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그냥..뭐..여러가지....

pumpkinn 2011. 5. 3. 10:58

 

오늘은 꿀꿀한 기분에..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사라이바로 향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오는 쇼핑 빠울리스따의 사라이바..

느낌이 정겹다..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기에..

코드를 꽂기 위해 굳이 자리 쟁탈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아직 끝내지 못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읽으면서 참으로 그 복잡한 사랑이란 것을..

절묘하게도 예술적으로 해부해 놓은 구절들이..

참으로 공감도 가고 동감이기도 해 내 얼굴엔 웃음이 자주 번졌다..

 

재밌는 것은..

좀 더 어렸을때라면 절대 공감하지 않았을 부분들을..

지금은 온 몸으로 공감하며 같은 느낌였다는 것은..

재밌는 사실이었다..

 

그러한 모든 복합적이면서도 복잡하고 이런것 같음 저렇고..

그런가 싶음 이러한.. ‘사랑이란 존재(?)..

그렇게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정직하게 보여준 알랭 드 보통이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책을 읽으며 귀에 꽂혀진 mp3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산만한 소음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나만의 분위기 속에 있을수 있게 해준 mp3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얼마 전 잃어버린 mp3..

요즘은 i-pod가 유행인지라 mp3는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어제서야 구할 수가 있었다..

 

디지털 기기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나는..

그래도 아날로그 냄새가 살짝 나는 mp3가 훨씬 더 정감 느껴지기에..

굳이 mp3로 고집부렸다..

 

오늘 사무실에서 mp3에 음악을 집어 넣고..

처음 사용한 오늘..

 

평소와는 다르게 한국 음악, 팝송, 라틴 음악을 무작위로 집어넣었더니..

음악도 무작위로 분위기 무시하고 지멋대로 흘러나와..

마치 랜덤 플레이를 눌러놓은 듯한 느낌이라 새롭기마저 했다..

 

책을 읽다가 그렁대지는 눈물로..

문득 문득 고개를 들어 천정을 올려다봐야했는데...

그것은 책 때문이 아니라 이어폰을 타고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이었다..

 

유독 와우들이 생각나게 하는 음악들이 있다...

와우열병을 앓았던 지난 시간에 많이 듣던 음악들..

그래선지 그 음악들을 들으면 그때의 그 느낌이 바로 지금의 느낌처럼 느껴져..

가슴을 짓누르는 까닭이다..

 

Daniel PowterBest of me..

KeanEverybody is changing...

La buena vidaDespues de todo..

Beyonce Halo..

ManaRayando El sol...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James BluntTears and Rain..The same mistake..

그와 함께 이문세 노래들...

 

그외..

9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읽은 대목은..

알랭과 클로에가 미칠것 같은 사랑이 시작된지1..

서로에게 변화를 겪는 부분이었다..

 

모든 것은 익숙해지는 법...

들뜸도 익숙해지고..

새로움도 익숙해지고..

사랑도 익숙해진다..

 

그 익숙함은 우리를 변화로 이끌고... 

그렇게 우리 모두는 변해가고..

우리는 싫든 좋든 그 변화에 익숙해진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삶의 싸이클...

 

밖으로 나오니 목을 스치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목도리를 다시 여맸다..

 

참 많은 것이 변했구나.. 싶다...

와우는 벌써 8기가 시작되었고..

솔개팀은 포스트 와우로 넘어간지 오래고..

 

미경이 윤희는 엄마가 되었고..

지상이, 현덕이, 지영이, 창연이는 자신들의 꿈으로 한발자국씩 내딛고 있고...

다른 4기 친구들은 각자 일상 속에 있는 듯..

 

소피아 언니 말씀대로 4기와 5기 사이에 낀 4.5기 펌킨...

나만 그자리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다...

.

. 

 

Best of me - Daniel Pow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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