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사랑하는 애리에게...

pumpkinn 2009. 8. 12. 09:15

'연금술사'의 산티아고처럼..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애리..^^

 

 

사랑하는 나의 딸 애리에게..

 

애리야..

애리의 성년식을 축하한다..^^

 

애기였던 우리 애리가 벌써 15살이 되어 성년식을 한다니..

어쩔 수 없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구나..

 

애리가 애기였을 때..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많은 웃음을 주었는지...

뙈지였던 우리 애리.. 웃을땐 볼이 터질것 같았어..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애리를 찍은 비디오를 틀어주면..

자기가 나오는 비디오를 보며 손뼉 치며 좋아라 하면서..

텔레비젼 안에 있는 자기를 만지려고 뽀뽀하며 그 앞에서 떨어지지 않았단다..^^

 

무엇이든 관심을 끄는게 있으면 눈을 떼지 않고 꼼짝 않고 관찰하던 모습..

눈빛이 너무 강해서 애리가 쳐다보면 마치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지..

 

호기심 많고 관찰력이 뛰어났던 애리..

그런 애리를 보고 있노라면...시간가는 줄 모르겠던 아주 재밌는 개구장이 애기였단다...^^

 

애리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참 편하게 해주었어..

자기 일은 혼자 잘 알아서 하고..

엄마가 애리를 챙겨주고 이해하기보다..

왜려 애리가 엄마를 더 배려하고 이해해주었어..

그래서 엄마가 더 Folgada가 됐나..?? ^^

 

요리를 할 줄 몰라.. 쩔쩔매는 엄마와는 달리..

애리는 요리하는 것두 좋아하구...

리예와 가끔 싸우긴 하지만.. 언니로써 리예를 잘 챙겨주고...

또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공부두 잘해서...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그렇게 애리는 엄마 아빠에게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딸이란다...^^

 

이렇게...

미처 느낄 사이도 없이.. 훌쩍 자라버린 애리..

늘 밖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많은 시간 함께 해주지도 못하는데..

그렇게 반듯하고 지혜롭게 자라줘서 너무나도 고맙단다...

 

정말 우리 애리는 하느님이 엄마 아빠에게 내려주신 축복이고..선물이야...

애리가 엄마 아빠의 딸이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애리가 아는지 모르겠구나..

 

사랑하는 애리..

엄마가 애리에게 부탁하고 싶은 한 가지.. 가슴에 꼭 담아두었음 하는 한 가지는..

애리가 자신의 꿈을 쫓으며 살아가는 애리였음 하는 거야.....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래..

 

꿈이 내게 현실로 가까이 다가올 때쯤 많은 시험이 든단다..

그것은 애리의 꿈을 좌절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애리가 그것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시험하기 위한 것이야..

절대 너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너의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가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야..

 

살아가면서 때때로 넘어질 때도 있고 엎어질 때도 있지..

넘어지면 어.. 또 일어나면 되는 걸.. 그냥 툴툴 털고 일어나면 되는 걸.

넘어지는 그 순간이 네 삶의 마지막 순간이 아님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래서 애리가 세상에 올 때 하느님께서 애리 가슴 안에 심어놓으신..

그 소명을 발견하고 찾아내어..삶 안에서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며...

그 안에서 깊은 행복과 충만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길 바래...

그래서 너만의 신화를 이루게 되기를 말야..

 

늘 성장하는 삶..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삶..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란다.

그것을 꼭 기억하렴...

 

인제 소녀가 아닌 숙녀가 되는 애리..

너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문턱에 서있구나..

엄마와 아빠는 항상 애리 뒤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있을 거야..

애리가 힘들고 지칠때...

언제든지 달려와 안겨 울수 있도록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꺼야....

 

엄마와 아빠가 애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디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꼭 기억하길 바래..

애리가 가는 길에 항상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거란다..

 

애리야... 성인식.. 다시 한번 축하해..

 

하느님께서 애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축복.. 마음껏 누릴 줄 아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애리가 되기를... 바라며...

 

2009 8 7 (금요일)

사랑을 가득 담아..

엄마가..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애리 성인식때 읽었던...

애리에게 쓴 편지..

 

아무런 슬픈 내용없어도..

괜히 내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아내는 나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행여 성인식때 읽다가 눈물이 나올까..

집에서 그 감정에 익숙해지려고 수십번을 읽었던 편지....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올려본다..

 

우리 애리에게  꼭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애리가 어디에 있던지..

어떤 어려움에 있던지..

그 분은 늘 우리 애리와 지켜보고 계실 것임을..

애리와 함께 하실 것임을..

 

God is watching us...

God is waching you... Aerhy...

꼭 기억하렴...

 

From A Distance (Le Couple Ver) - Fujita Emi
  

 

From a distance the world looks blue and green,
and the snow-capped mountains white.
From a distance the ocean meets the stream,
and the eagle takes to flight.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It's the voice of hope, it's the voice of peace,
it's the voice of every man.

From a distance we all have enough,
and no one is in need.
And there are no guns, no bombs, and no disease,
no hungry mouths to feed.

From a distance we are instruments
marching in a common band.
Playing songs of hope, playing songs of peace.
They're the songs of every man.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From a distance you look like my friend,
even though we are at war.
From a distance I just cannot comprehend
what all this fighting is for.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And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it's the heart of every man.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This is the song of every man.
And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Oh,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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