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을 다녀왔다...

pumpkinn 2010. 1. 10. 07:09

 

 

도착한 날.. 언니네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야경..

 

 

1 3일...

미사가 끝난 후.. 재정을 마치고...

São Carlos (쌍 까를로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2 3일간의 짧은 여행..

 

연초엔 늘 우리 가족끼리만의 여행을 떠나지만..

이번에는 우리 가족끼리만의 여행이 아닌..

우리 부부와 가까이 아는 형님 부부가..

당신 집에 초대를 해주셔서.. 3일을 보내고 왔다.

 

그 두 분의 딸 부부가 우리 부부의 대자 대녀부부로..

사실.. 가까운 사이일 수 밖에 없는 관계기도 하다..

 

우리 가족 뿐만이 아니고, 가까이 아는 동생네 가족과..

또한 안 재현 보좌 신부님도 함께 그 초대에 함께 하셨고..

 

사실..

나는 여러 가족이 함께 음식을 해먹으면서 하는 여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내게 있어 여행은 휴식이고 자유이기 때문에..

그렇게 남편과 아이들 음식 뒤치닥거리를 하다보면..

나의 귀한 여행은 그렇게 중노동과 함께 끝나게 되니..

나로선 별로 반갑지 않은 상황..

 

여러 가족 여행 가면서 개인적인 시간 없이 단체 스케쥴에 맞추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일단.. 다른 걸 떠나..

세끼 음식을 해야 하는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은 악조건의 여행..

그래서 이번 여행은 참으로 조심스러웠더랬다..

 

물론 내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여행도 참 좋아한다..

놀이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고.. 넘 좋아서 오버될때도 있고..^^;;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즐기는 것'이 아닌 '뒤치닥거리' 만 하다 끝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난 '섬김'이 부족한 사람임이 여기서 나타난다.. .

 

그런데..

이번 여행은 내가 좋아하지 않은 모든 조건을 갖췄으면서도.

참으로 편안하고 흐뭇한 여행이 되었던 것..

 

초대해 주신 언니가 워낙에 편하게 해주셨고..

신부님과 초대된 가족들을 위해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요리가 전혀 안되는 나는.. -_-;;

언니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서툰 솜씨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씻거나 짜르는 그런 쉬운 일들을 도와드렸고..

부엌에서 나누는 여자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그렇게 언니와 함께 하는 동안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시는

언니의 모습은..

봄 햇살처럼 따뜻한 포근함마저 느껴지고...

마치.. 엄마를 보는 듯 했다..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내게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 한 개는 된다~

정성과 사랑으로 라면은 끓여주긴 한다. 아주 가끔씩.. -_-;;

 

첫 날

낮에 남편들과 신부님은 골프장에 가고..

첫 날은 언니와 나는 음식을 준비하여..

아이들을 먹이고 수영장에서 놀게 하고.

언니와 나는 피크닉 바구니에 음식을 정성스레 싸서..

골프장에 찾아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디저트까지 준비하시는 언니의 완벽성.. 흐미~

 

신부님과 남편들의 감격하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이란..

이런게.. 행복이구나..’ 하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언니는 무언가를.. 아주 사소한 것을 준비하시면서도..

무척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셨다..

그리고 언니의 일상 곳곳에서 묻어나는 언니의 깊은 신앙심..

요즘 메말라있는 나의 신앙심을 촉촉히 적셔주는 듯..했고..

어쩜 하느님께서 나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시려고

언니네로 보내신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번에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컷..

걸어오시는 폼이 거의 타이거 우즈 포스다..^^;;

세 분이서 마치 의논이라도 한 듯.. 분홍, 초록, 파랑.. 패션너블한 색상의 티셜츠....

초록 잔디와 너무 잘 어울렸다.. 참 이뻤다..^^

 

 

미카엘 아저씨, 루도비꼬 & 신부님.. 세 분을 세워(?)놓고 한 컷~ ^^;;

여기선 카메라 든 사람이 대장이다~ 흐흐~ ^^;;

 

 

아이들은 수영장에 놀게하고 언니와 함께 골프장으로 피크닉(?) 갔던 날...

소피아 언니 & 미카엘 아저씨와 신부님과 함께 포즈 취하고 한 컷~ ^^

 

 

그 다음날은 점심을 먹고 아이들도 함께 골프장엘 데려가..

