 뭐~)
돌아오는 길 찬 바람으로 올랐던 열은 다 식혀졌지만..
아주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내가 말하는 ‘운동’이란 걷는것인데...
정말 김영경의 말대로 걷기 운동만 제대로 해도 우울증은 날아가 버릴거란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걷는다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집에서 멍하니 생각에 빠질때와는 달리..
운동하며 하는 생각은 이상하게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게 되니..
운동이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 쯔음해서는 기분이 업이 되어 있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기운이 내 안에 도는 것이 느껴진다는게다..
그러니 내가 저녁 운동을 가는 것을 점점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것 아니겠나..
건강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정신건강 차원에서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거다..
특히, 지난 얼마간 계속 우울함 속에 빠져있었던 나로서는..
이 걷기 운동이 그지없이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재밌게도 그 지독한 우울함은..
알랭 드 보통의 한 줄 답글로 언제 그랬냐는 듯 날아가고~ 하하하~ ^^
오늘은 운동을 하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내 블로그에 알랭 드 보통의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이미 그의 전작 읽기를 시작했으니..
그 책에 대한 리뷰를 한 공간에 모아놓아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가 좀 더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하나씩 전작을 읽으면서...
그들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
참 멋진 생각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 공간에는 그들의 책에 대한 리뷰는 당연한 것이고..
그들에 대한 소식이나 정보를 함께 올리는 것...
스스로 참 그럴듯한 아이디어라며 혼자 히죽거리며 돌아왔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다섯권째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언젠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전작읽기’의 뜻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확실히 한 두권 읽은 느낌과 너댓권 읽었을때의 느낌은 정말 달랐다..
한 작가를 깊이 알아간다는 것.. 그것은 정말 아주 멋진 경험인 것이다..
마치 진한 곰탕을 우려내듯..그런 진한 맛, 깊은 맛이 느껴졌다...
리뷰에서도 썼지만...
심지어 알랭 드 보통을 루도비꼬보다 더 많이 알게 된 것같은 착각마저도..^^;;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론 나는 논리적이고 통찰력있는 그런 글은 쓸 줄 모른다..
단지 그냥 그들에 대한 나의 느낌을 옮겨적고 싶을 뿐..
재밌을 것 같다..^^
운동 중에 아주 생산적인 생각을 했다..
기특한 펌킨~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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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io Gasperini의 Amar Assin...
오늘 공원을 돌면서 들었던 노래...
밤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졌는지..
오늘 곡으로 올려본다...
햇살처럼 빛났던 그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그대..
열정적인 사랑의 고백을 담은 곡이다...
언제나 그렇듯, 너무나도 서정적인 노랫말..
노래 그 자체가 시다...
그래서 감히 번역을 하기도 조심스러운...
이 아름다운 노랫말을 그대로 표현해 낼 수 없으니..
나의 짧은 표현력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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