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못된 엄마....

pumpkinn 2010. 3. 14. 05:41

요롷게 애기였던 애리.. 인제 컸다고.. 엄마를 갖고 논다.. 히유...-_-;; 

 

 

오늘 아침..

리예는 학교에서 시내 견학이 있었다...

빠지면 점수가 깎인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한 리예..

 

덕분에 나도 얼떨결에 일어나..

남편과 리예를 배웅하고...

그리고 다시 침대 속으로...^^

 

1시쯤 리예에게 전화가 왔다..

학교에 조금 있으면 도착한다고...

나는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가는데..

엄마 혼자 데리러 가는게 안되어 보였는지..

애리가 함께 가겠다며 따라 나선다..

괜찮다는데.. 굳이 따라 나선다.. (증말 혼자 가는게 더 편하구만..큭큭~ ^^;;)

 

그렇게 집을 나서는데..

자기 핸드폰을 나에게 주며.. 가방에 넣어달라고 한다..

싫어~”

엄마, 좀 넣어줘~”

엄마 가방 무거워~ 싫어~”

엄마가 쓸데없는것 많이 갖구다니니까 무겁지.. 내건 하나잖아.. 그니까 좀 넣어줘...”

너한텐 쓸데없는거여두 엄마한텐 필요한거야.. 니껀 네가 갖구 다녀~!! ”

엄마 Chata~!!” (엄마 못됐어~!!)

 

결국.. 집에 다시 가서..

자기 가방을 가져오게 했다..^^;;

 

섭하다며 투덜대는 애리..

자기는 엄마 생각해서 같이 가준다고 했는데..

어쩜 핸펀 하나 안넣어주냐며...

자기처럼 착한딸이..

어떻게 엄마처럼 못된 엄마한테 낳아졌는지 모르겠단다...하하하하하~^^;;

 

나도 질새라...

네가 착한건.. 당연 네 안에 있는 엄마 DNA 덕분인거구...

그리구.. 내가 같이 가달라구 그랬니..?? 네가 간다구 그랬지..??” ^____^

 

이런 나의 대답에..

황당해 하는 애리 표정이란... 하하하하~ ^^;;

 

암튼..

우리 집은 애와 엄마가 뒤바뀌어있다..

나도 인정..^^;;

 

사실..

내 가방은 증말 무겁다..

 

이번에 가방을 사겠다고 마음 먹게 한 것두..

지난 번 가방이 넘 무거워서였는데..

역시 워낙에 들어가는게 많으니..

가방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녔던 것 같다..

 

대체 뭐가 들었나 들여다 봤더니.......

 

- 지갑 두개.. (생활비 지갑, 내 용돈 지갑..)

- 개인 용품 Necessaire 2..

- 디지털 카메라..

- 책 한권...

- 플래너...

- MP3 & 이어폰...

- 이어폰 Refill (2.. 가끔씩 이어폰 귀에 꽂는 고무 부분을 잃어버릴때가 있어 갖고 다닌다.)

- 필통...

- 수표책...

- USB 3 (가게용 2, 내꺼 1)

- 집 열쇠..

- 핸드폰..(얼마전에 한개를 마련했다.. 늘 꺼져있긴 하지만.. 비상시 통화를 위해..^^;;)

 

흐미...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저중에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 플래너, 디카, 열쇠..

사실 책이랑 플래너만 빼도.. 가방은 한결 가볍지만..

젤 중요한 것들이라 빼놓을 수도 없고..

 

나를 너무 잘 알기에..

손에 들고 다니는 건.. 절대 금물...

.. 뭔가를 손에 들고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나의 모든 가방은 핸드 백이 아닌 매는 가방일 수 밖에 없는 것..

 

근데..

나 증말 못된 엄만가..??

요리 못하는 것만 빼고는...

나름 좋은 엄만것 같기두 한데..

나의 착각인감...?? ^^;;

 

핸드폰 안넣어준건..

독립심 내지는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한거였다고 말함...

넘 궁색한 변명일까..?? 호호호~ ^^;;

 

좌우당간~

내것 들구 다니기두 증말 무겁다구.......하하하하하~^^;;

.

.

 

Paul Simon의 Mother and Child Reunion...^^

 

 

 

Mother and child reunion

 

No, I would not give you false hope,

On this strange and mournful day,

But the mother and child reunion

Is only a motion away.

Oh, little darling of mine.

 

I can't for the life of me,

Remember a sadder day,

I know they say let it be,

But it just don't work out that way,

And the course of a lifetime runs

Over and over again.

 

No I would not give you false hope,

On this strange and mournful day,

But

 

the mother and child reunion

Is only a motion away.

Oh, little darling of mine.

 

No, I just can't believe it's so,

And though it seems strange to say,

I never been laid so low,

In such a mysterious way,

And the course of a lifetime runs

Over and over again.

 

But I would not give you false hope,

On this strange and mournful day,

When the mother and child reunion

Is only a motion away.

Oh, oh the mother and child reunion

Is only a motion away,

Oh, the mother and child reunion

Is only a moment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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