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잠을 잤다. 이런~ 어제 늦게까지 모임을 했던 것이 좀 피곤했던 모양.. 부랴부랴 가게 나가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헉~!! 내 필통~! 필통이 없다~!! 내 필통~!! 어떻게 된 건가..?? 심장이 두근두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한다.. 집을 다 뒤지고.. 방마다 다 찾았는데도 안 보인다. 앞이 깜깜했다.. 혹시.. ‘어제 모임을 가졌던 식당엘 두구 왔나..??’ 아닌데.. 분명히 내가 가방에 넣었는데.. ‘혹시.. 차에 두구 내렸나…??’ 남편에게 차키를 달래서는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없~다~!! 식당에 전화를 걸었다.. 두구 간 물건은 매니저가 관리 하기에.. 11시반 이후에 전화하란다.. 앞으로 두 시간 반..을 어찌 기다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플래너를 택시에 두고 내렸을 때처럼..
아..정말 미칠것 같았다...
어쩐지 자꾸 필통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무엇이 자꾸 내 시선에 들어오게 되면.. 이상하게도.. 꼭 그 물건이 없어지거나 일이 생긴다.. 그래서 내 눈에 자꾸 들어오는 물건은 더욱 신경을 쓰는데.. 이번에 자꾸 필통이 눈에 밟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필통 하나 잃어버린거 가지고.. 뭐 그 난린가…하겠지만.. 사실.. 필통 때문이 아니라.. 필통 안에 내 USB가 들어 있었던 것.. 하필 어제 따라 필통 안에.. 나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내 소중한 USB를 넣었던 것.. 평소에는 가방 안쪽 지퍼 달린 주머니에 넣어두는데.. 어제는 뭣 때문인지 필통에 넣었고.. 나는 그 필통을 잃어버린 것.. 정말 앞이 캄캄했다.. ‘해피어’ 축제도 거기에 다 들어있는데…-_-:; 만약에 식당에 없으면.. 혹시 오면서 길에 흘렀나.. 정말 내 정신이 아니었다.. 그 안에 얼마나 소중한 서류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백업을 해놔야지 하면서 뒤로 미뤄놨던 것이… 정말 너무나도 후회스러웠다.. 혹시나 집에 다시 전화했다… 마리아한테 혹시라도..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5분 후에 걸려온 전화.. 우하하하하~ 필통 찾았단다…^^;; 마리아 말이.. 소파위에 얌전히 놓여져 있었단다.. 내 가방이 놓여져 있던 바로 그 자리에..-_-;; 분명히 내가 그 자리를 세번이나 봤는데.. 말두 안돼.. 내 필통은 빨간색이고… 소파는 거의 크림색인데.. 어떻게 내 눈에 그 빨간색 필통이 안 보였던 건지.. 대체 난 눈을 왜 네 개씩이나 달구 다니는 걸까..?? 뵈는거 암것두 없음서~ 히유우우~ 암튼.. 내 필통과 내 USB는 내 품으로 돌아왔고.. 나는 곧 USB를 가방 안쪽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하느님은 정말 내 기도를 넘 잘 들어주신다.. 정말 간절했던 나의 기도… 아침에 글케 난리 부르쑤를 추고 나니.. 기운이 쪽~ 빠진다. 그러고 애리 학교 끝나기를 기다려… 조금 있다 애리 드레스 가봉하러 가고.. 마음에 쏙 들게 나왔다.. 씸플한 디자인에 입혀놓으니 참 이뻐서..마음이 흡족했다.. 아이들 돌아가며 드레스 입어보고 가봉을 하니.. 시간이 이미 꽤 늦어진 시각.. 어중띤 시간이라 그동안 벼르고 왔던 안경을 맞추러 갔다.. 벌써 오래전에 눈 검사는 해놓고.. 시간이 없어 못갔던 안경점.. 오늘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안경을 하러 갔는데.. Multifocal 안경을 쓰려고 하니 테가 맘에 드는게 없고.. 테가 맘에 들면 그 렌즈를 못 끼고.. 나이가 드니까 인제 별개 다 문제다.. 열 받는 순간.. Mulitifocal 포기하고… 컴퓨터하고 책읽는데 쓸 수 있는.. 그런거..했다.. 뭐..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설명해주는데.. 걍 그걸루 해달라고 했다.. 인제 책은 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늘 눈을 찌뿌리고 봐야해서 여간 힘들지 않았는데... 드뎌 오늘 해결했다.. 주문제작이라 10일이나 걸린단다.. 그래두.. 뭐.. 그리고 저녁에 어머니 모임..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오늘은 가게 일은 전혀 보질 못했다.. 히궁..-_-;; 가게 시스템이 들어와.. 가게 컴으로 까페 들어올 수가 없으니.. 지금까지의 내 리듬이 깨져서.. 좀 어수선 하다.. 금방 또 새로운 리듬에 적응이 되겠지.. 해피어도 친밀감처럼.. 책은 얇지만.. 느낌이 많다.. 여유부릴 만한 내용이 아니다.. 너무 와 닿는 글이 많아서.. 이제 겨우 축제한다고 앉았다.. 어제 오늘 집중이 흐트러져 있던 날인 만큼.. 몰입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늘의 성찰] 1. 늦잠 잤다. 지각축제 따라 잡는다고 운동까지 반납한 요즘인데.. 늦잠 자서 열 받아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각성각성~!! 2. 실행사항 실천한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 살짝 느슨해진 느낌이다... 좀 더 치열하게 깨어있어야 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 . 어제 스모키 그룹의 크리스 노먼과 수지 콰트로의 노래를 올린김에.. 스모키의 노래 중 내가 참 좋아하는 곡 하나를 더 올려본다.. 첨엔 뭣 모르고 그냥 리듬이 좋아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24년간이나 옆집에 살면서 말 한마디 못하고 짝사랑한 그녀.. ‘이뤄지지 않아도 사랑했다고.. 표현이라도 좀 해보지..’ 들을때마다..안타까움이 든다…^^;; 추억의 팝.. Smokie의 Living next door to Alice~ 그나저나.. 오늘은.. 글.. 음악.. 이미지.. 모두.. 어울리는 거 없이 하나같이 따로국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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