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피정일지 4] 김 찬용 신부님과 함께한 브라질 피정 - 마지막 날...

pumpkinn 2010. 6. 8. 20:09

뜰에서 마지막 조 나눔을 하는 우리 5조...

조장님이셨던 감성 여린 레베카 수녀님..^^

그야말로 환상의 조였다.. 호호~ ^^

 

 

마지막 날..

우리 모두는 아쉬웠다..

 

그랬던 터라 지난 밤..

나와 나의 룸 메이트는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억지루 잠을 청했다.. 다음 날을 위해서..

그게 이미 3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다..

 

나의 피정 룸 메이트는 유치원 선생님으로..

참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아가씨였다..

 

피정에서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내성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나도..

그렇게 사흘 밤을 함께 보냈으니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다.. ^^

 

나이는 나와 열 살이 넘게 차이가 나는데도..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사고 성향도 비슷해..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기독교 신자였다가 천주교로 개종한지 얼마 안되어..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껏 설명해주며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나누고..

 

참 좋았다..

아주 이쁜 동생이 하나 생긴 듯.. (가만 보문 내가 동생 복이 참 많다~ ^^)

 

우리는 그렇게 새벽에 잠이 들었고....

2시간 남짓 눈을 부치고는.. 일어나 마지막 프로그램에 임했다..

 

아침 강의는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강의는.. 지금까지의 강의에 대한 마무리로...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세요라는 재밌는 일화로 이어진 말씀으로..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그냥 넘어가주시라 하시며...

어느 신자 분이 부탁하신 신부님의 성가 찬양으로 끝을 맺었다..

 

마지막 강의가 있고 난 후..

조별 나눔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

사진 촬영..

흐미..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전체 촬영이 있은 후..

조별 촬영이 있었는데..

워낙 인기 많으신 신부님이시라..

난 사진 한번 제대로 못 찍고...

그저 여기 찍어달라 저기 찍어달라.. 열심히 찍사노릇만 하다 끝났다..^^;;

 

그런 나를 보며 안타까우셨던 대모님..

함께 찍어야 한다고 애타게 안젤리카~ 빨리와~”를 여러번 외치셨지만..

도저히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내 디카 밧데리는 거의 꺼져가고…-_-;;

 

결정적인 순간에 내성적이 되는 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의 이 엉뚱한 내성적 성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_-;;

암튼.. 아쉬웠지만..

난 그래도 지난 번에 봉사자라고 신부님 팔짱끼구 찍었으니..

따봉~ 하며 위로 삼는다하하하하~^^

 

그런 내 성향을 잘 아시는 대모님..

대모님의 배려로 나중에 한 장 찍힘을 당했다..

이렇게 챙겨주시는 대모님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러구보니 지난 번 차동엽 신부님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대모님 덕분이었다..^^;;

(역시 난 줄을 잘 서..하하하~ ^^)

 

 

사진 촬영이 끝난 후..

우리는 조 나눔이 있었고.. 우리 조는 바로 사진 촬영이 있던 잔디 밭에서 모였다..

각자 돌아가며 피정에서 얻은 은혜에 대한 나눔이 있었고..

 

 

 

 

찍사라고 사진에서 잘 보기 힘든 나..

소피아 언니가 챙겨주시느라 나를 앉혀놓고 찍어주셨다..^^

참 맘에 들게 나왔다...^^

 

 

언제나 줄을 잘 서는 나...

이번 조에도 황금의 조원들의 구성으로 아주 진실되고 풍성한 나눔을 할 수 있어서..

역시 피정동안 감사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나눔을 마치고...

미사를 드리고는 은혜의 밤이 기다리고 있는 성당으로 향했다...

 

김 찬용 신부님과 함께했던...

브라질 성장 세미나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끝났다..

 

.

.

일상으로 돌아오는 우리는..

가끔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그리고..

김 찬용 신부님과 윤인선 임마꿀라다 자매님 가시는 길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야곱의 축복 

                                                - 소리엘 -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의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 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랑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의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 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랑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