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다...

                                                        The Rainbow Connection - Sarah McLachlan

  

 

아침부터 우울하다..

찬 바람과 함께 다가오는 이 회색 빛 감정…

 

이럴때면…

그 어떤 느낌보다 내게 먼저 다가오는 것은....

두려움…

 

또 홍역이 시작되는 걸까...

나는 또 어떻게 이 홍역을 견뎌내야 하는 걸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 드는 가슴앓이..

웃으면서 맞이해야 할까..

어떤 모습으로 맞아주길 원하는 걸까…

 

이럴때면 떠오르는 시…

우울한 샹송…

 

 

 

우울한 샹송

                           - 이 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해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여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지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