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걍~ 주절주절~ ^^;;

pumpkinn 2010. 2. 17. 11:23

 

 

  

어제 남편은 출장에서 돌아왔고...

하필 긴 휴일을 가족들만 남겨두고 출장을 다녀온게 미안했던지..

오늘 빠세오 (Drive)를 가자고 한다..

 

나는 남편이 가자고 말하길 기다리면서 초서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아마도 내가 가기 싫었다고 생각한 모양...

삐져서(?) 애리하고 리예더러만 가자고 한다.. 큭큭~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오늘은 카나발 휴일이라..

문이 열린데도 없고...

프리웨이를 타고 1시간쯤 가다가 다시 쌍파울로로 올라와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

 

언제나 그렇듯이..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얼마나 이쁘게 그려져 있는지

마치 꼬마 아이들이 손자국으로 그려놓은 애기구름 같았다...

 

하늘은 그렇게 맑았고...

애리와 리예는 뒤에서 각자 멍때림 속에 빠져있고...

루도비꼬도 뭔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듯 하고...

순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네 식구..

같은 차에 타고 있으면서 각자 세계 속에 빠져있는 모습이..

재밌게 느껴졌다...

 

웃으면서 장난치며 떠들며 갈때도 있지만...

이런 날도 있다...

내가 넘 폼을 잡았나...?? ^^

 

MP3 Player에선...

마치 오늘의 드라이브를 위해 선곡해놓은 듯...

내 기분에 맞는 노래들만 나오고...^^

 

그 중에서..

Mauricio Gasperini가 부른 Amar Assim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

 

이 음악은..

매일 그 시간에 자리를 지키진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브라질 드라마 ‘El Poder Paralelo’ 싸운드 트랙이다..

 

늘 삼각관계나 치정문제에 얽혀있는 여느 브라질 드라마와는 다르게..

마약과 갱단..그리고.. 그 뒤를 조정하는 썩은 정부 고위 관리들

그리고 갱단에 가족을 잃은 이탈리아 갱단 보스..와 미국 DEA와의 관계..

그 이야기 구성과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것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를 뺨치는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이탈리아 보스로 나오는 토니 까스뗄라마리..

토니를 사랑하는 유명 잡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리디아..

역시 토니를 사랑하는 유명 여배우 페르난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너무나도 절절하다..

 

과연 토니는 누구와 함께 하게 될까..는 또한 재미를 북돋아주고...^^

개인적으로 그와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페르난다와의 사랑이 이뤄져야...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

 

토니가 리디아와 함께 하게 되면..

토니도 페르난다도 리디아도 모두가 불행하게 될 것이다...

 

리디아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싶은 것이지..

그의 껍데기를 갖고 싶은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한 그 사랑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여성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놓아주는 선택을 할 것이고...

그럼으로...비록 이뤄지진 않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녀로 기억되어지길 원하지 않을까..

그것이 아름다운 사랑 아니겠나...

 

페르난다와 토니의 절절한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연기를 어쩜 그리도 잘 하는지...

 

둘은 이 드라마로 함께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연인이 된 커플...^^;; 

둘이 넘 잘 어울린다...^^

 

...근데..

갑자기 왠 드라마 야그를…^^;;

 

아... 음악 이야기 하다가...^^;;

 

암튼.. 그 드라마에 나오는 리디아의 테마 곡이다...

페르난다 테마곡은 언젠가 올렸던 Falando Serio...

듣기만해도 너무나도 절절한.. 노래...

 

오늘은.. 리디아의 테마곡인..

Amar Assim..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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