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in Madrid - Nightnoise
오늘 축제를 하면서 계속 이 음악을 듣고 있었다.
어떤 시에 갖다 붙여 들어도..
너무나도 잘 어울려.. 그것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Nightnoise의 Morning in Madrid..
지각 독서축제인 ‘애니어그램의 지혜’ 축제에 올린 콜렉션 중의 한 곡인데..
오늘은 그 곡이 유난히 내 가슴에 와 머문다..
앨범에 ‘옛날과 오늘이 만나는 교차점' 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나는 스페인이 내겐 늘 동경의 나라였다.
어쩜..’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때마다 느껴지는…
설레임.. 두근거림.. 벅찬 감동... 기대감.. 낯설음.. 이름 모를 외로움.. 정체불명의 슬픔..
이러한 모든 단어는.. 바로 내가 ‘스페인’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느낌들이다...
마드리드가 옛날과 오늘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면...
스페인은 유럽과 동양이 만나는 신비스런 곳...
잠언 시집을 읽다보니...
모든 것이 다 용기로 다가오고..
평온함으로 다가오고..
그리고 동경으로 다가온다..
마치.. 현실이 주는 그 모든 부정적인 느낌에도..
곳곳에서 ‘No Problem’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류시화의 번역이어서 그런가..??
그의 책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으며., 얼마나 재밌어 했는지..
얼마나 깔깔대며 배꼽을 잡았더랬는지…
마치 모든 인도인이 철학자인 것 같았고...
마치 내가 인도에 꼭 가야할 것만 같았던.. 간절했던 그때가 떠올라..
내 입가에 살포시 웃음이 떠오른다..
그로 인해 내 입에선 “No Problem”이 매순간 흘러나왔던.. 그때..
음악이 너무 좋다..
여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바로 그런 느낌일꺼야..
Before Sunrise..
Before Sunset,.
나를 잊지 못할 야릇한 감동 속에 몰아 넣었던.. 아주 독특한 영화..
에이단 혹크와 줄리 델피의 연기가 아주 독특하게 돋보였던 영화...
질퍽하지않고 끈끈하지 않은...
현실적이면서도 상큼하고 아름다운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그 둘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영화를 보는 건지 현실에서 그들의 대화속에 함꼐 하는건지.. 착각이 자꾸만 일었더랬다...
영화속의 9년과 현실 속의 9년이 흐른후 같은 배우가 그 영화 속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찍었다는 것도..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영화...
문득 그 영화가 떠오른다.. 와우가 끝나면 다시 한번 봐야지...
“정신 나간 이야기지만,
말 안하면 평생 후회 할 것 같아서...
계속 얘기하고 싶어...”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사랑이야기..
이렇게 말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경험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하게 될까...??
영화를 보며 ‘만약 나였다면..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이 내내 머릿속에 남았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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