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어쩔수 없는 짝사랑형~

pumpkinn 2010. 3. 13. 09:32

 

 

 

어제..

아니다..

오늘 새벽이다...

 

오늘 새벽에서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책 상자를 열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책을 왜 빨리 안열어봤냐구..??

 

글게..

그게 나다...

 

넘 좋으면..

손을 대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고 좋아하는 거...

그냥 그렇게 그대로 놓고 바라보고 좋아라 하는 거...

 

옷을 사도...

내가 너무 좋은 옷은.. 그냥 그렇게 곧 입질 못하고...

옷장 안에 걸어놓고... 한참을 바라보고 나서야...

입곤 한다...^^;;

(가끔은.. 처음 입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린 옷도 있다.. 내 가죽 잠바처럼...^^;;)

 

그래선가...?

나는 어쩔수 없는 짝사랑형이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

그냥 바라보고 좋아하는 사랑...

그냥 그렇게 혼자 좋아라~ 바라보고 좋아하는 사랑...

 

언젠가 읽은 짝사랑이 좋은 세가지..

1. 내 맘대로 상대를 고를 수 있다..

2. 내 맘대로 사랑할 수 있다.

3. 내 맘대로 그만둘 수 있다.

 

얼마나 웃었는지.. 하하하~

하지만 짝사랑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 맘대로 상대가 골라지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 이미 누군가가 좋아져 있는 것..

내 맘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사랑 안하고 싶어도 이미 그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 맘대로 그만두고 싶어도...

이미 깊어진 사랑에..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그리워지는 애틋함에 밤을 하얗게 지새고야 마는 것임을..

 

그러니..

그 기사에 나온 글들이 모두 옳다고는 할 수 없는 듯...

 

..

책을 꺼낸 이야기가 짝사랑 철학까지..^^

 

그렇게..

그냥 바라보고 좋아라하는 내 성향때문인지...

죽어라고 짝사랑만 했다...하하하하~

 

암튼..

그렇게 바라만 보며 짝사랑하기를 3...^^

오늘 새벽 거실 불을 끄러 나왔다가...

우연히 시선에 간 곳에 이쁘게 앉아있던 교보문고 테이프가 붙여진 상자..

조심스럽게 칼로 상자를 열어...

책을 모두 꺼내서 테이블 위에 쟝르별로 나눠 올려놓고 보니..

왠지.. 살짝 허전하다...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은 느낌.. 하하하하하~^^;; (하여간에 욕심은~ ^^;;

하긴 반은 내가 들구 왔으니..^^

 

오늘 새벽..

그렇게 짝사랑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잠시 눈을 부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모닝 데이트를 나갔다...

늘 우리가 만나는 바로 그 장소에서..^^

아침 일찍 뛰쳐(?) 나가는 나를 의아스럽게 쳐다보는 남편.. 하하하~

 

로사 언니와는..

가끔씩 이렇게 함께 모닝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일상을 함께 나눈다...^^

그렇게 언니와 즐거운 시간을 가진 오늘 아침..

이번 주.. 일어났던 생각지 않았던 일들로 무거웠던 마음..

모두 훌훌~ 날아간 느낌...^^

 

...

가만 되돌아보니..

오늘 참 행복한 하루였다.. ^____^

.

.

오늘은..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함께 하는 곡...

LoboI’d love you to want me..로 골라봤다...^^

 

 

 

When I saw you standing there

I about fell off my chair

When you moved your mouth to speak

I felt the blood go to my feet

Now it took time for me to know

What you tried so not to show

Something in my soul just cried

I see the want in your blue eyes

Chorus :

Baby, I'd love you to want me

The way that I want you

The way that it should be

Baby, you'd love me to want you

The way that I want to

If you'd only let it be

You told yourself years ago

You'd never let your feelings show

The obligation that you made

For the title that they g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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