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흑백 사진 한장...

pumpkinn 2010. 2. 13. 23:13

 

» 누나 아파?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동생이 팍하고 연 문짝에 머리가 부딪쳤다. 날도 추운데 서럽기만 하다. 1958년 서울 대흥동에 살았던 이 오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희망의 연대기: 카메라로 바라본 1950-1960년대' 김한용 사진집) - 출처: 미디어 다음 포토 뉴스 -

 

 

 

오늘 아침..

나는 빠울리스따 거리를 걷고 싶었다...

 

가끔씩..

빠울리스따 거리를 걷는걸 좋아한다..

 

.. 그런데..

오늘 한글 학교가 없단다..

 

아빠도 없는 연휴...

어디 여행도 못가는데..

애리 리예만 두고 나홀로 분위기 잡겠다고 나가는 것이 내키질 않아...

그냥 집에 있었다...

 

이멜 체크도 할겸...

컴을 키고 Daum엘 들어왔는데...

나의 눈을 사로잡은 조그만 사진 한장...

 

동생이 연 문에 부딪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상고머리 누나..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울고 있는 누나를 순진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너무나도 맑고 귀여운 코흘리개 동생...

 

날도 추운데.. 서럽기만 하다...’라는 표현에..

괜히 내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정겹고 아름다운 사진 한 장...

아침부터 눈물 한 방울 그렁대게 한다...

.

.

 

산울림의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산울림은..

내가 중학교때 돌풍처럼 나타난 그룹싸운드였다..

 

동시같은 노랫말..

동요같은 멜로디..

 

산울림의 많은 곡들 중에..

내가 참으로 좋아했던 노래중의 하나..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산울림의 이 노래가 떠오른다...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조그만 액자에 화병을 그리고

해바라기를 담아놨구나

검붉은 탁자에 은은한 빛은

언제까지나 남아 있겠지

그린 님은 떠났어도

너는 아직 피어 있구나

네 앞에서 땀 흘리던

그 사람을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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