함케 골프 카트 타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이번 여행으로 말로만 듣던 골프장을 처음 가봤다.. (촌뜨기~ ^^;;)

그런데 그 골프장이 쌍파울에서도 알아주는 이쁜 골프장이라고 하니..

이미 눈을 버려놔서 다른 골프장엘 가면 무척 실망할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 된다.... ^^;;

골프도 안치는 아지메가 골프장 걱정이란.. 호호~ ^^;;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는 거지....^^)

 

 

소피아 언니와 애리와 리예..

우리 애리 리예 처음 타보는 카트.. 기념 촬영..^^;;

 

  

함께 갔던 동생 가족의 아들들..라파엘과 미카엘..

엄마는 한국 여행중이라 함께 못했는데도..

재밌게 잘 놀아줘서 얼마나 이뻤더랬는지..

 

 

루도비꼬와 애리 리예.. 안재현 신부님과 함께..

 

 

우리 가족..

사진 찍기 싫어하는 애리와 리예..

소피아 언니가 찍어주신다고 포즈 취하라니까 암소리 못하고 저렇게..어정쩡한 모습으로..^^

 

 

암튼..

평화롭고 편안했던 여행..

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언니네서 매일 밤 드렸던 가정미사였다..

신부님들은 매일 미사를 드리셔야하는 의무가 있으시기에..

덩달아 미사의 은총이 우리에게 쏟아진 것..^^

 

오붓하게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정 미사..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했는지..

올해의 시작은 그렇게 아름다운 시작이 되었다..

 

 

오붓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함께 했던.. 아름다웠던 미사 시간..

 

 

올해는 나에게 아주 다르게 느껴지는 한 해다.

한 해를 맞는 나의 마음도 자세도..달랐고..

그리고 새해를 맞으며 느끼는 뭔지 모를 기분 좋은 예감

이 기분 좋은 예감이..그냥 예감으로 끝나지 않고..

내 삶 안에서 기쁨으로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나는 약간의 긴장 속에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살짝 느껴지는 긴장은 왜려 기분 좋음을 가져다 준다..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니까..^^

 

잔잔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여행..

그런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소피아 언니와 미카엘 아저씨께 감사들 드리며..

두 분의 아름다운 가정에 늘 하느님의 축복이 지금처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

.

 

듣기만해도 들뜨는 노래..

내가 좋아하는 브라질 록 밴드..

Skank의 Vamos Fugir~ (Let's Escape~)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파란 하늘을 찾아..

너와 내가 함께하는 그 곳에서..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우리 주어진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라는 내용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여행만이 줄 수 있는..

그런 들뜨는 느낌..설레는 마음..이 온 몸을 감싸온다..

괜히 실실 웃음이 나오고...

딱히 특별한것 없는데도 괜히 신이나는...

 

내가 여행을 떠날때 즐겨 듣는...

스컹크의 음악을 올려본다...^^

 

Skank - Vamos Fugir~

 

 

 

Vamos Fugir    

Skank

 

Composição: Arnolpho Lima Filho / Gilberto Gil


Vamos fugir
Pr'onde quer que você vá
Que você me carregue...

 

Pois diga que irá
Irajá, Irajá
Prá onde eu só veja você
Você veja a mim só
Marajó, Marajó
Qualquer outro lugar comum
Outro lugar qualquer...
Guaporé, Guaporé
Qualquer outro lugar ao sol
Outro lugar ao sul
Céu azul, Céu azul
Onde haja só meu corpo nu
Junto ao seu corpo nu...

 

Vamos fugir!
Pr'outro lugar
Baby!
Vamos fugir
Pr'onde haja um tobogã
Onde a gente escorregue...

 

Vamos fugir!
Deste lugar
Baby!

 

Vamos fugir
Tô cansado de esperar
Que você me carregue...

 

Pois diga que irá
Irajá, Irajá
Prá onde eu só veja você
Você veja a mim só
Marajó, Marajó
Qualquer outro lugar comum
Outro lugar qualquer...
Guaporé, Guaporé
Qualquer outro lugar ao sol
Outro lugar ao sul
Céu azul, Céu azul
Onde haja só meu corpo nu
Junto ao teu corpo nu...

 

Vamos fugir!
Pr'outro lugar
Baby!

 

Vamos fugir
Pr'onde haja um tobogã
Onde a gente escorregue...

 

Todo dia de manhã
Flores que a gente regue...
oooo ... ooo ..

Uma banda de maçã
Outra banda de reg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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